2014년 11월 2일 일요일

MeetBSD CA 2014 참석기

MeetBSD는 세계적으로 열리는 BSD사용자의 모임입니다. 심각한 회의라기 보다는 각자 가벼운(또는 무거운) 주제로 발표 하고 사용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행사입니다.

MeetBSD CA는 주로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열리는데 2010년에 Hacker Dojo 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만 딱히 재미는 없었는지라... 2012년은 참석 못하였고, 이번 2014년 행사는 San Jose 남쪽에 있는 Western Digital (네 하드드라이브 만드는 그 회사) 사무실에서 열렸습니다.


일정은 이틀간 오전에 세션 두개 오후에 세션 두개 그리고 언컨퍼런스 형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첫째날 - 11/1/2014

 

Rick Reed, “WhatsApp: Half a billion unsuspecting FreeBSD users” 

첫 세션은 WhatsApp 입니다. WhatsApp 은 최근의 여러 IT 서비스 중에서 FreeBSD로 돌아가는 가장 큰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약 6억 정도의 가입자가 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창업자가 야후! 출신이라는 점도 작용하였을 것 같습니다만.

처음에는 오픈소스의 XMPP서버를 이용하여 서비스를 만들다가 이후에 erlang 기반의 독자 구현으로 옮겨 갔다고 합니다. OS는 FreeBSD 7 에서 시작하였다가 지금은 FreeBSD 9.1 ~ 9.3 을 사용하고 있고 10은 아직 테스트 중이라고 하네요. 서버는 약 800대 (채팅 및 사진/비디오 서버 포함)라고 합니다. 규모에 비해서는 단촐해 보이는데 서버를 꽤 한계까지 끌어서 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동접이 140m (1.4억) 이라고 하니까 어마어마하군요.

재미있었던건 Q&A시간에 누가 설정관리 도구를 어떤 걸 쓰는지 물어 보았었는데 (흔한 대답은 puppet, chef, ansible, saltstack 같은 것입니다만) 딱히 쓰고 있지는 않고 make? 라고 하더군요 :) 서버가 몇대 안되는 관계로 (대당 open file 개수가 수백만인걸로 유명하니) 거의 수동 관리하고 있다고. 테스트도 대부분 1대 서버 정도를 실제 업데이트해 보고 문제 생기면 바로 롤백한다고 합니다. 규모에 비해서는 좀 심심한 대답이더군요. 누가 암호화에 대한 걸 물어 봤었는데 저장까지는 듣지 못했지만 초기에는 SSL을 적용 했다가 round trip 문제로 AES기반으로 별도 프로토콜을 정의해서 쓴다고 합니다. 그래도 SSL이 쓰이는 곳에 대해서는 erlang 의 SSL구현은 그리 좋지 않아서 stud 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Jordan Hubbard, “FreeBSD: The Next 10 Years”

jkh 의 세션이었는데, 올해로 21년을 맞은 FreeBSD를 뒤돌아 보면 처음에는 지금의 모습에 대해서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 많이 있었다고 하는군요. 따라서 앞으로 10년을 예상하는건 매우 힘들지만, 최대한 레고 블럭과 같이 조립 가능하고 유연한 OS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들을 몇 이야기 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시스템을 정의할 수 있는 하나의 설정 파일인데, 이런 아이디어들이 대부분 OS X에서 구현되어 있다는 건 재미있는 일이더군요 (launchd 나 plist 구조 등).

사실 유닉스(의 변종)이 현재의 모바일 기기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므로 (안드로이드나 iOS나 모두 유닉스 기반 입니다) FreeBSD도 그것에 맞추어 변화 하는 것이 맞겠죠.

Alex Rosenberg, "Meet PlayStation 4" 

SCE에서 나와서 발표 하였는데, PS4는 FreeBSD커널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드웨어가 x86 기반이기도 하고요. 물론 FreeBSD가 그대로 부팅하는 것은 아니고, 커널 부팅 이후에는 일반적인 유닉스 부팅 순서를 따르는게 아니라 그 이후에는 매우 독자적인 방식이라고 합니다. 게임콘솔에서 필요한 기능을 맞추기 위해서 CPU스케줄러 등도 일부 변경 하였다고 하네요. 개발 환경도 clang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개발자 들에게 호평이라고 하는데... 게임개발자들은 대부분 윈도우 기반 개발자들이라, 비주얼스튜디오용 clang 플러그 인 등 개발자를 위한 배려가 상당히 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을 몇 틀어 주었는데 언차티드4는 그렇다 치고 테슬라가 주인공인 게임은 좀 재미있어 보이더군요 :) (찾아보니 The Order: 1886 이군요) PS3시대와는 달리 모두 실기에서 바로 캡처하였다는 걸 강조하는 점이 재미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류의 하드웨어는 기본적으로 10년을 보고 만들기 때문에 게임기 수명의 후반이 되면 게임개발자들이 기계를 철저하게 분석해서 생각도 못해본 품질의 게임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가령 지금의 PS3같은 상황이겠죠.

디스크 뽀개기(?) 행사

FreeBSD 기반의 FreeNAS 스토리지를 만드는 iXsystems에서 나와서 하드 4개 x NAS 두개가 연결된 디스크에서 직접 FreeBSD를 빌드 하면서 디스크를 하나씩 빼보는 (8개 있으니까 구성에 따라 다르지만 7개까지는 뺄 수 있겠죠) 행사를 하였습니다. 빼낸 디스크는 망치로 깨는 퍼포먼스도... (아 회장이 Western Digital 이어서 그런지 디스크는 Seagate...)


역시 하드 8개를 다 제거 하니 빌드가 멈추더군요. :)

언컨퍼런스

여러가지 주제가 있었는데 zfs 이야기하는데 가 봤습니다. lz4 compression 에 대해서 물어 봤는데 그냥 켜 두어도 별 문제 없다고 하네요. 어차피 early abort가 있어서 압축이 안될것 같으면 그냥 저장한다고 하고, 최근 버전인지 모르겠는데 두번 이상 압축하면 더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서 한번 지정해 보아도 좋을 거라고 합니다.

Kirk McKusick, “A Narrative History of BSD”


BSD와 UFS 등으로 유명한 Kirk McKusick (사실 BSD행사의 단골 손님입니다) 이 BSD의 역사에 대해서 슬라이드 없이 (손에 들고 있는건 노트...) 옛날 이야기를 하시는 자리. 오늘의 주제는 TCP구현에 관한 BSD vs BBN 및 기타 에피소드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오픈 소스" 이북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의 2장을 참고 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분은 이런 무용담(?) 계열을 이야기하길 꽤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 (vs AT&T를 다음에 듣고 싶네요. 육성으로)


둘째날 - 11/2/2014

이틀째는 아무래도 첫째날보다는 좀 루즈한 분위기인듯.

Brendan Gregg, "Performance Analysis"

각종 성능측정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FreeBSD도 dtrace 등의 여러가지 다양한 측정 도구를 제공하고 있지요. 이분의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잘 읽어보면 좋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발표 중에 나왔던 이 페이지에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Corey Vixie, "Web Apps on Embedded BSD..."

사실 BSD와 직접 관련 없어 보이기는 한데 FreeNAS상에서의 웹 UI개발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상당히 최근에 유행하는 각종 UI 라이브러리를 써서 확장 가능한 UI를 만들어 보려고 하는 것 같더군요. Facebook 의 React 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특이한 점은 이러한 라이브러리도 대부분 BSD라이센스를 채용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BSD보급을 위해 필요한 것들: 브레인스토밍

BSD보급을 위해서 각자 생각하는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마음에 드는 것은 Coursera 에 강의 올리기..

Kip Macy, Iflib, libukern

iflib는 네트워크 드라이버에 들어가는 공통 기능의 라이브러리입니다. 각종 드라이버에 들어가는 라인 수를 크게줄일 수 있다고 하네요. libukern은 사용자 모드에서 BSD커널을 돌리기 위한 라이브러리입니다. User Mode Linux나 NetBSD RUMP같은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Allan Jude, UCL as a system configuration language


UCL(libucl에서 상세한 문법을 볼 수 있습니다)은 pkg(8)의 설정파일 등을 지정하는 언어인데 이것을 이용하여 첫날 jkh@가 이야기 하였던 공통 설정 파일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 입니다. 이런 용도면 JSON, YAML, XML등이 있는데 이런것 보다 사람이 다루기 쉽고, JSON으로 변경하기도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nginx 등에서 사용되는 설정 파일 형식을 생각해 보면 쉽습니다. bhyveucl 이나 uclcmd 등을 참조해 보시면 됩니다.


끝으로

전반적으로 매우 BSD스러운 행사였습니다. BSD스럽다는건... 이쪽에서 하는 모임의 경우 나이 많은 분들도 많고, 아무래도 OS라는게 신규로 이 커뮤니티에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은 주제이다 보니 점점 커뮤니티 자체가 그대로 나이를 먹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지요. 그래서 이런저런 대외 활동을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만 이 사람들 자체가 그런 성향이 아닌지라... 그리 효과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제가 처음에 FreeBSD를 접할 때 에는 집에서 쓸만한 Unix 가 필요하다는 것 때문이었고 이후에 써야 되니 X윈도우도 설정해야 하고 한글 입출력도 해야 하고 기타 등등을 하다가 나중에 논문도 쓰고 졸업하고서는 회사 일에도 쓰게 되고 등등이었는데, 지금은 사실 집에서 쓸만한 Unix가 필요하면 그냥 맥북 쓰면 그만이고 고민할 것도 거의 없죠. 회사나 서비스에 쓸 경우에도 대부분의 경우 Linux 만 쓰면 되기 때문에 선택에 대해서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고 주위의 사람들도 대부분 Linux면 만족하고 있고 사실 Linux 인지도 이제는 거의 중요하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즉 이전보다는 OS자체에 대해 고민을 덜 하고 있고 그 위에서 어떤 어플리케이션이, 어떤 언어가, 어떤 프레임웍이 올라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우리가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BSD가 많이 쓰이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고 (Netflix OpenConnect 라든가 Sony PS4 라든가 Apple iOS 이라든가) 라이센스 등의 면에서 이전보다 눈에 덜 뜨일 뿐이지 사용이 줄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OS 자체 보다는 기술을 이용하여 만든 여러가지 제품이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기존에 하던 것과는 다른 방향의 마케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둘째날에 이에 대해 좋은 제안들이 많이 있었으니 어떤 형태로든 실현 되기를 바랍니다.

2014년 9월 11일 목요일

moto360 사용기

Google I/O 2014 에 참가한 사람 대상으로 구글이 두개의 스마트워치를 무료로 주었습니다. 하나는 행사장에서 바로 주었던 LG G Watch 와 삼성 기어 였고, (저는 LG것을 받았으나 그냥 다른 사람 줌) 또 하나 나중에 발송해 준 것이 지난주에 발매가 된 모토롤라의 moto360 입니다. 이건 좀 관심이 있었는지라 어제 도착한 후에 설정해서 착용해 보고 있습니다.

원형 시계라는 것을 강조하듯이 케이스도 원형 박스 안에 들어 있습니다. 내용물은 시계, 충전기, 케이블 정도로 매우 단촐하고요. 매뉴얼은 그냥 켜고 끄는 정도의 간단한 동작만 써 있어서 안드로이드웨어 자체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일단 켜 놓고 충전을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충전 케이블을 꼽는 구멍 자체가 없고 아래 사진과 같이 전용 충전기를 써야 합니다. 충전기 자체는 마이크로 USB를 연결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전원에 연결할 필요는 없고 PC에서 USB케이블로도 충전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전원이 들어오면 충전기 앞쪽 바닥쪽에 조그만 불이 들어 오는데 그건 있는 줄도 몰랐으니... 충전 여부는 시계를 위와 같이 연결해 두면 시계에 충전율이 표시가 됩니다.

나머지는.. 설정은 그냥 켠 다음에 언어 정도 설정 하면 결국 폰과 연결을 해야 하고, 안드로이드폰에서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Android Wear 앱을 설치하고 (따라서 연결 가능한 폰은 이 앱이 동작 가능한 폰으로 제한이 됩니다. Wifi 만 되는 태블릿 등도 블루투스만 되면 연결 가능할 것 같은데 어느정도 제약이 있는지는 모르겠군요) 블루투스로 페어링해서 연결하고, 업데이트를 몇번 거치면 드디어 시계를 볼 수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페어링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할 게 없습니다. 시계 용도로조차 사용할 수 없고요.

