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1일 토요일

한국 HSBC 인터넷 뱅킹 단상

HSBC e-자유예금 계좌를 한 10년 이상 썼던 것 같은데, 이번주에 은행에서 전화가 왔다. 국내에서는 개인예금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는 뉘앙스로 결국 해지를 권고하는 전화인데, 뭐 알고는 있었는데 이제 해지를 정말로 해야 할 것 같다. 개인금융 서비스를 완전히 중지하는 일자는 아직 결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금감원 승인이 필요한듯) 방향은 이미 결정되어 있으니 시간의 문제일 뿐이겠지.

당시는 통장 없고 일정금액만 유지하면 (그게 나중에 좀 오르긴 했다. 처음에는 월 30만원을 유지만 하면 계좌이용수수료가 없었던것 같은데 나중에 300만원으로 올랐을 거다) 이체 수수료 없음. 타행이체 수수료 없음, 현금카드 ATM 수수료 무료, 타행 예약이체 수수료 없음이라는 파격적인 서비스 때문에 바로 신청을 했던 것인데, 다른 은행도 모두 인터넷통장이라는 걸 만들면서 비슷하게 수수료 무료이긴 하지만 (국민 인터넷통장 등) 위에서 나열한 모든게 다 무료인 건 지금도 없지 않을까 싶다 (특히 타행 예약이체) HSBC는 지점이 매우 적어서 실질적으로 지점 방문해서 무얼 한다는게 어려우니 그렇게 했을 수도 있겠지만.

HSBC 인터넷뱅킹은 여러모로 특이한 점이 많은데, 일단 HSBC는 인터넷뱅킹 웹 서버가 국내에 없다. 홍콩에 있는 것으로 아는데, 예전에 읽었던 기사로는 현재 법령상으로는 모두 국내에 서버를 둬야 하는데 규제가 생기기 이전에 영업을 시작해서 그런 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자세한 내용 아시면 댓글로 부탁) 그리고 분명히 처음에는 ActiveX 설치를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아서 로그인 후 OTP 암호만 입력하면 조회 및 이체도 가능한 국내 유일한 은행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러다 보니 예전에는 FreeBSD + firefox 에서도 이체가 되었다.

몇년 뒤에 보안 강화라는 목적으로 공인인증서가 (반?)강제가 되면서 이쪽도 어쩔 수 없이 ActiveX (공인인증서, 키보드 보안, 방화벽) 3단 컴보가 설치가 되어야만 이체가 가능해 졌지만, 사실 조회만은 지금도 기존대로 ID + 암호 + OTP만으로 가능하다. 보안카드는 애초에 없다. 즉 꼭 필요한 부분에서만 공인인증서 인증을 요구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일반 은행은 ID 로그인과 인증서 로그인을 나누어 제공하는데 여기는 ID 로그인만 있고 인증서는 필요할 때만 물어본다는 의미.

실제 써 보면, 거의 10년동안 공인인증서 추가 이외에는 바뀌지 않은 UI는 매우 구식처럼 느껴지지만 좋은 점도 많다. 일단 팝업이 전혀 없고, 화려한 이미지 이딴 거 없으며, 브라우저를 거의 타지 않으며 (ActiveX 동작해야 하는 페이지 제외), 계좌 조회는 그냥 테이블이고 (국내 몇 은행은 단순한 거래목록 조회하는데에도 ActiveX 설치를 요구한다. HTML로 표를 만들줄 몰라서 그런것 같지는 않은데) 이체 등록이나 예약이체 등 꼭 필요한 기능은 실제 써 보면 나름 편리하게 되어 있다. 이미지 사용도 매우 절제되어 있어서 서버는 홍콩에 있지만 로딩 속도도 크게 느리지 않다. 물론 국제회선 압박이 심한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더 느리긴 하겠지만.

물론 불편한 점도 많다. 가령 요즘같은 시대에 스마트폰 뱅킹용 앱이 없다든가 (철수하려니 신경쓸 이유도 없겠지만) 서버 접속이 느리다든가 브라우저의 뒤로 가기 기능이 안먹는다든가 하는게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좋았던 사이트. 역설적으로 말하면 너무 신경을 안써 주어서 미니멀할 수 밖에 없어서 더 좋았던 거라 말할 수 있겠다.




2013년 11월 25일 월요일

FreeBSD 10.0-BETA3 에서 하드웨어 RAID5 + zfs raid0 와 JBOD + zfs raidz 성능비교



새로 ftp.kr.freebsd.org 서버를 셋업하게 되어서, 기존 방식대로 ufs2 로 할까 하다가 10.0-BETA3 을 설치하게 되면서 zfs root 라든가 기존에 해 보지 않았던 것을 해 보고 있습니다. 그중에 FTP 미러 파티션을 무엇으로 해 볼까가 중요한 문제인데, 서버에 내장된 RAID 카드 (mfid) 의 하드웨어 RAID5 를 사용해 보느냐 아니면 디스크는 모두 JBOD로 지정하고 zfs 의 동급 기능인 raidz 를 써 볼까 하다가 간단히 성능 비교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ZFS Raidz Performance, Capacity and Integrity 을 읽고서 제 환경에 맞도록 따라한 것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해당 사이트를 읽어 주세요.

테스트 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중요한 것만 나열 합니다.

