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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3일 금요일

MSX TurboR FS-A1GT!!!


MSX 최후의 사양인 Turbo R, 두 종류밖에 나오지 않은 기종 중 마지막 기종이자 최강의 스펙을 자랑하는 FS-A1GT 를 손에 넣었습니다! 90년 발매되어 95년까지 판매하였다고 하니, 최고 27년 된 머신이죠. 제가 가진 것의 생산일은 알 수 없지만, 90년에 MSX매거진에서 대대적으로 TurboR 에 대해서 다룰때 침만 흘리고 있던 저로서는 27년만에 이 머신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감격 감격

방법은 의외로 쉬었는데 야후저팬 옥션에서 평범하게 입찰을.. 하는데 그동네는 아무래도 현지인이 아니면 불편한 점이 많아서 (일본 살때 해볼걸 그랬어요), buyee.jp 에서 외국인 내지 외국 거주자를 위한 입찰 대행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직접 입찰 해야 하는 건 변하지 않지만요.

사실 이제와서 MSX를 구한다고 하면 기왕 구할 바에야 최고스펙의 FS-A1GT를 원하게 됩니다만, 여의치 않으면 동일한 Turbo R인 FS-A1ST도 좋은 선택입니다. 부품 수급 문제로 하나 더 사야 할까도 생각 중입니다만.... 대략 야후저팬 옥션에서는 2017년 초 기준으로 GT 기준으로 풀 박스셋이 약 17만엔 정도, 동작하는 본체는 약 6-7만엔 정도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ST는 3만엔 정도면 본체를 구하는게 가능할 듯 싶습니다. 그런데 출품 자체가 이제는 매우 적으니 나올때 바로바로 챙겨 두는게 차라리 속 편할것 같습니다. 가격이 적당 하고 동작하는 것이라면 입찰될 확률이 높습니다.

제가 구한 것도 R-TYPE (이것도 저에게는 기억나는 사연이 있지만)이 잘 동작하고 있고, 디스크도 어느 정도는 동작하는 것 같은데 일부 오동작하는 부분이 있어서 플로피 드라이브를 계속 사용 하려면 아예 새걸로 교체 하든가 하는 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만, SD 스토리지를 주문한게 있으니 그게 잘 되면 플로피를 써야 할 이유는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단 3.5인치 플로피 한박스와 맥용 플로피 드라이버를 확보 했으니 급하면 어떻게는 되겠죠. R-TYPE은 미국 ebay에 있길래 낼름 확보했습니다.​ 미국 ebay 에서도 MSX관련 제품이 꽤 있으므로 한번 둘러 보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현재의 문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건데... 디스플레이는 S단자 (S-Video) -> HDMI 업스케일러를 사용해서 연결해 두었습니다. 그건 좋은데 S단자 자체가 오디오 지원을 하지 않다 보니 소리가 나지 않는 문제가 있네요. 오디오 단자는 아무리 찾아도 없고... 좀 찾아 보니 GT의 경우는 비디오는 S단자 또는 RGB (8-pin DIN) 이고 소리는 RGB쪽에만 들어 있다고 하니, 어떻게든 RGB 쪽의 오디오를 끌어낼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사용중인 모니터는 LG 풀 HD인데, 사진과 같이 와이드라서 실제보다 좌우가 긴 문제가 있습니다. 다만 일단 그건 참고 보면 되니까 오디오부터 해결해야 겠네요.
(추가: 박스 밑바닥에 RGB-SCART 케이블과 조이패드가 있었는데 모르고 있었습니다! SCART-HDMI 컨버터를 테스트해 볼 수 있겠네요. 조이패드는 뭐 있으면 좋긴 한데 예전에도 그리 쓰지는 않았는지라)​

지금 봐서는 S단자 대신 RGB -> SCART -> HDMI 변환을 이용해서 모니터를 연결하고 스피커는 오디오 잭으로 따로 연결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 같습니다. RGB 에서 오디오 핀 따서 자체 제작하는 경우도 있을것 같은데 일단 그건 2순위로 생각해야 할 것 같네요.

이외 현대적인(?) MSX 주변기기를 몇 주문해 두었으니 도착하는 대로 테스트하고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2015년 11월 25일 수요일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휴간 소식을 듣고

월간 `마소` 역사속으로

한국의 컴퓨터 월간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애칭 '마소')가 12월호를 마지막으로 휴간 (이라고는 하지만 언제 재개될지 모르므로 폐간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은것 같다)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최근호는 거의 읽지 않았고 정기구독도 한 적이 없는지라 큰 도움은 되지 못했지만, 오래전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PC를 시작한게 84년 즈음 (집에 FC-150이 들어왔을 때)인데 당시에는 컴퓨터 잡지가 기억나는 것이 컴퓨터학습(나중에 마이컴으로 변경), 학생과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정도였다. 다른게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위 3종은 동네 서점에 가도 항상 볼 수 있었으니 구하기도 쉬웠고. 컴퓨터학습이나 학생과컴퓨터는 주로 학생 계층 내지는 초보자 대상이었고 내용 자체도 보기 쉬운 내용 내지는 8비트 PC (SPC, FC, 애플계열) 위주였는데 비해서 마이크로소프트웨어는 8비트도 다루지만 16비트도 당시 일부 있었고 (IBM-PC가 81년에 발표되었다. 당시 CPU가 인텔 8088인데 이게 8비트와 16비트의 중간 정도라... PC XT에서 8086을 채용하면서 본격적으로 16비트 PC가 된 것으로 기억한다) 꽤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잡지도 두꺼웠다.