기본 화면은 시계이고, 화면은 보통 꺼져 있는데 (always on 을 옵션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움직임을 감지 하는지 시계를 보기 위해 손을 가까이 대면 화면이 켜지고, "Ok Google" 이라고 말하면 Speak Now 라고 음성입력을 받는 모드로 전환 합니다. 아니면 단순히 시계 화면을 두번 두드려도 메뉴 화면이 나오는 심플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사실 안드로이드웨어 쓰는 폰은 대부분 차별점이 없는 것으로 생각이 되므로... 뭐 현재까지는 이것저것 나오기는 하는데 큰 용도는 눈에 띄지 않는군요.

기본적으로 만보기 이외에 심장박동 탐지가 들어 있는데, 뒷면 가운데 쯤에 센서가 들어 있고 측정시에 시계를 들어 보면 초록색으로 센서가 빛나는게 보이네요. 감지한 값은 아이폰의 Runtastic Heart Rate 로 비교해 보면 거의 같은 걸로 보아서 정확도는 꽤 있어 보입니다. 센서 없이 카메라+조명으로만 동작하는 Runtastic Heart Rate 가 더 뛰어난 건지도 모르겠지만...

원형인 만큼 차고 있을 때 딱히 부담은 없고 자연스러운 편입니다. 딱히 무겁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요. 약간 두꺼운 듯 싶지만 패션시계 중에 이정도 두꺼운 것도 있으므로 별 무리는 없습니다. 꺼져 있는 동안은 그냥 검은색이라 별로 티도 안나고요. 다만 배터리가 1일 좀 넘게 가는 걸로 알고 있으니 매일 충전이 필요 한데,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꽤 오래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불만족스러운 점은.. 기본 스트랩이 인조가죽 같은데 좀 싼티가 난다는 거랑 (이건 표준 시계줄이니까 원하는 것으로 바꾸어 끼면 됩니다. 단 본체가 검은색 단색이니 이에 맞출 필요는 있겠죠) 시계가 발열이 있어 좀 따뜻합니다. 특히 충전 직후에 차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 온도가 낮아 집니다.. 차고 있어 보면 크게 거슬릴 수준은 아니고 더운데서 계속 차고 있으면 땀이 차거나 뜨거운 느낌이 싫은 분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겠네요. 물론 페어링 할 폰이 없으면 시계조차 되지 못하므로 이점도 단점이라면 단점. 물론 일단 페어링 한 후에는 폰과 떨어져 있어도 시계는 나옵니다.

이상 처음 차본 안드로이드웨어 스마트워치였습니다. 애플워치가 나오려면 한참 걸릴 거고 iOS 8에서 연동 문제가 해결 되면 페블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까 싶네요. 밧데리는 역시 페블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지라...





2014년 9월 9일 화요일

아이폰 6 발표 이벤트 + 애플워치 단상

아이폰6, 6플러스

예상 대로이긴 한데 예상대로이라면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일단은 하도 정보 유출이 많이 되어서 이제 적어도 아이폰에 대해서는 그닥 이벤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놀라움이 없다는 것. 물론 이제부터는 그 관심이 애플 워치로 옮겨 가겠지만.

라인업 자체는 이제 3.5인치 라인업 (4, 4S)가 단종되고 5c, 5s, 6, 6p 네가지만 남기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6의 위치가 매우 애매해 진다. 컴팩트한 것을 원한다면 5s 로 충분 하고, 큰 폰을 원하면 6p 가 있는데 굳이 6의 존재 가치는 무엇이 되는지? 내 경우 바로 6p 로 갈 생각인데, 굳이 중간 크기를 내놓아서 개발자와 구매자를 모두 헷갈리게 만드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6p 는 풀HD 해상도를 채택하고 있는데 기존에 이런 산업표준 해상도를 채택하지 않던 애플이라는 걸 생각하면 의외의 결정. 이에 따라서 가로세로비도 바뀌게 되는데 이제 아이폰/패드 모델도 해상도를 몇가지 단순하게 고려할 시대는 저 멀리 가고 있는 듯.

물건은 실제 만져 봐야 또 다른 느낌이 나겠지만 일단 시장은 6p 를 향해 가지 않을까. 그리고 이번에 32GB모델이 없어졌는데 100불 차이에 16 -> 64 -> 128 이라는 변태스러운 라인업은 도대체 누가 구상한건지 모르겠다.


애플 워치

아이워치가 아니고 애플 워치 (홈페이지 가도 Watch 라고 표시되어 있다. 즉 i 제품군이 아니라는 의미인데 내부적으로는 어떤 의미로 만들었는지 궁금)이기도 하고, 제품 라인업을 보면 3가지 모델, 각 모델의 세부 사항이 약간씩 다르고, 타겟 이용자도 다르고, 스트랩 등의 연결 방식이나 종류로 보아서 이건 기존의 맥북이나 아이팟, 아이폰과도 다른 또 다른 카테고리가 아닌가 싶다. 즉 제품을 내놓는 방식이 가전제품이 아니라 패션업계의 방식에 더 가깝지 않을까 하는게 현재의 생각.


기능을 보고 고르는 게 아니라 자기에게 어울릴 것 같은 모델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보면 기능은 기본적으로 같아 보이니 더 그렇고.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는데, 맥북은 PC의 용도, 아이팟은 음악 감상, 아이폰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다기능 무선 단말로 생각 된다면 애플워치는 그냥 시계라 생각이 든다.

가격은 좀 비싸다 생각이 되지만 애플 제품이 다 그러니 큰 무리는 없어 보이고 다만 이런 라인업이 일반인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좀 의문. 기존에 좋은 시계 차고 다니던 사람들이 이걸로 바꿀만한 명분이 생기는지가 포인트일텐데, 애플의 브랜드가 명품의 그것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 시험해 볼 좋은 기회가 될 거라 본다. 현재의 라인업은 스마트워치라는 얼리어답터를 위한 것이 아니라 분명히 일반인을 위한 애플의 명품 시계라는 이미지이기 때문. (그래서 i 를 뺐는지도)

나머지

애플페이는... 굳이 필요할까 생각이 들고 (코인이나 기타 결제 솔루션과 좋은 승부가 될 듯) 6의 카메라는 내가 카메라에 별 생각이 없으니 또 잘 모르겠고.

그리고 라이브 이벤트 상태가 영 않좋았는데, 중국어 더빙에 일본어 더빙, 잦은 버퍼링 등 문제가 많았다. 물론 기대하던 것 이상으로 사용자가 접속한 것일 수는 있지만 담당하는 CDN업체 (A사겠지) 에서 더 준비해야 할 듯.

2014년 9월 4일 목요일

edns-client-subnet 지원이 CDN 성능에 미치는 영향


2012년에 구글이 제안해서 현재 Google Public DNS, OpenDNS에 구현되어 있는 edns-client-subnet 기능은 사실 DNS 기반으로 로드 밸런싱을 하는 CDN 에 있어서는 매우 필요한 기능이었습니다. 이에 따른 실제 POP 분포 및 성능 변화에 대한 분석을 CDNetworks US 블로그에 올려 두었습니다.
  1. Analyzing The Performance Impact of edns-client-subnet on CDN: Part 1
  2. Analyzing The Performance Impact of edns-client-subnet on CDN: Part 2
딱히 번역할 생각은 없고... ^^ 어렵지 않은 글이니 재미있게 읽어 주셨으면 하는군요. 우리 팀의 김지훈씨가 많이 수고 하셨습니다.


2014년 8월 17일 일요일

서평: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하도 일반 소설을 안 읽어서 슬슬 걱정이 되던 차에 런던 가는 비행기에서 한숨에 다 읽어 내려간 책. 분량도 한권밖에 안되고, 간만에 하루키를 읽으니 술술 읽혀 내려가는 점이 좋았다.

엔딩이 좀 갑작스레 끝나는 느낌이 있는데 조금 더 다자키 쓰쿠루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묘사해 주면 좋았을듯. 뭐 여백의 미라고 하면 할말 없겠지만. 그냥 간만에 하루키다운 책을 읽었다 보면 되겠다.

일본어식 말장난이 많이 나오니 (뭐 읽는데 지장은 없음. 일단 주인공 이름이랑 왜 제목에 '색채가 없는'이 들어가 있는지라든가) 일어 아는 분은 그런 점 의식하면서 보면 좋겠다. 소설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주인공 성 다자키(多崎)에 많을 다( 多)가 들어 있는 이유도 우연은 아닐것 같다.

결론은... 하루키 좋아 하시면 읽으세요.

p.s. 그리고 책을 읽고 나면 이걸 구매하게 되죠... https://itunes.apple.com/us/album/annees-pelerinage-book-1-switzerland/id498184747?i=498184800&l=en



2014년 7월 23일 수요일

서평: 해커와 화가

http://www.yes24.com/24/goods/11775130?scode=032&OzSrank=1





제목에도 있지만 "해커와 화가"의 비유를 통해 결국은 프로그래머 = 예술가 임을 말하고 싶은게 아닌가 싶다. 사실 일맥 상통하는 점이 많은데, 결국 프로그래밍은 창작이고, 좋은 프로그램은 "아름다운"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열줄 써야 하는 코드가 5줄로 줄을때, 하지만 그렇다고 perl 의 one-liner 와 같은 난해한 코드가 아니라 딱 보고 금방 이해가 가는 "아름다운" 코드를 볼 때 더욱 그러하다.

결론은 강추천. 사실 이 책은 총 15장인데 프로그래밍에 대한 이야기는 10장부터 나오니까 2/3 은 사실 프로그래밍과 직접 관련은 없는 내용 들이다. 이분의 이야기는 이래저래 사실 내 취향에 직격인데... (perl 이나 FreeBSD 이야기도 종종 나오고) 1장부터 시작해서 계속. 몇가지만 인용해 보면

"... 비아웹에서 우리가 가진 규칙 중 하나는 어려운 상황과 마주쳤을 때 아래층이 아니라 위층으로 뛰어 올라가는 것이었다... 위로 뛰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나를 쫗아오는) 그 덩치 큰 친구에게는 훨씬 더 어려운 일일 것이다"

"우리가 리스프를 사용하고 있는 사실을 경쟁자가 안다고 해도 그들은 이 이유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 "그 이유를 알 정도로 영리하다면 그들도 이미 리스프를 사용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책에서 인용되는 그린스펀의 프로그래밍 규칙 중 열 번째. 원문 그대로 인용한다.

Any sufficiently complicated C or Fortran program contains an ad-hoc, informally-specified, bug-ridden, slow implementation of half of CommonLisp.

여담으로, lisp 에 대해서는 사실 그렇게 많이 써 본건 아니지만, 예전에 emacs lisp 패키지 중 ps-print.el 을 수정해서 버퍼에 들어 있는 한글을 프린터로 출력 가능하게 한 적이 있었다. emacs 내부 구조와 elisp 의 동작에 대해서 잠깐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처음에는 꽤 힘들었지만 일단 완성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꽤 만족했던 기억.


2014년 7월 11일 금요일

누가 AOSP 기반으로 폰을 만들면 좋을까

페이스북에서 이찬진님이 요즘 팬텍이 어려우니 회사를 살리고 구글과의 차별화를 위해서 AOSP 기반으로 가는게 어떻겠다는 글을 올리셨는데 이걸 보고 드는 생각.



삼성이 지난 실적발표에서 여러모로 충격을 주었고 최근에 미국쪽 언론에서는 삼성의 모바일폰 장래에 대해서 상당히 비관적으로 보는 것 같은데, 특히 소프트웨어 기반이 약다하는 점에서는 절대 동의하지만 삼성 (삼성은 구글과 관계가 있으니 아마 안하겠지만)이나 팬텍이 AOSP기반 폰을 만든다고 성공하거나 독립이 가능할 것이라 보지는 않는다.

중국의 수많은 AOSP 기반 안드로이드 폰 업체들은 사실 짝퉁폰 생산이 중점이거나, AOSP 기반이라고 해도 결국 구글 플레이나 여타 구글 앱을 편법으로 탑재해서 판매하고 있으므로 AOSP 기반이라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내가 갖고 있는 중국 안드로이드 폰도 바로 그런 건데, AOSP기반 안드로이드이지만 구글 플레이 및 기본 구글 앱이 모두 탑재되어 있어서 사실 AOSP로 분류하면 안될듯. Cyanogenmod 의 커펌 사용자들도 결국은 gapps 무단 설치를 대부분 하는것과 동일한 이치.

순수 AOSP 기반으로 가장 성공한 업체라면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및 새로 발표된 파이어폰, 그리고 노키아의 노키아 X 폰을 들 수 있다. 이런 업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사실 AOSP 기반으로 폰을 만들었다고 할 때 가장 문제점이라고 하면 구글 앱 탑재가 불가능해서 생기는 다음과 같은 공백을 어떻게 채워 넣을까 하는 것이다.