하드웨어

  • DELL 2950
  • Xeon E5405 2.0Ghz x 2 (총 8코어)
  • 16G RAM
  • DELL PERC6 - LSI MegaRAID SAS
  • 디스크: SAS ST1000NM0023/HS0[A9] 953344MB x 4

OS

  • FreeBSD 1.0-BETA3 (amd64)
  • 커널 변경 없음

테스트


다음과 같은 4가지를 비교합니다

  • Hardware RAID5 (writeback):  PERC5 설정에서 디스크 4를 모아서 RAID5로 설정하고, Physical Disk의 write 설정을 writeback 으로 지정한 것입니다. zfs 에서는 zfs create disk 으로 설정.
  • ZFS raidz + HW writethrough: PERC5 설정에서는 디스크 4개를 각각 하나의 Virtual Disk 로 지정하고 해당 Virtual Disk 에는 하나의 Physical Disk 만 추가, Physical Disk 의 write설정을 writethrough 로 지정합니다. zfs는 zfs create raidz 로 설정합니다.
  • ZFS raidz + HW writeback: PERC5 설정에서는 디스크 4개를 각각 하나의 Virtual Disk 로 지정하고 해당 Virtual Disk 에는 하나의 Physical Disk 만 추가, Physical Disk 의 write설정을 writeback 로 지정합니다. zfs는 동일하게 zfs create raidz 로 설정합니다.
  • ZFS raidz + lz4 HW writeback: PERC5 설정에서는 디스크 4개를 각각 하나의 Virtual Disk 로 지정하고 해당 Virtual Disk 에는 하나의 Physical Disk 만 추가, Physical Disk 의 write설정을 writeback 로 지정합니다. zfs는 zfs create raidz 로 설정합니다. 추가로, LZ4 compression도 테스트하고 싶어져서 lz4 compression 을 pool 에 추가합니다. zfs set compression=lz4 로 간단히 할 수 있습니다. LZ4 compression 은 9.2 부터 추가된 기술로, 기존의 lzjb 보다 빠르고, 압축율이 낮으면 자동으로 압축을 하지 않는 기능이 있어서 압축 파일, 이미지, 동영상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테스트에는 bonnie++ (benchmarks/bonnie++)을 사용합니다. 명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즉 단일 프로세스 테스트과 4개 프로세스 동시 테스트를 수행합니다.


## 1 proc
bonnie++ -u 101 -r 8192 -s 81920 -d /disk -f -b -n 1

## 4 proc

bonnie++ -u 101 -r 8192 -s 81920 -d /disk -f -b -n 1 -p 4 &
bonnie++ -u 101 -r 2048 -s 20480 -d /disk -f -b -n 1 -y s &
bonnie++ -u 101 -r 2048 -s 20480 -d /disk -f -b -n 1 -y s &
bonnie++ -u 101 -r 2048 -s 20480 -d /disk -f -b -n 1 -y s &
bonnie++ -u 101 -r 2048 -s 20480 -d /disk -f -b -n 1 -y s &


결과


1 프로세스의 결과입니다.  y 축은 bonnie++ 에서 측정된 전송 속도 (Mbytes/sec) 입니다. 하드웨어 RAID5 와 zfs raidz 의 차이가 거의 없고, writethrough 보다는 writeback 이 더 빠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lz4 compression 은 sequential read에서는 큰 향상이 없지만 write 에서 거의 두배 이상, 그리고 무엇보다 random r/w 에서의 효과가 어마어마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4 프로세스의 결과입니다. 4개 결과의 평균 값입니다. raidz+writeback 이 H/W raid5 보다 더 좋고, compression 의 효과가 더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거의 3배 빠르군요.



결론

생각보다 하드웨어 RAID5 보다 zfs raid5 가 성능상 떨어지지 않고, 새로 추가된 lz4 compression 이 sequential write 및 random I/O 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동시에 여러개가 있는 경우 random I/O에서의 효과는 어마어마하군요. CPU 를 사용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크게 CPU intensive 한 어플리케이션이 아닌 경우 lz4 를 기본 사용하는 것도 무리가 없지 않을까 합니다. 제 경우는 zfs raidz+lz4 로 해 보려 합니다.






2013년 11월 17일 일요일

[책 소개] 꾸준히, 자유롭게, 즐겁게 - 한국 오픈 소스 개발자들 이야기

무료 공개판: http://osdi.insightbook.co.kr/
책 정보: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6260896

국내 오픈소스 개발자 6인의 인터뷰 집입니다. 제 인터뷰는 맨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6인중에 저 포함 4명이 직접 만나본  아는 사람 및 예전 직장 동료까지 있어서 뿌듯하기도 하네요.

프로그램을 직업의 일부로 작성하긴 합니다만 경력상 일천한 지라 개발자라 하기에는 부족한 점도 많습니다. 제 인터뷰의 부제는 제가 정한 것이 아닙니다 :)

책에도 나와 있지만 구글코리아 권순선씨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인데, 리눅스 커널, 자바 네트워킹, 리눅스 배포판, 웹 브라우저 등등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분들의 인터뷰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제 경우 FreeBSD라는 마이너한 OS를 다루는 일을 오래 했던 것이 선정 이유의 하나일 듯 싶습니다만 (밸런스일까요) 요즘에는 오픈소스 일을 쉬고 있는 입장에서는 조금 부끄럽기도 하군요.

내용 자체는 개인적인 경험 및 느낌이 위주가 되고, 기술적 전문용어가 난무합니다만 굳이 모두 이해하고 있지 않아도 읽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물론 해당 분야에 대해서 어느정도 아는 분들이라면 더 실감나게 읽을 수 있겠지요.

저는 제 내용만 출판 전에 리뷰를 했었지 다른 분은 대략 선정된 분들만 이야기를 들었고 글은 실제로 출간 이후에 읽어 보았는데, 아는 분은 아는 분 대로, 몰랐던 분은 몰랐던 분 대로 재미가 있네요. 아무래도 시대가 대부분 겹치고 관련 용어들도 대부분 알고 하니 개인적으로는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이런 류의 책이 기획 의도는 좋지만 실제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얼마나 마음에 와 닿을까 하는 걱정이 항상 있습니다. 오래 전에 참여하였던 "프로그래머 그들만의 이야기" 에서도 그랬는데, 아무래도 이런 일을 직접 하고 있는 사람의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실제 참여해 보지 않은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세계와는 동떨어진 이야기로 들려 답답해 보일 가능성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책을 읽어 주셨으면 하는 분들은 현직의 전문 개발자이기 보다는 자라나는 세대 (아마 컴퓨터가 좋은 고등학생이나 대학 초년생)가 될 것입니다만 그런 경우 너무나 멀어보이는 느낌이 들 수도 있고, 전문 용어에 주눅이 들 수도 있습니다. 부디 그런 선입견 없이 읽어 주셨으면 하군요. 책 내용은 출판사 사이트에 공개되어 있고 (맨 첫줄 참조)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으로 인해 아무런 금전적 이득은 받지 않았으므로, 읽는 방법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선택해서 읽어 주시면 좋겠군요. 물론 구매하시는 편이 향후에 이런 책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