FC-150은 워낙 자료가 귀해서 아파트에서 누가 내다버린 금성전자의 내부 소식지(?)랑 폐품으로 내놓아져 있던 FC-150 모니터 매뉴얼을 주워다 닳도록 읽고 있었는데 BIOS를 다루려면 역시 베이직으로는 한계가 있었고 곧 기계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Z80 어셈블리를 다루어야 하는데 FC-150은 어셈블러를 구할수가 없었고 베이직으로 어셈블러를 짤 능력은 안되는지라 (아마 본 책 중에 SPC-1000용의 베이직으로 만든 Z80 어셈블러/디스어셈블러가 있었는데 베이직의 차이 때문에 변환을 포기 했었다) 고민하던 와중에 마이크로소프트웨어 84년 11월호(정확하게 알 수는 없는데 창간 1주년호로 기억하니 아마 그게 맞을거다. 마소는 83년 11월에 창간)를 보게 되었는데 Z80 어셈블리가 0x00 ~ 0xff 까지 (2바이트 명령도 있으니 그거 포함) 몇페이지에 걸쳐 실려 있는 것을 보았고 그걸 당장 사온 다음에, 손과 노트를 사용해서 일단 어셈블리 언어로 (LD A, 30H 이런 식으로) 적고 그걸 다시 잡지를 보면서 기계어로 변환 (위 명령을 변환하면 3E 30 이다. 다시 찾아 봤음)해서 그걸 베이직으로 자작한 (주로 BASIC-G를 썼다) 모니터를 통해서 입력하고 실행하는 식이었다.

당시에 모니터(Monitor)라고 하면 기계어 덤프하고 입력, 실행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칭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보통은 베이직의 PEEK, POKE, CALL 문으로 직접 메모리를 다루었는데, 한바이트씩 다루어야 하니까 아예 베이직으로 간단한 프로그램을 작성해서 데이터 입력이 가능하게...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다음과 같은 식이다.

> D 1000
1000 00 00 00 00 00 00 00 00
1008 00 01 02 03 04 05 06 07

1000번지부터 내용을 덤프(화면에 출력)

> I 1000
3E 30

1000H번지 (지금은 보통 0x1000 이라고 하는데 당시에는 1000H 라고 했다)에 다음 줄부터의 내용을 입력

> G 1000

1000번지의 내용부터 실행 (Program Counter를 바꾸는 식)

저장이야 당연히 카세트 테이프에 하는 것이고...

어쨌든 모니터까지야 어찌어찌 작성 가능했는데 손어셈블이라는 걸 가능하게 해 준건 바로 마소의 덕이었다. 그 이후에 종종 사 보았지만, 마소에서는 FC-150을 거의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주로 MSX나 SPC-1000용의 기사를 보며 침만 흘리거나 실려 있던 작성된 베이직 프로그램을 변환해서 사용하다가, 86년말에 IQ2000을 갖게 되면서 MSX2 발표에 따른 해설 기사에 (아마 정내권씨가 썼던 것으로 기억 하는데 아닐 수도 있다) 나와 있던 그래픽 데모 프로그램을 돌려 보기도 하고, 이후에는 MSX 관련해서 몇가지 좋은 기사가 있어서 80년대 후반까지는 종종 사 보았는데, 16비트 위주로 기사가 바뀌면서 (당시에 안철수씨가 바이러스 관련해서 연재하곤 했었다) 거의 보지 않게 되었다.

MSX관련해서는 MAD-80이라는 (FC-150시절에 그토록 바라던) 모니터/어셈블러/디스어셈블러가 통합된 프로그램이 실렸는데, 이달의 디스켓테이프... 를 구할 돈은 없었고 잡지에 실려 있던 16KB분량의 기계어를 며칠에 걸쳐 다 손으로 입력해서 MAD-80을 실행했을 때의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더 이상 손어셈블을 안해도 되니까. 그 즈음쯤 가면 잘 쓰는 명령은 거의 외우고 있었지만, 상대 점프같은거 쓰려면 주소 계산까지 해야 하는데 기계어 변환이 안되면 주소 변환이 안되고...

나의 마소에 관한 기억은 주로 8비트 PC에 관한 것이니 이미 30년이 다 된 일이지만, 그만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잡지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건 매우 아쉽다. 몇년전에 서점에서 사 볼일이 있었는데 (회사 사장님 인터뷰나 같이 일하던 편용현님 인터뷰 실렸을 때) 두께가 예전에 알던 것 반 정도밖에 안되어서 꽤 놀랐던 기억이 있다. 물론 이제는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자료가 훨씬 최신이고 품질도 좋아 졌으니 잡지의 필요성은 많이 줄었을 테지만 당시에는 마소가 최신 자료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 중 하나였다.

어렸을때 꿈 중의 하나는 마소에 기고하는 거였는데 결국 이루지는 못했지만... 언젠가 다시 꼭 부활하는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다.







2008년 6월 23일 월요일

Computer History Museum


Computer History Museum
Originally uploaded by Junho CHOI

Mountain View에 있는 컴퓨터 박물관입니다. 여기가면 ENIAC도 있고 (일부만) 잘못짠 직물처럼 보이는 코어 메모리도 있고 전세계의 각종 8비트 PC에 애플I에 LISA에 TRS-80에 심지어 사진에 있는 MSX(소니의 히트비트 시리즈... MSX1입니다)도 있지요.

옛날 PC 좋아하시는 분은 필수 코스. 토요일에 시간 맞추어 가시면 베비지의 차분엔진의 실제 데모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computerhistory.org/

2008년 5월 10일 토요일

Metal Gear Retrospective Part One



오오... 그리운 얼굴들이군요. 대략 등장하는 게임 중 MSX것은 꿈의 대륙, 스내처, 메탈기어1, 메탈기어2 군요. 패밀리판과 후편... 도 나옵니다.


스내처 리메이크되면 대박일텐데요... 하긴 요즘 상황에서는 스토리라인이 전혀 맞질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