- 초기화시 사용자 로그인 (안드로이드: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 메일 (안드로이드: gmail)
- 지도 (안드로이드: 구글 지도)
- SMS/MMS 이외의 메시징 시스템 (안드로이드: 행아웃) 

-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

이외에도 사진 앱 등이 있지만 생략. 노키아 X는 만져본 적 없어서 모르겠지만 킨들 파이어 기준으로 하면, 사용자 로그인은 아마존닷컴 계정, 메일은 IMAP 기반 일반 MUA 앱, 지도와 메시징 시스템은 킨들에는 없고, 앱스토어는 아마존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를 쓰고 있다. 아마 파이어 폰에서는 지도와 메시징 시스템을 추가 (메시징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였을 것으로 생각 된다. 노키아 X 도 기사를 보면 위와 같은 점에서 추측하면 로그인은 MS Live 계정 (필수는 아닌듯) 지도는 Here Maps, 앱스토어는 노키아 앱스토어라고 한다.

즉 위의 기본적인 사항을 대체 가능해야 자사만의 제대로 된 AOSP 폰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인데, 삼성과 팬택의 문제는 그러한 사용자 기반 및 대체용 서비스가 부족하거나 아예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삼성의 경우 자체 앱스토어도 점점 축소하는 분위기이므로 삼성 ID과 챗온 등의 대체품이 있어도 실제 사용자가 너무 없으므로 어려울듯. 이 점은 자체 서비스가 없는 팬텍에 있어서는 거의 치명적이다.

위의 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는 회사는 사실 국내에서는 포탈 사업자, 특히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밖에 없다. 양사는 위 사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 초기화시 사용자 로그인 (네이버나 다음이나 카카오 계정)
- 메일 (네이버나 다음 메일)
- 지도 (네이버나 다음 지도)
- SMS/MMS 이외의 메시징 시스템 (라인과 카카오)
- 앱스토어 (네이버 앱스토어)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SK플래닛도 가능할 것 같지만 아무래도 이통사 계열라 직접 그런걸 할 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실 네이버는 인력만 조금 투입하면 AOSP기반의 네이버폰을 만드는게 어려운 일로 보이지 않는데 왜 시도를 안하는지 잘 모르겠다 (했는지도 모르지만 발매했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 봄) 다음도 카카오라는 강력한 메신저를 얻었으니 SMS/MMS 기능을 추가한 메시징 앱을 기본 탑재하면 (애플의 아이메시지를 생각해 보자) 나쁠 것도 없고. 추가로 이 회사들은 기본 사업인 검색 뿐 아니라 캘린더, 커뮤니티, 모바일 오피스, 사진 백업 스토리지, 일반 스토리지, 런처 등 상당히 광범위한 영역을 커버하고 있다. 아마존을 다시 생각해 보면 위 사항을 이미 다 커버하고 있고,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도 킨들파이어 발매 이전에 이미 만들 걸 보면 이미 다 준비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따라서 팬택이 회생하려면... 네이버가 인수해서 팬텍을 OHA에서 탈퇴시키고 AOSP 기반의 네이버 폰을 만들면 (다음카카오로 바꾸어 써도 동일) 국내에서 일정 점유율은 유지할 수 있을 테니 좋지 않을까?

서평: 창업국가


창업국가란 즉 이스라엘을 말하는 것이다. 2차대전 이후 독립하여 여러 차례의 전쟁을 겪으면서 적극적인 이민 정책을 통해 나라를 키우고, 기술의 필요성을 통감하여 적극적으로 기술 개발 및 창업에 나서서 지금은 알아주는 기술 및 IT 대국이 된 이스라엘에 대한 이야기이다.

비슷한 처지의 국가로 많이 언급되는 것이 한국인데, 전쟁중인 환경 (뭐 이스라엘만큼 적국이 많고 빈번하게 실제 전투를 하는건 아니지만), 한정된 인력과 자원 등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하겠지만, 또 다른 유사한 국가인 싱가포르의 예를 들어서 전쟁이나 인력, 자원의 한계만이 창업 국가를 탄생시킨 게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

결국은 정치 지리적인 환경과 유대인의 문화가 결합되었고, 이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줄 지도자가 있었음에 가능했다는 이야기인데,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서 한국에서 실행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로 보이므로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어떻게 우리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을지를 더 고민하는게 좋겠다고 본다. 어디서 본 글로는 이스라엘 사람은 막상 자국에 큰 IT회사가 없어서 (대부분 미국 가서 상장하거나 인수되니) 삼성이나 LG를 부러워 한다고.

창의력을 발휘하고 실행하는데 있어 수평적인 문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데, 나이 따이지고 선후배 따지고 직급 따지고 하다보면 할말도 못하고 분위기도 읽어야 하는 한국의 회의 문화는 반성할 점이 많은게 아닌지. 미국서 몇년 일을 하다 보니 그런 점이 한국과 다르다고 보는데, 최근에 한국의 IT기업도 그런 수평적인 문화를 시도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안다. 이런 점들이 잘 정착 되고 실제로 기업, 나라의 경쟁력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이러한 시도 자체는 장려되어야 하겠다.

책을 읽다 보니... 반대로 이스라엘의 문제라고 하면 결국 주변의 아랍 국가도 아니고 책에서는 잠시 언급하고 지나갈 뿐이지만, 기존에 알고 있었던 것 과는 달리 군대 안가고 일도 안하는 계층(유대교 근본주의 및 비 유대교 신자들)이 너무 많다는 것과 결국 좋은 군대 나와야 창업을 위한 커넥션이 형성된다는 건데 특히 전자는 생각보다는 큰 문제일듯. 우리나라는 군대에서 너무 배우는게 없어서 문제라, 어차피 징병제를 유지할 거면 특정 기술이라도 마스터할 수 있도록 더 신경써 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

최근에 우리나라도 스타트업 붐이라 할 만큼 창업이라든가 창업 지원에 대한 열기가 대단한데, 사실 그 붐을 지핀 책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지금 읽은 건 좀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서평: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

http://www.yes24.com/24/goods/12425534

기본적으로는 스티브 잡스 전기처럼 제프 베조스의 행적과 더불어 그의 회사인 아마존을 중심으로 아마존이 거쳐온 길과 제프의 비전의 실행을 통해서 이 회사가 어떻게 성공적인 인터넷 상점을 만들고 있는지에 대한 책이다.

의외로 재미있었는데, 잡스 전기만큼은 아니더라도 매우 특이한 인물인 제프 베조스에 대해서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곁들여서 재미있게 설명하는 책. 덕분에 인터넷 쇼핑몰인줄만 알았던 아마존닷컴이 겪어 온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최근에 IT분야에서 흥하는 AWS의 경우 기술은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초점은 그쪽이 아니다 보니 자세한 내용을 기대하면 안되겠다.

오히려 닷컴이지만 쇼핑몰이기 때문에 업자와의 관계, 배송 등등에서 사투를 벌이는 아마존 직원들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고, 이런 것들도 결국 기술로 해결하게 되는 점에서는 일반적인 인터넷 상점과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재고 보관 및 배송을 담당하는 FC (Fulfillment Center)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는데, 아래 비디오를 보면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다.



IT 닷컴 스토리를 좋아하고, 잡스 전기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라면 추천.

2014년 6월 26일 목요일

구글 IO 2014 및 Velocity Santa Clara 2014

이틀동안 구글I/O와 Velocity Santa Clara 2014를 왔다갔다 했습니다. 하나는 샌프란시스코, 하나는 산타클라라... 둘이 약 45마일 떨어져 있는데 한번 이동하는데 한시간이라...

이하 간단한 감상

- 구글I/O: 사실 팬부심으로 가야 하는데, 팬 수준은 아닌 사람이라... 아이폰 천국인 미국에서 안드로이드 사용자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일듯 하더군요. 구글 글래스 쓴 사람도 많고요.
구글 글래스는 1층 부스에서 $1500에 팔고 있는데 여전히 사고 싶지 않습니다... 그 돈이면 PS4 + 크롬북 사고도 남겠다. 근데 거기 돌아다니면 워낙 글래스 쓴 사람이 많아서 지름신이 떠다니긴 하죠.

키노트는 너무 많은걸 나열하느라 핵심을 놓쳐 보입니다. 안드로이드 L 위주이긴 한데 안드로이드오토 (vs 카플레이) 안드로이드웨어(vs 아이워치) 안드로이드핏 (vs 헬스) 등 모바일 분야에서는 애플을 따라가야 하고, 클라우드 플랫폼은 아마존을 따라가야 하는데, 클라우드의 경우 Docker 통합과 더불어서 PaaS라는 면에서는 한단계 이상에 접근한 것으로 보이지만 구글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두 거물을 동시에 따라가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신 서비스 데이터플로는 멋져 보이긴 한데 모르는 사람은 통 모르는 서비스이고, 키노트에서 라이브 디버깅은 마찬가지로 공돌이의 로망이겠지만 모르는 사람은 통 모르는 일이죠. 주목도 면에서는 차라리 셀프드라이빙카나 구글글래스 차기버전을 팡팡 터뜨리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요. 뭐 그걸 모르는 바 아닐 테지만 안드로이드 L의 이름도 못정한 걸로 보아서 여러가지 사정이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나머지는... 여전히 밥은 맛있고 선물은 좋긴 한데 안드로이드웨어 시계는 연동하려면 안드로이드 4.3이상 되는 폰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아이폰과 파이어폭스OS폰 그리고 안드로이드 4.2폰만 있어서 꽝. 킨들파이어에 루팅한 킷캣이 깔려 있는데 그건 블루투스가 안달려 있고... 막상 모토롤라의 스마트워치는 LG나 삼성것이랑 시간을 못맞추어서 나중에 보내 준다는 굴욕이... 뭐 이젠 구글 아니라 관심이 떨어진것 같습니다.

키노트에서 무언가 발표할 때 마다 환호성이 영 시원찮은게 원인이 1) 공돌이라 그런 타이밍을 못맞춘다 (미드 실리콘밸리를 보시길) 2) 발표자가 박수를 이끌어내는 타이밍이 애매하다 둘 다에 속하는듯. 애플이 그런 프레젠테이션 기술에서는 갑이지요...

- Velocity Santa Clara: 사실 많이는 못봤는데 CDN, 성능 모니터링, 자동 디플로이 관계된 회사가 점점 더 많이 나옵니다. 웹 성능 모니터링은 국내에서는 주목도가 높지 않은 분야인데 이 분야에는 대기업 (Compuware라든가) 중소기업 스타트업 모두 몰려드는 분야이고 요즘의 빅데이터 바람을 타고 있어 보임. 국내 스타트업도 이런 회사들이 나와 주었으면 좋곘는데... 최근에 관심 있는 회사는 New Relic, Appneta 같은 성능 측정 회사나 관리엔진의 신예 Ansible 등입니다.

2014년 6월 18일 수요일

Unbound win32 버전으로 PC에 DNS 리졸버 만들기

unbound 는 DNS서버이긴 한데 캐시 모드만 동작 시키면 기존 ISP의 DNS서버를 지정하는 대신 자신의 PC에 DNS 로컬 리졸버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즉 ISP에서 제공하는 DNS서버를 자신의 PC에 설치한다고 보면 됩니다.

1. 설치


http://unbound.net/download.html

에서 Win32 (32비트 버전 또는 64비트 버전)을 설치하면 됩니다. 설치시에 특별히 해 주어야 할 일은 없습니다. 저는 XP에서 해 보았지만 Vista 이후 버전에서도 문제 없을 겁니다.

2. 설정


C:\Program Files\Unbound 에 설치 되었다고 가정 하고, 다음과 같이 설정 합니다. DNS서버로 설정 하려면 더 복잡한 설정이 필요하겠지만 이건 캐시 용도로만 사용할 거니까요.

C:\Program Files\Unbound\service.conf :
server:
directory: "c:\Program Files\Unbound"
root-hints: "c:\Program Files\Unbound\root.hints"
interface: 127.0.0.1
access-control: 127.0.0.0/8 allow_snoop
verbosity: 1
hide-identity: yes
hide-version: yes
prefetch: yes
do-ip4: yes
do-ip6: no
do-udp: yes
do-tcp: no
private-address: 10.0.0.0/8
private-address: 172.16.0.0/12
private-address: 192.168.0.0/16
private-address: 127.0.0.1/8
logfile: "c:\unbound.log"


그리고 root 서버의 목록인 root.hints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파일은 IANA에서 보급하는 네임서버용 root.hints를 사용하면 되므로, http://www.internic.net/domain/named.root 를 다운로드해서 C:\Program Files\Unbound\root.hints 로 저장하면 됩니다. 이 파일을 종종 업데이트되니 위 URL에서 최신 버전을 다운로드받아 쓰는게 제일 좋습니다.