요즘에 정부 사업으로 오픈 소스 커미터 육성 및 지원이라든가 하는 일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참 어려운 것이 방석을 깔아 준다고 잘 되는 것도 아니고, 누가 가이드를 해 준다고 해도 본인의 의지가 없으면 돈을 받고 일하는 것 이상이 되지 않습니다. 스스로 재미를 붙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런 것은 누가 가르쳐 줄 수 있는 건 아니므로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겠습니다. 부디 10년 전부터 이런 길을 걸었던 선대 및 현역 오픈 소스 개발자의 경험담에서 그런 답을 얻어 한 사람이라도 오픈 소스 개발자가 늘어 난다면 이 책에 참여한 사람으로써 더 이상의 영광은 없겠습니다.


2013년 9월 29일 일요일

서평: 미래를 바꾼 아홉 가지 알고리즘 : 컴퓨터 세상을 만든 기발한 아이디어들

http://www.yes24.com/24/goods/8921236

일반적으로 컴퓨터 알고리즘이라고 하면 링크드 리스트나 트리, 각종 소트 알고리즘을 생각하겠지만 그런 것 보다 최근에 들어 실 생활에 큰 변화를 준 여러가지 알고리즘을 소개하는 책. 가령 대용량 검색 엔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구글의 기본 알고리즘이라든가, 공개 키 암호화 등을 소개하고 있다. 그외 컴퓨터가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귀납법적인 전개라든가.

실제 인터넷이 어떤 기술 기반으로 돌아가고 싶은지 알고 싶다면 추천할만 한 책. 그다지 깊은 전산관련 지식을 요하지 않으니 그냥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도 잘 읽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아님 졸업한지 10년이 넘어서 이제 학부에서 배운게 긴가민가하는 사람에게도 :) 충분히 이해 가능한 내용. 이렇게 잘 써주면 이해하기 편한데 전공책은 왜 그렇게 복잡하게 썼을까.

2013년 9월 21일 토요일

팔로알토 스탠포드쇼핑센터의 새 애플스토어와 아이폰 5s/c 구경

사우스베이지역쪽에 오실 분은 애플스토어의 경우 이제 딴데 볼거 없이 스탠포드쇼핑센터의 새로 개장한 (2주 전에 열었다고 합니다) 애플 스토어 가면 됩니다. 예전의 애플스토어는 매우 작은 편이었는데, 지금까지는 (샌프란은 가본적 없고) 산호세 밸리페어몰의 애플스토어가 가장 컸었는데 스탠포드쇼핑센터의 애플스토어는 밸리페어몰의 그것보다 두배는 큽니다. 그대로 이 지역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자리 잡을듯. 물건도 많이 들여 놓았고요.


여기에는 원래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소니 스토어도 같이 있는데, 예전 애플스토어 옆에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가 열더니 이번에는 애플스토어가 소니스토어 옆으로 옮긴지라 과거 반사이익을 보던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는 사람이 없고 그전에 파리 날리던 소니스토어에 사람이 많아지는 기현상이 있습니다. :)

아이폰 구경은...



아이폰 5c: 후면 플라스틱 마감이 좀 촌스러 보이긴 한데 기존 컬러 버전의 아이팟과 비슷한 이미지라 생각하면 그리 틀리지 않습니다. 하드웨어는 5랑 거의 같은지라 비교할 건 없고 컬러 때문에 케이스도 필요 없겠죠. 더 무겁다고는 하는데 5랑 비교해 보면 알기 어렵습니다 (몇그램 차이남)
핑크색 노란색 파란색 정도 본것 같은데 제가 볼때에는 다들 좀 색상이 애매 합니다.



아이폰 5s: 홈버튼이 지문인식인게 가장 크게 차이나고 나머지 후면 플래시가 바뀐 것 빼고는 외양은 5의 그것을 그대로 계승. 빠르다고 하는데 iOS7 의 애니메이션 효과 때문에 체감상 iOS6 돌리는 5랑 크게 차이는 못느끼겠습니다. 게임같은거 돌리면 또 모를까. 지문인식은 테스트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거 돌려 보았는데 (위 화면에서 하단의 세번째 프로그램) 지문인식 수준은 좋은 편입니다. 다른 지문 인식기처럼 스캔하는게 아니라 그냥 위의 홈버튼에 지문을 찍는 식으로 하면 됩니다. 한번 인식 시켜 놓으면 테스트할 수 있는데, 90도씩 돌려가며 손가락을 눌러 보아도 잘 인식 하는데 비스듬이 찍거나 하면 잘 인식 안됩니다.

5 사용자는 5c 는 색만 다른 거니까 굳이 업그레이드할 필요는 없고 5s 정도인데 지문인식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거 아닐거면 꼭 필요는 없을듯 하네요.

2013년 9월 13일 금요일

아이폰 5S/5C 발매후 단상

(반말이라 죄송합니다)

5S, 5C, 4S 로 애플 아이폰 라인업을 생각해 보니 이런 생각일것 같음

5S ... 비싸고 (이라고 하지만 기존 가격 대로임. 미국기준 2년약정 16G $199) 신기술 시험대(M7프로세서, 터치ID, 64비트) 용자용인것 같지만 가격만 보면 도전 가능.

5C ... 사실 5에 색깔만 바꾸어서. 1년이상 검증된 하드웨어로 조금 싼듯한 이미지 (100불 낮춰주긴 했는데 내용은 1년 전 모델이므로 비용절감 하고도 남을것임). 딱히 최신 비싼거 좋아하는거 아니면 예쁜 이거 사세요.

4S ... 5C도 못살 가난한자를 위해. 2년전 모델임. 이미 본전 뽑고도 남았으니 재고나 처리하자. 이거야 말로 저가형. OS업그레이드의 최저기준선.

여태까지도 비슷했는데, 5C 라는 '1년전 제품에 컬러풀'이라는 아이팟 나노스러운 컨셉을 도입함으로 인해(이게 아이브의 의지라는 설도 있던데. 그분은 예나 지금이나 컬러풀한걸 좋아하니 - 아이맥 초기모델을 생각해 보면 - 맞는것 같기도 하다) 중간 클래스가 하나 더 생긴 것임. 최신형/1년전거 + 컬러/2년전거 땡처리. 과거에는 가령 4S가 나오면 4를 단종시키고 3GS를 저가형으로 시프트시켰는데, 이젠 중간에 컬러풀 라인업을 하나 추가한 형태니 선택이 하나 더 생긴 셈. 이게 사용자를 분산시킬지 말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은데, 아무거나 잘 팔리면 되는 애플 입장에서는 큰 이슈는 아닐것 같음.

따라서 5C가 저가형(Cheap)이네 중국향(China)이네하는건 다 아닌것 같고 (가격이나 중국의 반응을 봐도) 철저하게 계산된 모델 라인업 정비임.

여기서 문제는 4S 이하 사용자는 업글하고 싶으면 5C나 5S로 가면 되는데, 남은건 기존 5 사용자들임. 과거 (3GS -> 4, 4 -> 4S) 처럼 하려면 5S로 가면 되고, 현재는 5C로 업글하는건 의미가 없음. 그냥 예쁜 케이스 사서 쓰면 됨.

이 상황에서 6이 나올때의 예상도는

6 - 5SC - 5C

가 될 거라 보고 (4S는 30핀 때문이라도 그만 팔아야 함. 그리고 5S 하드웨어의 컬러판인 5SC가 나올거임) 6S가 나올때에는

6S - 6C - 5SC

이렇게 되겠지. 잘되면 성지~

2013년 8월 12일 월요일

서평 - 크로스 : 무한상상력을 위한 생각의 합체 (2009)


사실 나온지는 좀 된 책 (2009년)이고 별 읽을 기회가 없을것 같았지만 이번에 비행기에서 심심해서 결국 다 읽고 말았는데 (그래 비행기에서 아이패드가 없으니 책을 읽는구나!) 쉽게 말하자면 각종 사회적 주제에 대해서 공돌이(정재승)과 문돌이(진중권)이 각자의 시각에서 말해보는 책. 두 사람의 관점이 어떻게 다른지를 보는게 흥미로운데,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두 사람 모두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 약간 거친 맛이라든가 막가는 논리같은게 없어서 매우 흥미진진하다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듯. 2도 나온것 같은데 이정도라면 그것까지 사서 읽고 싶지는 않다.

vs 라고 하면 아무래도 서로 extreme 한 사람들이 치고박는걸 보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데 (가령 이런 책을 진중권과 변희재가 써보면 어떨까. 뭐 아마 안나올것 같은데) 그래도 알아두면 좋은 상식도 있으니 교양서적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권장할만한 책.

근데 저자들이 덕후스럽지 않아서 아쉬운 점도 있다. 서문에서 아이젠버그 이야기를 하면서 만화영화라고 했는데... 공부하느라 안보셨다 보다. (왜 이 책에서 아이젠버그 이야기가 나오는지 잘 모르겠는 분은 여기 참조)

2013년 7월 21일 일요일

윈도우와 터치 인터페이스의 미래

Touch: Where Microsoft Went Wrong

최근의 서피스 RT의 실패와 더불어 생각나는 것은 MS의 주력 컨슈머 제품 중 하나인 윈도우가 과연 터치 기반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지일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럴 거라 믿고 많은 리소스를 쏟아부은 것 같지만 그 결과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오는 사람들 수 만큼이나 미미하다다고 본다 (최근에 미국 곳곳에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가 -- 주로 애플스토어 근처에 -- 생겼지만 사람은 여전히 애플 스토어에 북적인다. 뭐 당연하겠지만).

문제는 20여년간 키보드와 마우스 위주로 짜여진 프로그램이 그렇게 쉽게 터치 기반으로 바뀌지 않을 거라는 거다. 파괴적 혁신의 예를 들지 않아도 이건 어렵다. 윈도우 사용은 즉 인터넷 사용 (브라우저, 온라인 비디오), 오피스 (MS오피스, 아웃룩), 서버(여기선 제외)등등으로 나누어진다고 볼 때, 보통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커버하지 못하는 분야는 바로 오피스이고 결국 윈도우 태블릿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MS오피스군이 어떻게 터치에 대응하는지를 보게 될 텐데 일전 MS스토어에서 만져본 서피스의 오피스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냥 메뉴를 터치 가능하게 된 정도이고 리본 인터페이스는 그대로이고...