C:\Program Files\Unbound\root.hints :
;       This file holds the information on root name servers needed to
;       initialize cache of Internet domain name servers
;       (e.g. reference this file in the "cache  .  "
;       configuration file of BIND domain name servers).
;
;       This file is made available by InterNIC 
;       under anonymous FTP as
;           file                /domain/named.cache
;           on server           FTP.INTERNIC.NET
;       -OR-                    RS.INTERNIC.NET
;
;       last update:    June 2, 2014
;       related version of root zone:   2014060201
;
; formerly NS.INTERNIC.NET
;
.                        3600000  IN  NS    A.ROOT-SERVERS.NET.
A.ROOT-SERVERS.NET.      3600000      A     198.41.0.4
A.ROOT-SERVERS.NET.      3600000      AAAA  2001:503:BA3E::2:30
;
; FORMERLY NS1.ISI.EDU
;
.                        3600000      NS    B.ROOT-SERVERS.NET.
B.ROOT-SERVERS.NET.      3600000      A     192.228.79.201
B.ROOT-SERVERS.NET.      3600000      AAAA  2001:500:84::B
;
; FORMERLY C.PSI.NET
;
.                        3600000      NS    C.ROOT-SERVERS.NET.
C.ROOT-SERVERS.NET.      3600000      A     192.33.4.12
C.ROOT-SERVERS.NET.      3600000      AAAA  2001:500:2::C
;
; FORMERLY TERP.UMD.EDU
;
.                        3600000      NS    D.ROOT-SERVERS.NET.
D.ROOT-SERVERS.NET.      3600000      A     199.7.91.13
D.ROOT-SERVERS.NET.  3600000      AAAA  2001:500:2D::D
;
; FORMERLY NS.NASA.GOV
;
.                        3600000      NS    E.ROOT-SERVERS.NET.
E.ROOT-SERVERS.NET.      3600000      A     192.203.230.10
;
; FORMERLY NS.ISC.ORG
;
.                        3600000      NS    F.ROOT-SERVERS.NET.
F.ROOT-SERVERS.NET.      3600000      A     192.5.5.241
F.ROOT-SERVERS.NET.      3600000      AAAA  2001:500:2F::F
;
; FORMERLY NS.NIC.DDN.MIL
;
.                        3600000      NS    G.ROOT-SERVERS.NET.
G.ROOT-SERVERS.NET.      3600000      A     192.112.36.4
;
; FORMERLY AOS.ARL.ARMY.MIL
;
.                        3600000      NS    H.ROOT-SERVERS.NET.
H.ROOT-SERVERS.NET.      3600000      A     128.63.2.53
H.ROOT-SERVERS.NET.      3600000      AAAA  2001:500:1::803F:235
;
; FORMERLY NIC.NORDU.NET
;
.                        3600000      NS    I.ROOT-SERVERS.NET.
I.ROOT-SERVERS.NET.      3600000      A     192.36.148.17
I.ROOT-SERVERS.NET.      3600000      AAAA  2001:7FE::53
;
; OPERATED BY VERISIGN, INC.
;
.                        3600000      NS    J.ROOT-SERVERS.NET.
J.ROOT-SERVERS.NET.      3600000      A     192.58.128.30
J.ROOT-SERVERS.NET.      3600000      AAAA  2001:503:C27::2:30
;
; OPERATED BY RIPE NCC
;
.                        3600000      NS    K.ROOT-SERVERS.NET.
K.ROOT-SERVERS.NET.      3600000      A     193.0.14.129
K.ROOT-SERVERS.NET.      3600000      AAAA  2001:7FD::1
;
; OPERATED BY ICANN
;
.                        3600000      NS    L.ROOT-SERVERS.NET.
L.ROOT-SERVERS.NET.      3600000      A     199.7.83.42
L.ROOT-SERVERS.NET.      3600000      AAAA  2001:500:3::42
;
; OPERATED BY WIDE
;
.                        3600000      NS    M.ROOT-SERVERS.NET.
M.ROOT-SERVERS.NET.      3600000      A     202.12.27.33
M.ROOT-SERVERS.NET.      3600000      AAAA  2001:DC3::35
; End of File

2.1. 설정 확인


cmd 를 쓰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 cd c:\program files\unbound
> unbound-checkconf
unbound-checkconf: no errors in C:\Program Files\Unbound\service.conf

이렇게 나오면 문제 없습니다. 다른 오류가 나오면 설정 파일을 수정하시기 바랍니다.

2.2. 서비스로 실행


이미 서비스로 설치가 되어 있으니, cmd 또는 services.msc 에서 재시작만 해 주면 됩니다.

> net stop unbound
> net start unbound

2.3. DNS resolver 변경


이제 사용하는 PC 네트워크 장치의 DNS resolver 를 127.0.0.1 로 변경해 주세요.

동작 확인은 직접 브라우저를 띄워 보거나, nslookup 명령으로 해 볼 수 있습니다.

> nslookup daum.net
Server: localhost
Address: 127.0.0.1

Non-authoritative answer:
Name: daum.net
Addresses: 110.45.215.23, 114.108.157.19, 61.111.62.173, 114.108.157.50


3. 끝으로


굳이 ISP의 네임서버를 쓰면 되지 이게 왜 필요할까 하지만... ISP의 네임서버에 문제가 있을 경우 (오래전의 인터넷대란)라든가, ISP 네임서버의 정책을 우회하고 싶다거나 (접속이 안되는 사이트), DNS 기반으로 로드밸런싱을 하는 CDN 에게 자신의 위치를 더 정확하게 알려 주어서 인터넷 속도가 (주로 웹 브라우징이나 비디오이겠죠) 향상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기존에 이런 용도로 Google DNS (8.8.8.8)이나 OpenDNS를 쓰기도 하는데, 이런걸 자신의 PC에 설치한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Google DNS나 OpenDNS가 edns-client-subnet extension을 지원해서 CDN의 로드밸런싱을 방해하는 일은 거의 없어졌지만, 아직 모든 DNS서버가 그걸 지원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자신의 PC에 DNS서버 (127.0.0.1 로만 뜨니까 외부에서 접속 염려는 없습니다)가 있다는 점에 안심하는 분들도 있겠죠.

이 글은 http://npr.me.uk/unbound.html의 내용을 많이 참고하고 있습니다 (설정 파일 등은 거의 그대로). 위 링크에 가시면 필터링 등의 추가 예제도 있으니 살펴 보세요.

2014년 6월 6일 금요일

FF X HD 데어리히터 클리어


길고 긴 여정이 (거의) 끝났군요. 파이널판타지 중 이렇게 시간 많이 쓴 건 없을듯. 사실 7도 웨폰 다 잡는다고 시간 많이 쓰긴 했는데 이정도로 괴로운 여정은 아니었습니다.

공략에 참고할 수 있는 사이트는 대략 다음 두 사이트를 보면 해결 됩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 본편 이후의 부분에 매우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니 후편 공략에 큰 도움이 됩니다.

데어리히터의 경우 제1형태 3백만, 제2형태 9백만이라는 말도 안되는 HP를 자랑합니다. 그게 어느정도인가 하면 시나리오의 최종보스인 ??? (누군지 알려주면 스포이므로)의 HP가 제1형태 6만, 제2형태 12만입니다.

물론 캐릭터도 기본 다음 정도는 해 주어야 그럭저럭 싸울만해 집니다. 어느정도인가 하면...

  • 전 캐릭터 스피어판 1회 완주. 모든 기술과 마법을 얻어 두어야 편하게 싸울 수 있습니다.
  • 몬스터사냥터 전 몬스터 클리어. '모든것을 초월하는 자'의 경우 그냥 참마도로... 사실 이게 데어리히터보다 더 짜증나긴 합니다. 데어리히터는 패턴이나 있지 이쪽은 죽고 살리기를 반복해야 해서...
  • 각종 능력치 스피어 모음. 대략 다음 목표를 잡습니다: HP스피어 - HP 35,000 정도. MP스피어 - 999, 운 - 130, 명중은 안해도 됨, 빠르기는 180, 나머지 공격, 마법공격, 물리방어, 마법방어는 모두 255.
본편이후 노가다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 제일 짜증나는 노가다는 HP노가다 (스피어판 완주하면 대략 17,000 정도니까 18,000 정도를 모아야 합니다. HP스피어는 300씩 증가하니까 대략 60개 수집)와 운 스피어입니다 (4씩 증가하니까 약 25개 정도 있으면 기본치 포함해서 충분). 이건 잡아야 하는 몬스터가 워낙 쎄서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고요.
  • 칠요의 무기 - 결국 얻은건 와카, 아론, 유우나, 류쿠 뿐이었습니다. 따라서 최종멤버도 아론, 와카, 류쿠입니다. 왜냐하면 아론, 유우나, 류쿠는 대략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만 나머지는 말도 안되는 미니게임을 통해서 (번개피하기 200번이라든가... 저는 128회에서 포기) 얻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와카는 결국 블리츠볼을 해야 하는데 위 사이트에 있는 공략법을 참고하면 노가다는 뛰지만 운에 맡길 일은 없어서 할만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블리츠볼이 좋아질 리는 없고요...
  • 칠요의 무기가 없는 경우 대미지한계돌파 무기가 필요 합니다. 이것들은 헤레틱 소환수정도까지 오면 대략 2-3캐릭터 정도는 갖추어져 있을 겁니다. 본격적인 노가다는 헤레틱 요짐보에서.
  • 방어구의 경우 칠요의 무기같이 정해진 건 없으므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도 본격적인 노가다는 헤레틱 요짐보에서.
  • 헤레틱 요짐보 노가다를 하는 이유는 결국 전 멤버용 최강방어구 - 기본 HP한계돌파와 리본 - 을 얻기 위함입니다. 물론 칠요의 무기가 없는 캐릭용의 대미지한계돌파 무기도 얻도록 합니다. 여기서 진짜 필요해지는건 HP한계돌파 + 리본 만 있는 4칸짜리가 필요한데 그 확률은 위 위키에서는 0.3% 라고 하므로 열심히 노가다를 뛰어야 합니다.
  • 다만 헤레틱 요짐보의 경우 오버킬 하면 기본 다크매터 x2 가 떨어집니다. 레어아이템이 마스터 스피어라 레어 떨어지면 오히려 실망... 요짐보전은 총 5회인데 4회만 하고 루프를 도니까 동굴을 한번 돌때 얻을 수 있는 최대 다크매터의 수는 8. 99개 모으려면 13회 돌면 됩니다. 1회 도는데 빨리 돌면 8-9분 정도로 걸리니까... 약 두시간 정도 열심히 돌면 다크매터 99개가 나옵니다. 이걸로 리본을 달 수 있으니 그 동안에 리본 달린게 (단 저주방어 없는것) 떨어지면 행운이겠죠.
  • 그리고 HP한계돌파가 죽어도 안나오면 개조해야 하는데 필요한 아이템인 미지로의 날개는 몬스터사냥터의 신룡을 잡으면 두개씩 나옵니다. 30개 필요하므로 총 15회 싸워야. 위키에 빨리 도는 법이 나와 있으므로 참고하면 그럭저럭 빨리 구하는데 한시간 반 정도는 걸릴 겁니다.
데어리히터전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 헤레틱 소환수를 모두 물리치면 (순서는 중요하지 않음) 자동으로 등장신이 나오고, 비공정의 리스트 맨 위에 디어리히터가 나타납니다. 전투는 신과 싸울때 처럼 비공정 위에서.
  • 사전준비 - 칠요의 무기가 있는 캐릭터로, 류쿠는 필수. 나머지는 최대한 빠른 캐릭터로 합니다. 유우나, 와카, 아론, 티더 중에서 고르면 될듯. 캐릭터 교체할 일 없으므로 3인으로 고정하면 됨. 패턴을 잘 맞추면 죽을 일이 없습니다. 캐릭터 능력치는 위에 있는 것은 필수. 뭐 이정도까지 오면 당연히 갖추어져 있을 겁니다. HP가 많으면 더 좋은데 제 경우는 약 35,000 대. 방어구는 3인 모두 HP한계돌파 + 리본 + 오토헤이스트 + 오토프로테스. 오버드라이브타입은 모두 '대치'.
  • 본체, 왼팔, 오른팔이 있습니다.
  • 본체의 경우 제1형태 (HP 3백만)인데 '프로비덴스'만 씁니다. 전체공격이고 HP가 약 11,000 정도 닳는데, 류쿠 '조합'의 '하이메가바이탈W' 를 쓰고 난 후면 7,800 정도로 줄어 듭니다. HP도 두배가 되고요. 즉 당장 죽을 일은 없고...
  • 왼팔과 오른팔이 쓰는 기술들이 주로 까다로우므로, 이 전투의 초점은 '어떻게 하면 팔들이 공격하기 전에 팔을 먼저 없애는가'랑 '양팔이 없는 시간을 최대한 늘려서 그 사이에 본체를 공격한다'가 됩니다. 공격은 오직 '퀵트릭'. 마법은 아래 경우만 쓰고 소환후, '조합'이외의 오버드라이브기 사용 금지.
  • 위키를 보면 양팔에게 각 99,999 x 5 의 대미지 (HP가 500,000 이므로 99,999 x 5 를 때리면 HP가 5가 남습니다)을 주고, 연속마법으로 '드레인'이나 '알테마'를 양팔에 1회씩 써서 한꺼번에 양팔을 날려 버리는 전법을 추천 합니다만, 아무래도 그건 HP가 99,999 라 여유가 넘칠때나 잘 되지 시작하면 HP2배 올리고, HP채우고 등등 하려면 그렇게 하기 힘듭니다.
  • 따라서 초반 이후는 팔을 하나씩 없애면서 그 사이에 본체를 공격하는 방법을 추천 합니다.
  • 시작하면 다른 것 하지 말고 (아론이 '먼저공격(사키가케)'가 있으므로 그 경우 스리스타즈 정도 써 줄 수 있습니다) 일단 양팔에 99,999 x 5 씩 공격 하고, 본체의 '프로비던스'는 그냥 맞아 줍니다. 11,000 정도 맞으니까 4번까지는 그냥 맞아줄 수 있습니다.
  • 준비가 되면 연속마법으로 양 팔을 한번에 날려 줍니다. 그 전에 팔들이 공격을 하게 되는데, 딴건 그렇다 치고 왼팔의 '마이티가드'의 경우 데스펠이나 '정화용 소금'을 써서 리제네가 걸린 부위를 모두 제거해 줍니다. 이미 99,999 x 5 공격을 했으면 그럴 필요 없고, 알테마로 팔부터 날리고 본체에게 데스펠을 걸어 주세요. 정화용 소금은 데미지도 약간 줍니다만 1,000 대라 딱히 도움은...
  • 본체만 남은 동안 다음을 해야 합니다: 스리스타즈 사용 ('사용하다') 하이메가바이탈W ('조합') 파이널엘릭서 ('조합'), 핫스파 ('조합'), 엑센트릭 ('조합'). 순서는 중요하지 않을것 같은데 류쿠의 턴이 돌아오면 무조건 '조합'으로 위 것들을 모두 실행해야 하고, 핫스파를 먼저 실행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엑센트릭은 맨 나중에 쓰면 됩니다. 오버드라이브 게이지가 부족하면 다른 캐릭터가 '맡기다'를 쓰도록 해 주세요.
  • 오버드라이브 타입을 '대치'로 했으니 행동만 해도 증가 하고, 핫스파와 엑센트릭이 되어 있으면 4턴 정도면 풀로 찹니다. 오버드라이브기는 류쿠만 쓰긴 하지만 '맡기다'할 여유가 없으므로 매우 중요.
  • 위 조합 기술을 모두 쓰면 여유가 생깁니다. 이제는 팔이 나타나면 하나씩 집중 공격해서 날려 줍니다. 대략 한 팔 날리고 한두대 정도 본체를 때리면 다른쪽 팔이 재생 되니 패턴을 반복하면 됩니다. 본체가 '프로비덴스'를 자꾸 쓰니까 HP가 13,000 이하가 되면 '파이널엘릭서'를 쓰면 됩니다.
  • 그러면 본체의 제1형태는 무리없이 격파 가능.
  • 제2형태는 '프로비덴스' 를 쓰지 않고 '멸망의 빛'을 기본으로 쓰고, 본체의 턴에 양팔이 살아 있으면 '저지먼트 데이'를 씁니다. 무조건 99,999 데이지를 받으므로 리레이즈를 걸어두면 살아날 수 있습니다만 기존에 걸어둔 효과가 모두 살아나므로 재기하는건 거의 불가능. 따라서 '저지먼트 데이'를 맞지 않도록 양팔이 절대 동시에 살아 있으면 안되도록 하나씩 재빨리 제거 하고 나머지 시간에 본체를 공격 하는 패턴을 유지 합니다. 1-2턴 정도 빡빡해 지지만 할 수 있습니다.
  • '멸망의 빛'을 맞으면 다음 캐릭터가 데스펠을 써서 각종 브레이크를 제거 합니다. 브레이크류는 데스펠로만 제거가 되니 반드시 해야 합니다. 멸망의 빛의 경우 HP도 약 11,000, MP도 0가 되므로 제1형태였을 때 스리스타즈를 써서 MP소비를 0으로 미리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류쿠를 데스펠 전문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캐릭터는 최대한 퀵트릭만 실행.
  • 따라서 HP가 13,000 이하가 되면 류쿠가 파이널엘릭서로 멤버의 HP를 모두 전회복 시켜 줍니다.
  • 팔을 제거할 때, 99,999 x 5 이후에 다시 퀵트릭을 99,999를 때리는 건 낭비이기도 하고, 대신 연속마법으로 '알테마' 내지 '드레인'으로 제거하면 다음에 재생할 때 HP가 500,000 이 아니라 500,000 - 초과로 맞은 데미지가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5 이상 때려 두면 그 다음에는 99,999 x 5 만 때려도 되니 1턴 절약 합니다. 연속마법 실행하는 캐릭터가 HP가 부족하면 '드레인' x 2 로 공격하면 약 11,000 정도 회복 가능.
이렇게 한시간 정도 싸우면 대망의 격파신을 볼 수 있습니다!


p.s. 아래는 인터넷의 공략 비디오인데 참고가 됩니다. 이쪽은 HP가 99,999 라 이렇게는 못싸우지만.


2014년 5월 7일 수요일

Lumo Back 사용기


Lumo Back 은 Lumo BodyTech, Inc 에서 만든 일종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입니다. 이런쪽에 흥미가 좀 생겨서 나이키 퓨얼밴드나 핏빗같은걸 찾아보고 있었는데, 핏빗은 리콜 대상이 되었고, 이걸 산 뒤에 퓨얼밴드 팀이 해체 되었으니 참으로 뛰어난 선견지명이었다고나 할까요.

이건 팔목에 차는 밴드는 아니고 허리에 차는 것입니다. 디바이스 자체는 크지 않고, 찍찍이가 달린 밴드가 있어서 보통 셔츠 입기 전에 허리 위에 아래 로고를 등 뒤로 해서 차고 있으면 됩니다. 네 복대 생각하시면 됩니다. :) 기본적으로는 보이게 착용하는게 아니라서 바지 혁대 있는 위치에 놓인다는 느낌으로 차고 있으면 됩니다.


동그란 버튼이 하나 보일 텐데 꾹 누르면 전원이 꺼지기도 하고 살짝 누르면 충전 현황이 보입니다. 마이크로 USB 연결로 충전이 되고 한 4-5일 간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폰과는 블루투스로 연결 합니다. 아이폰을 쓰면 앱스토어에서 Lumo Back 앱을 다운받아서 디바이스를 켠 뒤에 안내에 따라서 연결시켜 주면 되는데 이 과정은 어렵지 않습니다.

근데 이걸 갖고 뭘 할 수 있는가 하면... 제일 특징은 자세에 대해서 알람을 해 주는 겁니다. 이걸 허리에 차고 돌아 다니거나 앉아서 일을 하고 있을 때 허리가 쭉 펴져 있지 않으면 디바이스 자체가 진동으로 그걸 알려 줍니다. 따라서 등 뒤에서 진동이 느껴 지면 똑바로 앉으면 됩니다. :) 사실 이 기능 자체가 다른 팔목밴드형 웨어러블에는 없는 독특한 기능이기도 하고요.

평상시에 제대로 앉아 있다면 앱에서 보면 다음과 같이 초록색으로 웃는 얼굴이 표시되는데,


자세가 올바르지 않으면 다음과 같이 바뀌면서 주황색 자세가 되면 진동이 올립니다.


화면에도 있지만 진동은 1회만 울리는 모드와 초록색 자세로 바뀔 때 까지 계속 울리는 두가지 모드, 그리고 진동 자체를 ON/OFF 할 수 있는 단추가 있습니다. 그 아래 Posture Score 라는건 이걸 지속적으로 측정 해서 좋은 자세를 하고 있는 시간을 기준으로 얼마나 좋은 자세를 취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일종의 평가 점수입니다. 50점이 넘으면 좋은 자세를 평소에 취하고 있다... 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외 특이한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서 있는 시간, 앉아 있는 시간을 카운트해 줍니다. 평소에 얼마나 앉아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 일어났다 앉았다 한 회수를 세어 줍니다.
  • 만보기 기능 (이건 Moves 만 써도 되는거라 특이한 건 아니고요)
  • 이걸 차고 자면 (...) 잔 시간을 재어 주는데 그 기준은 이 디바이스가 누워 있는가로 측정 됩니다. 추가 통계로 엎어져 잔 시간, 위를 보고 잔 시간, 왼쪽으로 누워잔 시간, 오른쪽으로 누워잔 시간의 비율을 내어 줍니다. 아마 IKEA에 가서 베개 살 때 고르라고 만들어진 거 같네요 :)
앱에서는 디바이스 연결 할 때 계정을 만드는데 위의 정보가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과거 기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GPS와 연동은 되어 있지 않아서 위치 정보나 이동 거리 등은 기록되지 않는데, 차에 타서 운전을 하는걸 알아내는 걸 보면 (사람 아이콘이 차에 탑니다) GPS를 보긴 보는데 위치 기록은 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종종 자세 측정이 잘못되는 경우가 있는데 중간의 CALIBRATE 단추를 누르고 똑바른 자세를 취하면 그 자세 기준으로 조정이 됩니다.

그래서 이걸 뭐에 쓰냐... 하면 사실 기본 목적은 자세 교정에 도움을 받는 것이겠죠. 직업상 대부분 앉아서 보내다 보니 허리도 그렇고 거북목도 걱정이 되고 하는데, 진동이 계속 울리니 그때마다 허리를 펴면 되니까 평소에 이런 문제가 있는 분들은 생각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잘때까지 차고 있는건 좀 오버라 생각될 때도 있습니다만 제 경우에는 별 문제 없는데 민감한 분들은 이걸 허리에 차고 자는건 불편할 수도 있고요.

최대 단점은... 며칠 차고 있어 보면 기계가 사람을 훈련 시키는 느낌이 싫어질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똥X훈련... 그럴 때에는 그냥 진동 끄고 통계만 봐도 되겠습니다. 이런 데이터를 평소에 측정해 본 적이 없었으니 '아니 하루에 10시간이나 앉아 있었다니 (사실 IT업계 종사자로서는 흔한 일일입니다만)?' 하고 놀라게 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습니다. 뭐 그런거 알아봐야 어쩔거야.. 사실 그렇죠. 기존 팔목형 디바이스에서 얻지 못하는 데이터를 (앉아있는 시간이라든가) 얻는다는 재미도 있고요. 물론 그거 알아서 어쩔건데... 하면 별거 없습니다. 그렇게 따지만 웨어러블이나 스마트워치나 다 그렇잖아요.

p.s. 이 회사 홈페이지 가면 Lumo Lift 라고 옷깃에 다는 새로운 디바이스를 내놓았습니다. 기능은 잘 모르겠는데 비슷하고 가격은 반 정도 하니 가격이 부담되면 그쪽을 살펴 보셔도 좋을듯.

2014년 3월 30일 일요일

정부PC에 내년부터 MS윈도 안쓴다 (?)

일단 윤석찬님의 글부터...

"정부, 공개 SW기반 한국형 운영체제 개발 유감" 

안의 링크를 보면 미창부의 해명 자료가 있는데, 결국 공개 OS 개발에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없고 XP 기술지원 종료 대처에 의한 이야기만 있다.

근데 논의를 하긴 한것 같고...

한국형 OS 개발 소식에 SW 업계 '시끌'

재미있는건 MS가 XP 기술지원 종료 이야기를 꺼낸게 하루이틀 이야기도 아니고 적어도 지난 1년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홍보를 했던 것으로 아는데, 결국 정부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물론 XP 가 너무 히트를 친 관계로, 그리고 후속작인 윈도 Vista, 윈도 7, 윈도 8이 지난 10년간 나왔지만 XP의 명성을 따라갈 수 없었던 것은 MS의 잘못이라 볼 수 있겠지만, 적어도 윈도 7이나 8은 개인 사용자들에게는 쓸만하다고 본다. 8을 주로 쓰지는 않고 요즘에 7을 써 보지만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 (이라고 해 봐야 오피스랑 회사 그룹웨어랑 몇몇)은 잘 되기 때문.