결국 윈도우8에서 컨슈머 OS를 터치 기반으로 재정비하려는 MS의 시도는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MS가 잘 했던 점은 OS보다는 좋은 사용자 소프트웨어 (오피스, 비주얼 스튜디오, 포토샵, IE. 그리고 아무거나 설치할 수 있는 자유 등)으로 사용자를 사로잡았던 것인데 현재까지는 MS의 주요 소프트웨어 중 어느것도 터치 인터페이스에 최적화되거나 바로 이거다! 할 정도로 바뀐게 없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것인데, 제일 중요해 보이는 MS오피스를 터치에 맞게 탈바꿈하는 문제에서는 이건 처음부터 무리가 있는 도전이라 본다.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 중 어느것도 컨텐츠 '생성'에는 적합하지 않다. PC + 윈도우나 PC + 맥OS는 컨텐츠 '생성'에 최적화되어 있고 이는 정밀한 제어를 가능하게 하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터치로 가는 순간 현재로서는 컨텐츠의 정밀한 생산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하면 철저히 MS의 선택은 '컨텐츠를 즐기는 쪽'과 '컨텐츠를 만드는 쪽'을 나누는 수 밖에 없다. 즉 터치 위주의 '컨텐츠를 즐기는 쪽'과 키보드+마우스 위주의 '컨텐츠를 만드는 쪽'이 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조이패드 기반의 '게임'이 들어가게 되므로 (MS의 XBox 게임 비지니스를 생각한다면 당연하다) 결국 세가지 인터페이스에 맞추어 서로 다른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MS는 이외에 키넥트를 통해서 동작인식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가장 앞서 있다. 따라서 애플/구글 진영에 대해서 차별화를 통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자 한다면 과감히 터치를 버리고 (또는 부가 기능으로 전락시키고) 동작인식을 기반한 모바일 디바이스 (현재까지는 PC나 XBox 같이 고정된 디바이스에서만 지원 하지만)으로 가 버리는 것도 방법이다. 가령 구글 글래스 같은 것은 만들되, 음성 인식 기반이 아니라 동작 기반으로 명령을 수행 한다든가, 스마트폰을 만들되 터치도 되지만 그 위에서 손가락을 까닥거리는 것으로 명령 수행이 가능하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 본다.

어찌 되었든 현재까지의 통합 OS전략 및 터치 위주 전략은 더 이상 가망이 없어 보이고... 장점을 가장 잘 살리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닐까. PC가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다시 부활할 가능성도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2013년 7월 4일 목요일

공인증서 관련 법 논란과 공인넷 망상


공인인증서 관련 법안 논란을 보고 있으면, 어쨌든 유지하자는 쪽의 주장은 나라가 책임지고 있고 (=공인) 관련 산업에 대한 영향을 무시할 수 없으니 괜찮다는 식인데.. 기술적인 이슈야 사실 공인인증서 시스템에 다 넣을 수도 있을테니 이건 본질적인 면에서라면 기술적인 이슈 보다는 국민의 생활에 정부가 어느정도까지 대표성을 갖고 간섭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생각이 된다. 다시 말하면 공정한 경쟁과 국가가 대표해야 하는 일 (공정성을 저해하면서도 국민의 이익을 위한)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것인데, 관공서와 일반 회사의 구분이 그러할 것이다.



물론 내가 잘 이해 못하는 것은 항상 공인인증서가 표준 기술이라고 강조하면서 - 정확히 말하면 표준 기술의 응용 - 한번도 IE가 아닌 브라우저/윈도우 아닌 OS에서 어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동작하는걸 보여준 적이 없다는 것) 만약 공인인증서가 여러 브라우저나 OS에서 문제없이 돌아가는 형태로 구현이 되었다면 사실 이런 논란 자체가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즉 기술이 낡았네 보안성이 있네 없네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앞장서서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어디까지이어야 하고, 만약 그렇게 해야 한다면 그것들은 어떻게 관리되어야 하는냐에 대한 문제가 아닐까. 특히 이런걸 애국심과 연결지으면 배타적으로 되기 쉬운데, 가령 '공인' 무언가가 없어지면 해외 업체가 들어와서 시장 장악... 이런 이야기 흔하게 듣는데 안그래도 폐쇄적인 국내 시장을 생각하면 사실 허무하지 않나 싶다. 국내에서 아이폰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 생각해 보자. 또 반대로 우리나라 시장은 좁으니 자신들이 해외 진출을 하고 싶을 때는 그 나라에서는 진입 장벽 없는 자유 경쟁을 원하고, 남들이 자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외산 업체/솔루션의 국내 장악...' 이라고 비판적이 된다면 스스로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날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만약 정말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해 무언가 안전한 것을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 과감하게 '공인넷'을 만드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는 DDOS, 해킹 등을 막기 위하 TCP/IP 와 같은 '안전하지 못하고 해킹에 취약한 기술' 대신 정부에서 이러한 점을 보완하는 '공인넷 프로토콜'을 '산학협력'으로 개발하고, 관련 국내 라우터 및 스위치 사업을 육성하고, 정부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민원/증명서 등등의 업무를 보기 위해서는  '공인인터넷 프로토콜'을 통하도록 하고 (강제가 아니라는 점이 포인트!) 접속하기 위해 물론 공인 인증서를 사용해야 하고 (그러면 사이트에 접속하는 순간 본인 인증이 되고 접근 부인이 불가능함) 이를 위한 관련 공인넷 VPN 프로그램을 널리 보급하면 우리나라 인터넷은 외국으로부터의 해킹에 안전하고 국민들도 편리하고 나라에서 보장하는 편리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을 텐데 -- 물론 샵메일도 미국이 모니터링한다는 gmail 대신 국민들에게 널리 보급하도록 가령 각종 인터넷 증명서 발급은 샵메일로만 발송이 되도록 -- 좋지 않을까? 일전의 망상인 윈도 XP 기반의 '공인OS'에 공인넷 프로토콜 스택을 탑재해서 배포한다면 국민들은 비용 없이 이용 가능할 것이고.

공인인증서 체계보다 훨씬 더 높은 이상을 정부 IT와 관련 부서는 가졌으면 좋겠다.

2013년 6월 30일 일요일

iOS 7 beta2 단상

iOS 7 beta2 를 좀 써보고 있는데... 몇 느낌은

  • 아이폰5에서도 느리다! 베타라 정식버전에서는 빨라지길 바람 (디버그 플래그 제거라든가... ㅎㅎ)
  • slide to unlock 에 대해 말이 많은데 달라진건 예전에는 그 글자를 밀어야 하지만 이제는 락 상태에서 아무데나 오른쪽으로 슬라이드만 하면 된다는거... 
  • 기본 화면에서 오른쪽 슬라이드하면 검색창이 떴었는데 이제는 화면 빈칸을 아래로 슬라이드하면 나옴. 이건 예전이 좋은데. 
  • 호환 안되는 어플이 있는지 Waze 같은건 아예 표시가 안됨
  • podcast 어디갔는지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 주세요
  • photos 가 위치별로 분류되니 좀 보기 좋아졌음.
  • 아래 끝에서 위로 슬라이드하면 제어센터가 뜨는데 뭐 jailbreak 에는 있는 기능이지만 환영. 회중전등, 타이머, 계산기 등은 이쪽에서만 접근 되는듯. 
  • 어플 중 제대로 동작 안하는게 몇 있음 
  • 지금까지 갑자기 리부팅 한번 봤음 
  • Music 에서 오디오 출력을 곡 플레이 화면에서 바꿀 수 있었는데 (블루투스 스피커, 에어플레이, USB 등) 이제는 제어센터에서만 바꿀 수 있음. 이건 좀 불편 
  • 메뉴화면서 더블 클릭시 아래쪽이 열리면서 띄웠던 어플이 나오고 오래 눌러서 강제종료시킬 수 있는 메뉴가 변경됨. 맥 cmd-tab 같이 바뀌었고 마지막 화면도 같이 나옴. 종료하고 싶으면 스크린샷을 위로 슬라이드시키면 되는듯. 오래 누르면 아무것도 안됨 
  • 움직이는 배경화면 (Dynamic)추가 
  • 사진 배경시 이리저리 기울여 보면 마치 떠있는듯한 효과. 사실 그닥 와닿지는 않은데 유용하지 않다는게 아니라 위치 계산을 잘못하는지 움직임이 좀 이상함 
  • 지도가 좀 좋아진듯. 구체적으로 말하긴 힘든데...
  • 시계 아이콘이 진짜 시계임. 초단위로 움직임. 벡터 아이콘이 도입되었다고 함 (해상도 바꾸려는 사전 준비작업인듯) 
  • 기본 연동 앱 (설정에서 로그인 설정 가능한)에 Flickr 와 Vimeo 로그인이 추가. Vimeo가 그렇게 인기 있는지?

총평: 디자인 컨셉이 바뀐지라 기본 아이콘과 기존 앱 아이콘간의 위화감이 굉장하다는 점을 참으면 쓸만함. 정식버전에는 느린 문제는 없어지길 바라고...

2013년 6월 24일 월요일

공인인증서 + ActiveX 대책 망상.

법규 개정까지 논의되고 있는 마당에 이전부터 생각하던 잡설을 써 보면... 실현 가능성은 없겠지만 (몇몇 아이디어는 왜 안되는지 정말 궁금하긴 하다. 특히 A) 한번 모두 나열해 보면...

현재 규정을 지키면서 멀티플랫폼에 (적어도 윈도우 맥, 그리고 IE Firefox Chrome Safari) 공인인증서를 구현하려면 프로그램 설치 이외에는 답이 없다는게 현실적인 이유인데 다음은 왜 안되는지 궁금하다.

A. 인증서를 서버에 저장하고 서버 스크립트와 자바스크립트로 인증서 로직 구현. 자바스크립트로 각종 암호화 알고리즘 구현하는건 요즘 관점에서 일도 아닐 것이므로, 인증서 읽어 들이고 이를 해석해서 원하는 동작을 하는 건 어렵지 않다고 본다. 직접 짜는게 어렵다면 emscripten 같은 거 쓰면 될텐데. 하지만 요점은 1) 개인 인증서를 서버에 저장해도 되는가 (브라우저는 로컬 억세스가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서버에서 받아서 써야 함) 2) 자바스크립트로 구현되면 소스가 해독 가능하므로 이에 대한 문제 정도가 이슈가 될 텐데 허용 가능한 범위인지 궁금함. 물론... 키보드보안/개인방화벽/백신은 대책없는데 그건 강제조항은 아니지 않던가? 다들 불안해서 설치 안되면 진행이 안되게 했을 뿐이지 (그게 그거긴 하다)

조금 더 망상을 해 보면, 현재의 어려움은

 1) 사람들이 윈도XP말고 다른 OS 도 쓴다. 윈도7, 윈도8, 비스타...
 2) 사람들이 IE 말고 다른 브라우저도 쓴다. Firefox, Chrome, Safari...
 3) 사람들이 인텔 PC말고 다른 기기도 쓴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에서 나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일부 앱이 있는 스마트폰과 오픈뱅킹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되는 전용 프로그램 및 브라우저 플러그인 (기본적으로는 로컬에 저장된 인증서 읽어서 무언가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를 바가 없는)이 모두 네이티브 바이너리를 설치하는 기법이라고 볼 때 윈도우에서 일반적인 방식인 ActiveX (이것도 본질적으로는 네이티브 바이너리를 로컬 PC에 설치하는 방식)과 다를게 없다. 달리 이야기하면