OS업그레이드에는 다음 요소가 영항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 XP시절에 구매한 구형 PC. XP는 지금 관점에서는 매우 낮은 사양에서도 잘 동작하므로 (128MB 메모리에서도 잘 동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상한 것만 안 띄우면...) 오래된 PC에 고사양을 요구하는 윈도7이나 8을 설치할 경우 일을 못할 정도로 느려질 수 있다. 물론 그에 연결된 관련 하드웨어 (네트워크 카드 및 프린터 등)도 잘 확인해야 하고. 64비트 OS까지 고려하면 깜깜하겠지만...
  • 정부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각종 소프트웨어. 이건 윤지만씨 블로그의 글에서 잘 설명되어 있는데 (이분 아마 공익근무로 추정이 된다. 나도 공익이긴 했지만 직원PC로 업무를 본 적이 없어서 직접 알지는 못한다) 쉽게 말하자면 한가지 한가지가 모두 ActiveX 로 개발되어서 OS 업그레이드은 고사하고 IE 업그레이드도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이 부분은 해당 지원 업체에게 요구를 해야 겠지만 일반적으로 유지보수 1년 규정이 들어가는 걸 생각하면 2-3년 전에 구축된 것들에 대해서만 IE 9 이상 또는 윈도7 에서 테스트를 하고자 해도 이미 업체가 없거나 인력이 없어서 지원이 어려운 경우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여러번 지적되어 왔지만 매우 심각한 문제인 것이, OS 업그레이드를 막는 최대의 요인이라 생각이 든다.
  • 정부용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기성품을 구매한 경우. 이는 OS 자체에도 해당이 되고 (XP에서 7이나 8로 가는 건 공짜가 아니다) 오피스 (2003도 마찬가지로 지원 종료 된다. 아마 2000이나 오피스 97 쓰는데도 꽤 있을 거라 생각한다. 서비스팩은 생략) 빼고는 아마 아래한글이 제일 클거라 생각이 되는데 이건 사실 돈과 시간, 그리고 기존 하드웨어가 잘 지원하는지의 여부가 문제이다.
사실 위와 같은 요인을 생각한다면 이 시점에서 공개OS 운운 이야기가 나오는 걸 이해할 수 없다. 왜냐하면 위에 나열된 요인에서 공개 OS 내지 데스크탑이 필요한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OS가 오래 되었으면 업그레이드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PC방에서도 한다. 라이센스 정책 때문에 분쟁이 있긴 하지만 PC방에서 XP구매를 더 이상 못한다고 게임을 돌릴 수 있는 자체 OS를 만들자고 하는 이야기는 아마 없을 것이다... 추가: PC방에서 쓰자는 기사도 있군요) 하드웨어도 노후하면 교체하는 것이 당연하다.

"한국형" 이라는 수식어에 다른 것들을 붙이면 참 이상한 의미로 변질되기 쉬운데 -- "한국형 오픈소스"라든가 "한국형 클라우드" 라든가 "한국형 리눅스"가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 보자 -- 아마도  다음과 같은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을 거라 본다.
  • XP 에서 7이나 8로 업그레이드하려니 돈이 너무 많이 든다 (당연하다 10년동안 묵혀둔걸 한꺼번에 해결하려 하니 OS, 어플리케이션, 하드웨어 모두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 아마 리눅스 기반으로 바꾸면 구형 하드웨어에서도 잘 동작할 거다
  • 이참에 한국형 공개 OS 개발하면 아마 프로젝트도 많이 생기고 정부 용도의 OS및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다 바꾼다면 그것 만으로 많은 SI 수요가 생길 것이라 예상
일단 한국형 공개 OS부터 이야기해 보자. 류창우씨의 블로그 글에서 볼 수 있듯이 90년대 말 공개 소프트웨어 내지 오픈 소스라는 말이 쓰여지고 리눅스가 알려진 이래 국산 리눅스 내지는 국산 리눅스 기반 데스크탑의 수요는 없지 않았고 (나도 오래전에 이쪽 일을 잠시 했었지만) 정부에서 주도하는 형태로 프로젝트 내지는 국책 연구소의 개발 항목으로 자리잡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99년부터 2000년대 초까지 사실 몇번 미팅에 초청받아서 회의도 하고 (참석자에게 참석비를 주는건 마다하지 않지만...) 모 프로젝트의 제안서에 몇번 의견을 주기도 했는데, 결국 문제는 다음과 같은 것으로 귀결된다 할 수 있다. 류창우씨가 이미 잘 지적한 부분을 제외하고 내 생각을 추가하면,
  • 모든것이 입찰과 업체 선정과 몇개월간의 프로젝트로 진행이 된다. RFP의 목표만 달성하면 된다는 식으로 진행이 되므로, 오픈 소스 프로젝트의 가장 큰 장점인 "커뮤니티의 관심이 있는 한 라이프타임이 유지된다"의 속성이 애초에 먹히지 않는다. 프로젝트 고도화가 또 나오긴 하지만 같은 업체가 한다는 보장도 없으니 지속성 자체가 없다.
  • 그 결과물을 평가하는데 오픈 소스에 얼마나 관련이 되었는지, 새로 만들어진 부분이 업스트림에 반영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는다. 즉 기존의 오픈 소스를 통해 만들어진 부산물일 뿐이고 추후 업그레이드는 기대할 수 없다.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또 프로젝트를 발주한다.
  • 위에 관련된 이야기지만 업스트림은 고사하고 국내 커뮤니티에조차도 결과물을 돌려주지 않는다 (번역 등)
그리고 기본적인 전제가 잘못되었는데 "공개 SW기반 한국형 OS"(전자신문의 표현을 그대로 믿는다면)이 무엇을 말하는지 조차도 불분명하다. 요즘의 OS의 정의라고 하면 넓은 표현에서 대략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는데,
  1. OS의 근간을 이루는 커널과 관련 유틸리티들 (Linux의 경우 linux kernel, gcc, binutils, fileutils 상당. BSD같으면 기본 배포본의 설치 요소)
  2. 1에 설치 프로그램과 패키징 시스템, 부가적인 유틸리티를 조합해서 내놓는 "배포본" (CentOS, Debian 등의 리눅스 배포본, BSD같으면 FreeBSD나 NetBSD등)
  3. 1,2에 해당되지 않은 부분을 추가하여 이용성을 높인 또 다른 배포본 (Debian 계열의 ubuntu, ubuntu에서 다시 kbuntu, Redhat Enterprise 기반의 CentOS, FreeBSD기반의 PC-BSD 등이 해당)
정부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어떤 부분일까? 아마도 3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왜냐 하면 1)을 개발하는 것은 분명히 아니겠고(시간과 인력, 그리고 지식 기반을 생각할 때) 2)도 제대로 개발해 본 적이 없다. 따라서 현실적인 선택은 기존 적당한 배포본 (CentOS나 ubuntu. 데스크탑 용도라 생각하면 아마 ubuntu 기반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하겠다)을 고르고 그 위에 정부에서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이나 보안 설정을 추가하는 정도라 말할 수 있는데 그걸 "공개 SW기반 한국형 OS"라고 부를 만큼 거창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냥 전세계 누구나 만드는 (심지어 개인도 만드는) 수많은 배포본의 하나일 뿐이다. 잘 된다면 중국의 우분투 기반의 Kirin OS 정도가 되지 않을까 (물론 이쪽은 모바일 용도가 크므로 포커스는 다르다 생각이 되지만) 보는게 현실적인 예상일 것이다. 그외 다른 OS에는 아마 관심들도 없을 것 같으니 (BSD라든가 안드로이드의 AOSP라든가. AOSP는 데스크탑용이 아니고 하드웨어의 포커스가 애초에 다르므로 1과 2에 해당되는 작업이 될 거고 이는 들이는 시간과 노력 대비 하지 않는게 맞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유지 보수해 주지 않으면 XP보다 더 큰 문제를 맞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커뮤니티에 대한 피드백을 거의 기대하지 못할 거라는 점에서 굳이 오픈소스라는 말을 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하드웨어 호환성 이슈 (네트워크 카드나 프린터 드라이버 등)의 문제로 실무적으로는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을 개연성이 크다.

대안이라 한다면 사실 윤석찬씨 글에 동의하는 바가 큰데, 순서대로 가려면
  • 기존 OS, 어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 및 기존의 구 버전 IE + ActiveX 로 구성된 사이트에서 최신버전 IE 기반으로 전환.
  • 향후 기능 업그레이드는 웹에서 동작해야 하는 경우 최대한 최신 IE와 Firefox, Chrome 등의 메이저 브라우저에서 동작하도록 각종 RFP에 명기 (자연스럽게 HTML5 기반이 될 거고 다수 브라우저에서 테스트해야 ActiveX등의 플러그인을 쓰지 않을 수 있다)
  • 어정쩡하게 브라우저 기반으로 만들기 보다는 아예 어플리케이션으로 동작하도록
이렇게 몇년 하고 Windows OS 업그레이드와 플러그인 제거가 확인이 되면 그제서야 다른 OS/배포본을 투입해도 의미가 있을 거라 본다 (하드웨어 호환 문제는 계속 존재 하겠지만). 따라서 OS는 가장 끝에 고려할 사항이고, 그 전에는 일단 동작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 문제를 최우선시해야 하므로 구형 OS와 구형 IE에서만 동작하는 프로그램 부터 고쳐 나가야 할 것이다. 만약 브라우저 의존성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면 사실 그 시점에서 윈도든 맥이든 리눅스든 iOS든 안드로이드든 관계가 없으므로 사용자의 선택에 맡겨도 되는 일이라 본다.






FF X Remaster (PS Vita, X, X-2 동봉판) X 클리어, 보너스 오디오 등

FF-X Remaster (Vita) 일단 엔딩은 봤다. 일단이라고 말한건 나머지 진행 안한 요소가 많아서.. 사실 스토리야 십년도 넘은 것이고 루리웹 동영상 (아마 내가 루리웹을 알게 된 게 FFX의 동영상 다이제스트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때문에 사실 스토리에서 중요한 동영상은 엔딩 포함해서 다 보았는지라 처음 보는 감흥은 없었지만, 만약 이걸 그때 처음 클리어했다면 감상은 매우 달랐을 거라 생각한다.

예전에 봐서 익숙한 동영상 (아니면 이수영의 노래에 맞춘 뮤직 비디오라든가)들이 어떤 시점에서 터지는지는 몰랐는데, 베베르 궁 클리어 직후의 호수가에서의 장면, 그리고 대 유우나레스카 전에서의 아론의 외침, 그리고 엔딩에서 잠시 지나가는 티더의 우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사실 세계관이나 스토리는 참 암울하기 그지 없는데, 일부 밝은 캐릭터와 화사한 색감, 그리고 PS1 -> PS2로 넘어오면서 PS2 게임은 이런 거다! 라고 자랑하는듯 쓰인 3D 렌더링은 당시 파판 게이머에게는 충격의 도가니였을듯. 그러고 보니 FFX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게 99년에 일본 갔을 때 편의점에 붙어있던 포스터였던가. 그리고 일본 살 때 PS2로 베베르궁 ~ 정화의 길까지만 진행하고 더 이상 진행을 못했는데 이제서야 끝까지 진행하게 되었다.

결국 이후에 파판을 처음부터 해 보기 시작했고 이제 1,2,3,4,5,6,7,8,9,10 모두 클리어 했음. 12와 13은 아직 하고 싶은 생각이 안드니... 물론 특징은 모두 휴대기로 했다는 건데... 대략 이런 식.

  • 1,2 - Advance판 합본. GBA 롬을 NDS에서
  • 3 - NDS용 리메이크판
  • 4 - Advance. GBA 롬을 NDS에서. 나중에 NDS용 4 리메이크 다시 플레이
  • 5 - Advance. GBA 롬을 NDS에서
  • 6 - Advance. GBA 롬을 NDS에서
  • 7 - PSN의 PS1 Classic. 인터판. PSP go 에서
  • 8 - PSN의 PS1 Classic. 인터판. PSP go 에서
  • 9 - PSN의 PS1 Classic. 인터판. PSP go 에서
  • 10 - PS Vita 용 HD Remaster

12나 13은 휴대기로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에는 iOS나 안드로이드 버전이 1~6 까지 리마스터로 있으니 굳이 NDS는 필요 없을지도. Vita 만 있으면 PS1 Classic 포함해서 모두다 해볼 수 있긴 하다. 최신 리마스터가 다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아쉬운 점은 게임에서는 역시 비공정에서 갈 수 있는 곳이 메뉴 선택으로 되어 있어서 전작들처럼 후반부 되면 세계를 마구 날아다니는 재미가 없다는 점. 두번째 리메이크에서는 역시 이벤트 스킵이 안되어서 보스전 재시도의 경우 5분씩 되는 동영상을 스킵 없이 봐야 한다는 점인가 싶다. PS3 용과 Vita 용의 비교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있던데 Vita 용이 포팅이 기가 막히게 잘 되어 있는지라 다른 문제는 없는듯.

Vita용 X에는 영원의 나기절 (한글판에서는 고요절이라 쓴것 같던데) 영상 (인게임 렌더링이라 화질이 좋다 말다 할 건 없지만 엔딩 이후에 유우나가 얼마나 쓸쓸하게 사는지...) 이 들어있고, 크레딧 & 보너스 오디오라는걸 보았는데 어 이게 충격의 도가니... 한글 정보가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는데 일당  [영문판 번역 및 동영상] 링크

아래부터 스포일러 (보너스 오디오 내용 알고 싶지 않으면 스킵하세요)



















































































해석이 분분한데, 이것도 일종의 패럴럴 월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고, 여러가지 정황 묘사가 신이 없어진 뒤 - 즉 본편의 엔딩 뒤 - 가 확실한데 어떻게 티더가 존재하느냐? 에 대한 대답은 추아미/쿠르굼과 같이 조사하러 가는 환광하에서의 사건이 말해주지 않는가 싶다. 이미 죽은 것으로 알고 있던 시파브의 등장, 몰려든 사람들이 반은 사실은 죽은 사람, 원래 이계에서 만나는 죽은 사람은 말을 못하는데 여기 있는 사자들은 말을 하고... 즉 환광하에 어떤 사정으로 환광충이 흘러넘쳐서 이계화가 되었다는 것이고, 만약 그렇다면 티더가 멀쩡히 말도 하고 돌아다니는 것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추아미가 악수를 했을 때 힘이 없다고 느낀 전 죽은 사람이라 그랬을 거고, 유우나는 알면서 짐짓 모른척 하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사람들의 소중한 만남을 뺏고 싶지 않다고 쿠르굼이 이계보내기를 하는걸 막았고 쿠르굼이 방침을 요구하자가 그냥 티더를 만나러 가 버리는 등의 행동을 보면... 문제는 왜 추아미/쿠르굼 앞에서 사랑싸움을 했는지인데, 정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티더가 루루에게 상담하러 가는걸 보면) 아니면 그냥 두 사람을 혼란시키기 위한 것일지도. 근데 티더는 사실 죽기도 했겠지만 (천년 전에) 기도자(이노리고)의 꿈이 현실화된 것이므로 엄밀히 말해 이계에서 볼 수 있는 그것은 아닌데 뭐 이건 해석 나름 아닐지 (유우나의 이계보내기로 없어졌으니 이계에 있을지도). 엔딩 후 시점은 일단 기도자가 없고 따라서 티더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힘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신도 재등장한 점에서 미루어 보아 이계의 누군가가 (시모 선생이라든가...) 이계의 존재를 이끌고 대거 스피라 침략에 나섰다... 뭐 이런 식 아닐지.

뭐... 그런 내용으로 FFX-3가 나오면 X-2 보다는 나을것 같다. X-2는 일단 충격과 공포의 오프닝부터 첫 세이브까지만 해 봤는데 할말은 없음...

2014년 3월 26일 수요일

Google Cloud Platform Live (March 25, 2014) 참관기

우연한 기회에 오늘 있었던 Google Cloud Platform Live 행사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 (자사 서비스를 위한 것이 아니라 AWS처럼 일반 개발자용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됨)에 대한 큰 업데이트와 관련 내용을 소개하는 자리였고, 미국시간으로 3월 25일에 샌프란시스코의 한 행사장에서 열렸습니다.

저는 베이지역에 사는지라 아침에 샌프란시스코 가려면 1) 차를 몰고 간다 2)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두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1)은 일단 출근시간이니 차가 막히고 주차 문제가 있고 2)는 대중교통이 서울처럼 촘촘하지 않아서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문제가 있는데 오늘은 Caltrain 타고 갔습니다. 그나마 Limited (급행)으로 타고 가니 그나마 늦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1시간 반 정도는 걸리네요.




사실 나올때 찍은 것입니다만 한데 행사장 옆에 클라우드 서비스 로고가 큰게 붙어 있었습니다. 크롬 로고 비슷한데 아마 너트와 볼트를 상징하는 듯.


구글의 행사 페이지 (동영상 대부분 포함되어 있음)은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테이블에 보는 것 처럼 오전에 키노트와 발표 하나, 오후에 2개 트랙으로 각 세션이 4개씩, 마지막에 대담이 하나 들어 있는 형식입니다. 외부 발표는 없었고 구글에서 자체적으로 모두 담당자들이 나와서 발표하는 형식입니다.


참석했던 세션 별로 몇가지만 이야기 하면,

Keynote




국내에 기사 나온게 있는지 보니까 "구글 클라우드 가격 파괴 "무어의 법칙 적용"" 이걸 찾을 수 있네요.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보시고... 이날 키노트는 아무래도 새로 달라진 점을 크게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가격적인 면이 크게 강조되지 않았나 합니다. 이후 VM의 라이브 마이그레이션을 데모로 보여 줬는데, 이게 머신이 동작중이라는 걸 보여 주려고 스트리밍을 하나 띄워 놓고 뒤에서 다른 VM으로 옮겨도 다운타임이 매우 적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막상 보는 사람은 매우 심플한 화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구글의 공돌이 기질인지 이동네 특성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대기업 발표가 매우 공돌이스럽게 진행된다는것 - 데모가 많은 점은 물론 보는 사람 입장에서 좋습니다만 - 은 참 신기한 점이더군요.

고객사례로 Snapchat 의 CTO가 잠시 올라와서 자사 사례를 이야기하고 갔는데 개발팀만 있고 운영팀이 없다...는 이야기는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냥 클라우드 UI 쓰면 되고 서버 가진것도 없으니 개발자가 직접 deploy 하고 서비스 개발에 치중한다는 이야기인데, Snapchat 은 매우 큰 서비스로 아는데 지금도 그렇게 운영 가능하다는 점이 좀 놀랍더군요.

그외 Google Compute Engine (GCE) 의 SuSE Linux 및 Red Hat Linux 지원이 발표되었는데 왜 그런가 싶었더니 나중에 보여주는 데모를 보니 모두 Debian Linux 입니다. 아마 GCE는 기본 Debian Linux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 같더군요. 그외 윈도우 2008 R2 (제일 많이 써서라고 하는데 인제? 라는 느낌은 좀 듭니다) 이미지 지원 이야기가 있었고, 새로 Cloud DNS 서비스 (도메인용 DNS 관리 서비스. 이거 우리회사거랑 이름이 같은데...) 가 추가되었습니다. AWS에서는 Route 53 에 해당하는 서비스인데 둘이 어떻게 다른지는 나중에 봐야 겠습니다.

이후에 Managed VM 에 대한 발표가 있는데 이 부분은 좀 인상적입니다. 보통 Google Apps Engine (GAE)과 같은 PaaS엔진은 어떤 VM위에서 돌아야 하는데 VM에 접근 권한을 줄 수는 없으니 추가적으로 필요한 라이브러리를 VM에 마음대로 설치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Managed VM은 PaaS 엔진이 돌고 있는 VM에 추가적인 변경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 데모는 imagemagick 라이브러리를 추가한 VM을 만들고 그 위에서 GAE App을 돌리는 걸 보여 줬습니다. 근데 아까 이미지는 Debian 이라 그런지 패키지 추가하는 XML 기술할때 apt-get-install이라고 쓰더군요. :) 즉 복제 문제 때문이겠지만 로그인해서 고치는게 아니라 미리 VM이 어떠해야 한다는 걸 지정해 주는 방식인데 PaaS를 주로 밀고 있는 구글 입장에서는 GCE가 소개되면서 할 수 있는 부가적인 기능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외 BigQuery 의 성능 향상에 대한 데모가 있었습니다. BigQuery는 말하자면 BigTable 을 상품화한 것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RDB 형태를 유지하면서 SQL및 자바스크립트 지원, 용량 제한이 없다는 큰 특징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Hadoop 직접 운영하지 말고 그냥 이거 써라... 라는 것으로 생각이 드는데, 데모를 보면 매우 실시간스럽지는 않지만 기존의 RDB형식의 데이터를 익숙한 형식으로 마음대로 뽑아볼 수 있다는 점은 좋아 보입니다.


The Power of Big Data on Google Cloud Platform

앞서 이야기하던 BigQuery 에 대한 이야기인데, 원래 2012년부터 있던 서비스이지만 이번의 발표에서 100k row/sec streaming, table view, wildcard table 등이 눈에 띄는 기능입니다. 잘만 하면 웹서버 로그를 그냥 필드단위로 집어 넣고 배치 형태로 통계를 뽑아 볼 수 있습니다. 구글 데이터센터랑 network latency가 적당히 보장된다면 해볼만한 솔루션인듯 합니다. 이걸 위해서 스토리지를 따로 제공 하는데 일반 스토리지와는 조금 달라 보입니다. SQL이 표현하지 못하거나 어려운 형태로 데이터를 뽑아야 하는 경우를 위해서 자바스크립트를 적절히 SQL에 삽입할 수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만 그러면 둘 다 알아야 하는데...

점심

아침에 간단한 먹을거리, 점심 식사 제공, 중간에 과자랑 음료수 제공하는데 다들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침에 샌드위치도 맛있고 점심에 식사도 맛있고 커피 내려주는 아저씨 실력도 장난아니고...
 

DevOps at Google Speed & Tools for You

앞선 Demo 에서 크게 두가지로 데모들을 보여 주는데 하나는 웹 UI(AWS Console 에 해당하는)와 cli 입니다. gcloud 라는 명령어로 상태 보기나 deploy 를 시킬 수 있고, 소스 관리는 구글이 호스팅하는 git 을 쓰는데 원하면 github 와 연동시킬 수 있습니다. 언어별로 Unit Testing 도구를 제공하는데 보여준 데모에서는 앱을 만들면 자동으로 jenkins 를 호스팅해 주고 그쪽에 따로 가서 추가적인 설정 편집이 가능합니다. 로그나 소스 코드 수정 및 커밋이 웹 UI로 바로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을 경우 로그 수집하고 디버깅하는 건 편하게 되어 있는데 복잡한 케이스에는 어떻게 대응할지가 궁금하더군요. 구글 내부에서 하는 것처럼 개발하세요... 가 모토인데 일단 툴은 깔끔하게 구성이 되어 있네요. 데모 앱이 Flappy Bird 짝퉁이건 좀...


Google Computing and Open Source Technologies

GCE에 사용되는 오픈소스 관련 기술에 대한 설명입니다. 다들 아는 linux 라든가 python 이라든가... Android, Chrome, Go, V8 (JS엔진), python/ruby/java를 통한 GCE 제어, 그외 보조 도구로 puppet, chef, saltstack, ansible, docker, coreos, vagrant, packer 등을 나열되었는데 아는것도 있지만 모르는 것도 있어서 나중에 찾아 봐야 겠네요. 직접 사용되었다기 보다는 GCE에서 그런 툴을 쓰면 더 편해질 거다... 정도입니다.

10 Things That Make Cloud Platform a Next Gen Cloud

주로 인프라와 스케일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pre-warming 없이 바로 대용량 처리가 가능한 로드 밸런서라든가, 환경을 생각해서 저전력에 노력하고 있다든가, Persistent Disk 를 통해서 GCE간의 공유 스토리지를 제공한다는 이야기 등입니다. 또한 VM의 성능 자체도 큰 변동 없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도 장점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그걸 했는지는 자세히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Big Data, Open Source and Google Cloud Platform

BigQuery 이야기는 앞서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기존에 많이 쓰는 Hadoop Ecosystem 과 연동하기 위한 Google Cloud Storage Connector 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되었습니다. Hadoop 은 잘 모르기는 합니다만 GCS 를 HDFS 대신 사용 가능하다... 정도로 생각하면 맞을것 같네요. 즉 데이터 저장은 구글 스토리지에 하고 기존에 돌고 있던 Hadoop 기반의 데이터 도구 (Shark/Hive/Spark등)는 그냥 쓰던대로 하세요.. 라고 이해 했습니다. 설명하는 분이 linux 데스크탑으로 보여 주시는데 화면 전환이 너무 빨라서 좀 천천히 해 주었으면 하는 느낌이 있더군요. :)

Fireside Chat with Urs Hölzle & Jeff Dean

 

개인적으로 Jeff Dean 이 누군지 보고 싶어서 여기 온것도 있는데 실물을 봐서 다행입니다... :) 왼쪽에서 두번째 분입니다. 처음에 Urs (왼쪽에서 세번째 분)과 Jeff (두번째)로 시작을 했는데 중간에 가장 왼쪽의 Eric Brewer 씨가 난입을 하셨는데 이분은 NoSQL이야기하면 항상 나오는 CAP Theorem 으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Jeff Dean 이 왜 보고 싶었는지는 이 글을 보시면 됩니다. IT계의 척 노리스인데... 뭐 존경심에서 나온 유머이겠습니다만.