B. OS별로 '네이티브 바이너리'인 인터넷 뱅킹 프로그램 작성. 90년대 말인가 2000년대 초인가 인터넷뱅킹 초기에 나는 농협을 쓰고 있었는데 그때 농협은 분명히 Win32 어플리케이션인 인터넷 뱅킹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어느 시점에서 사라지고 IE + ActiveX 라는 조합만 남게 되었는데, OS + 브라우저 컴보 보다는 OS 갯수가 더 적다는 점에서 브라우저에서 접속해야 한다는 점을 과감히 포기한다면 전용 프로그램만 보급하는게 더 쉽지 않을까 한다. 여기에 어드민 권한 없이 일반사용자 권한으로도 실행되도록 하면 더 좋겠지. 근데 방화벽+백신까지 같이 띄울려면 이것도 문제겠지만... 사실 새 윈도 버전 나올 때 마다 비스타 대응이니 윈도8 대응이니 하는데 그정도로 ActiveX 업데이트할 정성이면 전용 앱 짜는것도 못하는건 아닐텐데 굳이 브라우저에서 해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C. 국가에서 윈도XP 인수 및 대국민 공인OS 보급. 윈도 XP는 이제 더 이상 판매하지도 않고 내년이면 업데이트가 종료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터넷뱅킹 및 정부 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한 수많은 ActiveX 까지 생각한다면 아직도 윈도 XP SP3 + 최신 패치 + IE6 가 최적의 플랫폼이라는 것을 사실 한국에서 인터넷뱅킹과 정부사이트에서 의미있는 무언가 (서류 발급이라든가)를 해 본 사람이라면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XP 지원이 종료된다고 해서 갑자기 모든 사이트들이 윈도8 기준으로 업데이트되지도 않을 거고... 그래서 생각한 망상인데, 이제 MS에서도 지원 종료되는 윈도 XP를 소스째로 한국 정부에서 사들여서 자체 관리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각종 관공서에는 '한국 표준 OS'라는 이름으로 MS에 라이센스 비 안내고 보급 가능하고, 국민들에게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두 무료 내지 저가로 배급한다. 보안 패치는 정부에서 화이트해커들을 대거 고용하여 유지 보수를 시킨다. 국민 표준 OS 배포본에는 기본 방화벽, 백신 (뭘 넣을지는 모르겠지만), 뱅킹용, 정부 사이트 접속용, 서류 발급용 ActiveX 을 모두 설치하고 충돌 안나도록 미리 테스트를 다 해 놓는다. 기타 OS에서의 접속은 허용하지 않는다. (할 필요가 없다 5천만 국민이 모두 같은 배포본을 무료로 받아 쓸 수 있는데!) 새 하드웨어에서 드라이버가 안맞으면 마찬가지로 정부에서 제조사에 의뢰하여 XP 드라이버를 개발한다. PC방에서도 정부 무료 배급 OS가 있으니 그거 쓰면 라이센스 비 안내도 되고, 혹 최신 게임이 안돌아간다면 (아마 게임사들이 향후 10년은 XP에서 돌게 해 줄 거다) 마찬가지로 정부에서...

D. 공인 국민PC 보급. 한걸음 더 나아간다면 국민 편익을 위해 다음과 같은 장비를 초저가에 보급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 노트북 형태의 머신에 USB 로 연결되는 프린터를 합체
   네트워크 프린터는 안된다. 왜 로컬 프린터가 필요한지는
   정부 사이트 이용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실거고...
* 정부 표준 공인 윈도 XP OS를 탑재, 공인 자동 업데이트

이정도 PC를 10만원대로 각 가정에 보급한다면 국민들의 은행 및 정부사이트 접속의 권리도 보장되고 더 이상 개별 OS나 디바이스별로 공인인증서 및 정부 사이트용 DRM, ActiveX, 방화벽, 키보드보안, 원격 프린터 안되는 문제, 가상머신 못쓰는 문제 등등을 일거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이 되며 이를 통해서 각종 산업 (공인 OS 유지보수, 공인 PC 유지보수 등등)도 활성화 가능하다고 본다. 여기에 공인으로 시작하는 모든것을 다 한 곳에 넣을 수 있으니 샵메일 클라이언트도 공인 업데이트도 자동 보급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데 이런 아이디어 지금까지 아무도 생각 안했을지 정말 궁금하긴 하다.






2013년 6월 2일 일요일

언어의 정원 (言の葉の庭, 2013)

http://www.kotonohanoniwa.jp/



아이튠즈 일본 계정을 통해서 보았는데 (JCB 카드가 있다면 국내에서도 결제 가능), 여러모로 위험 (27세 여선생과 15세 남학생이라..) 한 설정이긴 하지만 매우 설득력 있는 전개를 통해서 그런 걱정은 별로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서로가 누구인지 알려고 하지 않은 채로 서로를 알아다가 후반부에 항상 보던 그 장소가 아닌 곳에서 만날 때에는 이미 관계가 정리된 상황. 따라서 신주쿠교엔의 그 장소는 두 사람에게 있어서 나이와 직업과 입장을 초월해서 서로를 솔직하게 터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 - 즉 제목 그대로의 언어의 정원 - 이 아닌가 싶다. 45분여의 짧은 러닝타임이라 유려한 이미지만 보다 지나갈 가능성도 높은데, 사실 이 시점 이전의 이야기 (유키노 선생님이 왜 학교에서 일하기 어려워졌는지, 타카노가 왜 구두장인에 흥미를 갖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기 보다는 이후에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초속 5cm 에서 보여 주었던 유려한 영상미를 다시한번 보여 주는데, 신주쿠에 많이 갔었고 교엔에도 방문한 경험으로는 아 일본에서 비오는 날의 모습은 그런 것이지 하면서 다시 느끼게 해 준다. 이 감독은 초속 5cm 에서도 그랬지만 왜인지 전철 내지는 전차의 모습을 매우 리얼하게 그려 주는데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지만. 가령 유키노 집 신에서 벽에 비치는 물그림자는 정말 인상적이다) 신주쿠역에서 야마노테센을 타 본 사람은 어떤 느낌일지 이해할듯.

유키노의 편지에는 2014년 2월자로 되어 있다. 그때쯤 겨울을 테마로 해서 속편을 만들어 주면 좋을 텐데.

p.s. 성덕들에게는 이리노 미유와 하나자와 카나가 주인공 역이라는 것만으로도 보고 싶을 거다.

2013년 5월 21일 화요일

xbox one 발표와 스마트TV



개인적으로는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이 일본 게임을 더 좋아하는지라 아무리 MS가 좋은 게임 콘솔을 내 놓아도 아마 구매할 이유는 없을 테지만 (그래서 PS4를 기대하기는 하는데...) 이번 Xbox One 의 컨셉은 아마도 가정에 한대씩 놓으면 게임 말고도 이것저것 다 해주는 만능박스의 컨셉에 더 가깝지 않을까 하다. 사실 게임기는 게임만 잘 되면 돼.. 라는 생각은 대부분의 콘솔 게이머들이 갖고 있겠지만, 애플TV나 넷플릭스나 기타 기능도 잘 되면 굳이 거부할 이유는 없을 듯.