대담 형식이었는데, 구글이 처음 BigTable 이라든가 MapReduce 라든가 하는 걸 처음 시작했는데 이제는 다들 쓰는 용어가 되었다라든가, 사진에도 있지만 대량의 데이터를 이용한 신경네트워크를 통한 학습을 위해서는 데이터가 많아야 하는데 구글에는 그런 데이터가 이제 있다라든가, OpenFlow/SDN을 이용한 매우 세세한 수준의 네트워크 제어가 가능하다는 이야기, 그리고 아직 1% 만이 클라우드를 쓰고 있으니 모르는 문제들이 많이 남아 있고 그런 것들을 풀고 싶다... 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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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제품 발표 행사니까 가격 이야기랑 제품 이야기가 많긴 했는데,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AWS 대비 어떤 점이 달라 보이나 하면 아무래도 AWS는 EC2 (VM)과 스토리지 (S3)에서 시작 - 소위 말하는 IaaS - 으로 시작해서 다양한 서비스군을 갖추고 있고 그런 점에서는 이미 2-3년은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반면 구글은 GAE를 먼저 발표하고 GCE가 나중에 추가되었지요. 따라서 AWS와 반대로 PaaS (GAE)에서 IaaS (GCE)로 일단 내려 갔지만 여전히 중심은 GAE 와 빅데이터 처리 (BigQuery)에 있어 보입니다. GCE는 그걸 구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이 되고요. 그러다 보니 각종 관리도구를 (Web UI, CLI)는 필수적으로 생각이 되고, 기존에 돌고 있는 여러 오픈 소스 기반의 빅데이터 관련 도구와의 연동이 중요한 것으로 생각 됩니다. 그리고 이것 기반으로 히트한 서비스를 많이 내 놓아야 하는데 눈에 확 띄는 로고가 아직은 Snapchat 밖에 없는 것도 단점이겠죠.따라서 기존 구글 서비스에서 쓰는 것이니 그만큼 안정적이고 보안성도 높다라고 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쓰는 사람이 더 많아져야 알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AWS와 차별점을 보여주는 데는 일단 성공 했다는 생각은 드는데 추가적인 서비스가 더 많아져야 하겠죠. 국내에는 데이터센터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국내에서 접속할 수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 궁금 합니다. AWS는 동경이 제일 가깝지만 마찬가지로 한국에는 없지요.

아무래도 이런 제품군이 개발자를 위한 것이다 보니 개발 관련이나 빅데이터 관련된 지식이 없으면 이런 공돌이스러운 발표에 적응하기는 어려웠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만, 참석자는 대부분 엔지니어인것 같더군요. 중간에 'jenkins 써보신 분' 이라든가 'emacs 쓰시는 분'에 손 드는 사람 수를 보면 알 수 있었습니다. :) 데모도 많이 보여 주고 나름 유쾌하게 진행 하려고 노력 많이 했다는 느낌입니다.

2014년 3월 21일 금요일

Replicant: OS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자유

http://www.gnu.org/philosophy/android-and-users-freedom.html

Android는 리눅스 기반이지만 Free OS는 아니다. 이유는 간단한데 일단 OS의 전체가 공개되어 있지 못하다는 점이 가장 클 것이다. 그런데 안드로이드 OS의 공개 여부 이상 중요한 건 '사용자가 자신의 디바이스에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올릴 수 있는가' 이다. 자신이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그 OS를 고쳐서 스스로 안드로이드를 업데이트하는건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기본 기기상에 이미 오픈소스가 아닌 부분 (구글 기본 앱, 제조사 기본 앱, 통신사 기본 앱)이 있고 이를 마음대로 수정하는 건 불가능하고, 구글 앱이 없으면 AOSP처럼 반쪽짜리 OS가 된다. 실제 AOSP를 올려 보면 중 해킹된 구글앱을 설치하지 않고는 제대로 된 이용은 거의 불가능하다.

GNU에서 말하고자 하는 소프트웨어의 자유란 소프트웨어의 소스를 자유롭게 보고 고치고 빌드해서 써보고 그걸 다시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걸 지지하는 근간이 GPL이라 할 수 있을 것인데, 사실 라이센스가 GPL이든 BSD든 중요한게 아니라 자신의 기기에 올라간 소프트웨어의 소스를 구할 수 있고, 또 그걸 빌드할 수 있고, 또 다시 그걸 자신의 기기에 올릴 수 있어야 진정한 자유라 할 수 있다. 이 부분은 GPL과 직접 관계된 부분은 아닌 것으로 생각되지만 RMS의 입장은 그런 경우에만 진정한 자유 소프트웨어가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게 되지 못하는 현상을 Tivolization 이라고 한다.

지금까지는 PC가 열린 기기였다. 누구나 OS를 만들어서 올릴 수 있었고 그래서 Linux 나 FreeBSD와 같은 오픈 소스 운영체제가 활발하게 개발될 수 있고 이용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혁신 (PC라고 하면 컴팩이 IBM에서 분리된 386기반 PC를 만들어 냄으로서) 이 휴대기기에는 아직 없다. 왜냐하면 안드로이드 기기를 구매해도, 애플 기기를 구매하도 그 소스를 100% 구할 수도 없고 그걸 자신이 다시 빌드하기도 어렵고 빌드했다고 해도 그걸 기기에 다시 올릴 방법은 쉽지 않거나 아예 막혀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Cyanogenmod 등에서 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건 AOSP 기반의 커스텀 펌웨어이고 일반적으로 통용될 수 없다. 그 조차도 제대로 이용하려면 구글 앱 설치가 거의 기본이므로 커펌의 수준을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GNU에서는 Replicant 라는 안드로이드 fork 가 있는데 바로 안드로이드의 GNU버전이다. 이용 가능한 디바이스는 제한적이지만 이런 움직임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이용자는 처음에 불편하겠지만 20년 전의 리눅스가 바로 이랬으니까.

모바일 OS는 많이 있는데 대형 벤더가 이런식의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일정한 주도권을 놓고 싶지 않으므로 안드로이드든 타이젠이든 오픈 소스를 표방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 중요한 부분이 빠져 있고 엄밀히 말하면 오픈 소스의 일부를 가져다 썼을 뿐이지 오픈 소스 OS는 아니다. 386 기반 PC의 자유도가 오픈소스의 혁신의 기초가 되었듯이 휴대 기기에서도 동일한 일이 일어날 거라 기대하고 싶다.

2014년 2월 9일 일요일

삼성 스마트폰 OS 단상

애플처럼..삼성도 갤럭시S5 고급-보급형 '투 트랙' 전략? -64비트, 투트랙, 지문인식 정도만 놓고 보면 애플의 한세대 이전을 따라하는 느낌.

갤럭시S5에 사실 크게 기대는 안하는데, 플래그십 폰이기는 하지만 언론에 나오지 않은 무언가를 터뜨리지 않는 이상 심심하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눈에 확 띄는 변화가 없다면 혁신 없네 드립이 이제는 삼성에게 옮겨올 거고, 거기에 대한 흔한 반론은 이제 스마트폰이 commodity 가 되었으므로 가격 싸움으로 옮겨가고 중국의 반격이... 등등일텐데, 그렇게 된 원인은 삼성 스마트폰이 아직도 멋들어진 하드웨어에 의존하고 있고 소프트웨어나 기타 컨텐츠 백엔드는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문제. 중국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건 그쪽은 다른거 신경쓸 여유도 없고 하드웨어만 신경쓰기 때문이다. 아마 삼성 폰 나오면 삼성이 아이폰 벤치마킹 했듯이 철저하게 따라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메이주나 레노보가 에코시스템 구축한다는 이야긴 들어보지 못했다.

여기서 삼성의 선택지는 1) 타이젠을 빨리 키운다. 문제는 NTT 도코모처럼 기다리다 지쳐 아이폰으로 옮겨가는 등의 (꼭 옮길려고는 안했겠지만, 작년의 투트랙 전략도 실패하고 가을 이후 아이폰으로 돈맛을 봤으니 예전보다 관심이 떨어지는건 당연지사) 협력사 이탈을 방지하려면 빨리 완성도 있는걸 내놔야 하는데 그점에서 어려움이 있을 거고, OS가 어느정도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요즘 스마트폰은 앱이 있어야 하는데 킬러 앱을 만들어 내지 않는 이상 -- 윈도모바일이나 블랙베리 처럼 이미 완성도 있는 OS도 고전하는데 -- 예를 들어 갤S5같이 좋은 하드웨어가 있다고 해도 그 위에 안드로이드가 있으니 사람들이 쓰는거지 타이젠이 올라가 있으면 일단 2-3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고 그 사이에 중국 업체들이 안드로이드 써서 무혈 입성을 할 거다. 2) 안드로이드를 계속 키운다. 현실적인 선택은 이건데, 문제는 차별적인 기능을 지난 갤3,4에 계속 넣었지만 일반인 뿐 아니라 얼리아답터의 관심을 끌은, 다른 말로 하면 한번 넣어서 고정이 되거나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에 널리 퍼진 기능이 없는 걸 보면 결국 앱은 모든 안드로이드에서 돌아야 하므로 안드로이드 생태계 특성상 특정 하드웨어에서만 잘 돌것같은 앱은 그리 답이 없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갖고 뭘 하는건 다른 회사들도 다 하는 것이므로 이점에서는 소프트웨어로 차별성을 내기가 매우 어렵고, 구글 플레이가 있는한 컨텐츠 쪽에서 차별성을 만들어 내기도 어렵다. 이통사 스토어는 그들만의 리그일 뿐이고. 물론 구글이 언제 돌아설지도 모르고.

요즘에 추가적으로 든 생각은  3) 안드로이드를 포크한다인데, 사실 이건 아마존 킨들의 전략이다. 좋은 점은 AOSP 기반의 안드로이드 기반을 그대로 쓸 수 있으므로 기존 앱들이 대부분 동작 하고 (물론 별도 스토어를 만들어서 거기에 올려야) 구글이 정식으로 제공하지 않는 부분 - 구글 ID 로그인, 지도, 플레이스토어 등등 -- 을 자체 기술로 채워 넣을 수 있다면 아마 타이젠보다는 훨씬 빠르게 갈 수 있다. 문제는 삼성ID가 있는걸로 아는데 구글이 제공하는 것들 - 메일, 스토리지(사진, 파일), 메신저(이건 챗온으로 대체 가능할듯) 지도, 구글나우 등 - 에 필적하는걸 얼마나 빨리 채워 넣을 수 있는지이고 타이젠을 하면서 그런 작업이 얼마나 되어 있는지도 매우 궁금하다. 아마존은 이걸 기존 아마존닷컴의 사용자 기반으로 해내었으므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이고. 문제는 이걸 한다는건 구글이랑 결별을 의미하므로 단시간 내에 기존 기기 포함의 트랜지션이 가능한지의 여부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지도만 생각해 보면, 국내에서는 구글지도 품질 자체가 (지도정보 반출 문제로) 떨어져서 네이버나 다음이나 통신사 어플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지만, 미국에서는 구글지도를 다들 쓰니까 대체품을 찾기가 쉽지 않다. 아마존 킨들은 아직 전화가 아니라 (스마트폰이 나온다는 소문은 있지만) 지도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점도 있다. 또 한가지를 생각하면 그나마 있는 것 중 4) 파이어폭스 OS를 전격 지원하는 방식도 있는데, 타이젠의 기본 구상이 HTML5 앱이었던 걸 보면 컨셉적으로 그리 떨어져 있지도 않고, 리눅스 기반이기도 하지만 이동네도 아직 킬러 앱 없기는 매한가지라 채워 넣어야 할 부분은 많지만 오픈소스라고 얼리어답터들에게 선전하기도 쉽고 이미 폰들이 나와 있는지라 (뭐 완성도는 그닥이지만) 나름 유리한 점도 있다고 본다.

문제는 무얼로 가든 간에 요즘 스마트폰은 OS도 중요하지만 (인체공학적이나 UI적인 측면에서 더더욱. 애플이 센서들을 별도 프로세서로 분리한 건 그런 면에서 좋은 선택이라 본다) 뒷단의 생태계가 더 중요하고 그건 제조업의 영역이 아니라 아마존이나 구글처럼 태생이 인터넷 서비스인 회사들의 전문분야인데, 삼성전자가 그런 분야에 있어서는 매우 취약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요즘에는 존재감이 전혀 없어 보이는 못한 챗온이라든가... 인수를 한다면 그런 서비스 회사를 사야 하는게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