스마트TV와 연결지어 생각한다면, 스마트TV가 지금까지 주류로 자리잡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입력 인터페이스 때문인데, 결국 구시대의 리모콘에서 효율적으로 벗어나려는 시도가 성공적이지 못하였기 때문이라 본다. 하지만 이번 Xbox 의 신버전 키넥트라든가, PS3 Move 와 같은 비교적 혁신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LG TV는 리모콘을 마우스처럼 휘두를 수 있는 기능이 있던것 같은데 그런 거라든가) TV자체에 접근하는 방법을 바꾸지 않으면 안될 거라 본다. 그런 점에서 키넥트에 음성입력까지 잘 동작한다면, 스마트TV의 기본 인터페이스가 되는데 아무런 저항감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이거를 만드는데 마이크로소프트이고 MS는 TV를 만드는 회사는 아니라는 건데, 소니가 PS4 + TV + 음성입력(이건 소니가 뒤지는 부분) + MOVE 이렇게 일체형이 된 TV를 내놓고 리모컨을 없애거나 없어도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즉 음성이나 동작인식이 안될 때의 백업 정도로) 만들어 낸다면 그때야 스마트TV가 제 자리를 잡을 때가 될 듯.

이런 혁신이 게임기에서 나오는건 좋은 현상이지만, 반대로 코어게이머들의 습성 - 나도 그렇지만 게임은 패드나 스틱으로 해야 제맛 - 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데 그 부분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게임기 자체는 패드나 스틱을 당분간 계속 가져 가야 할 듯.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대비 게임성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는건 결국 그 부분이라...

2013년 2월 22일 금요일

CDN기술 동향과 전망 (High Speed Network 2013 발표자료)

지난 1월에 부산에서 있었던 High Speed Network 2013 컨퍼런스 발표 자료를 올립니다.


다음 스마트워크 5분 사용기

기사: 도메인 가입자용 ‘다음 스마트 워크’ 출시

네이버도 해본 김에 다음에서 내놓은 스마트워크 서비스도 같이 테스트해 보게 되었습니다. 도메인은 개인 도메인이고... 네이버 기준으로 비교해 본다면.

먼저 기본 개념은 같습니다. 즉 기존에 다음 ID가 있고, 그것에 추가로 메일 주소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되며, 따라서 동일 메일 박스에 기존 @daum.net 주소와 새 도메인 주소 (xxx@yyy.com)로 오는 메일이 같이 배달되는 방식입니다. Google Apps 처럼 완전히 별도 도메인으로 로그인하는 것은 이쪽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우연의 일치 치고는 너무 닮았네요.

네이버웍스는 그래도 신규 도메인을 메일 폴더로 만들어주고 자동적으로 해당 도메인 메일은 그 폴더로 배달해 주는데 다음은 그렇지 않아서 기존 메일과 새 도메인 메일이 같은 최상위 inbox 에 배달 됩니다. 물론 필터 지정해서 만들면 되겠지만 처음 쓰는 사람에게는 이게 설정이 된건지 아닌지 구분할 수가 없어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또한 도메인 등록시에 로고용 이미지를 하나 올리도록 하는데, 이 로고 이미지는 다음 메일로 로그인했을 때 좌측 상단에 표시가 됩니다. 화이트레이블링이라는 점에서는 좋지만, 그냥 다음 ID로 로그인하면 적용되기 때문에 달리 이야기하면 이 사용자는 복수개의 다음 스마트워크 도메인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되어 버리고 생각해 보니 신규 신청도 안되는 걸 보니 그런것 같네요. 화이트레이블링을 제대로 하려면 신규 메일 주소로 로그인했을 때 나오도록 하는게 맞을것 같은데... 이대로라면, 네이버는 네이버 ID에 복수개의 메일 (동일 도메인 포함)을 이용 가능한데 다음은 다음 ID에 하나의 스마트워크 메일만 추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죠. 기존 스마트워크 사용자가 다른 도메인에 설정된 스마트워크 초대를 받지 못할 것 같은데 이 부분은 해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네이버웍스의 경우 SPF 안내가 없다고 불평을 했는데 다음은 있습니다. 안내를 해주는데 일단 클릭하면 고객센터 게시판이 나오는데 거기 없고 (한 페이지 전으로 돌아가면 있습니다) 여기에서 보실 수 있는데, 네임서버 설정에 지식이 없다면 좀 이해하기 어려워 보이네요. 확인 방법도 같이 제시해 주거나 MX 확인과정에서 안내가 더 나오면 좋을것 같습니다. MX설정할 능력이 된다면 TXT도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기타 마이피플이나 캘린더 연동 등이 된다는 내용도 있는데 제가 마이피플은 설치도 안해봐서 시도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2013년 2월 11일 월요일

책: 혁신 기업의 딜레마 (The Innovator's Dilemma)

혁신 기업의 딜레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파괴적 혁신 전략
 
그러고 보니 벌써 제작년의 회사 교육에서 다루었던 주제였고 그 뒤에 책을 샀는데 다 읽은건 오늘... 아 오래 걸렸다. 간단히 말하면 '잘 하는 회사는 잘 하기 때문에 뒤처진다'라는 조금 충격적인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책에 나오는 디스크 드라이브 산업이라든가 최근의 IT 기업 동향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내용... 문제는 그걸 어떻게 어떤 일에 적용하는지가 관건인데, 가장 첫 단계가 해당 기술이 존속적 기술인지 파괴적 혁신인지를 구분해 내는 것이다. 항상 그렇지만 뒤돌아 보는 것은 가능해도 당장의 일에서 현명한 판단을 하는 건 어렵기 마련.

당장의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약간 적용해 본다면, 애플은 선도 기업이 맞는데 (고이윤, 고 부가가치,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 삼성은 스마트폰에서 선도 기업인지 아니면 애플을 쫓아가는 파괴적 기술의 기업인지? 부터 이야기가 되어야 할 것 같고, 안드로이드 시장으로 한정한다면 삼성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선도 기업이라 할 수 있고 (비싼 가격, 높은 이윤, 고스펙, 기본을 넘어선 다양하고 복잡한 기능), 파괴적 기술은 (낮은 가격, 저이윤, 저스펙, 기본 기능만 제공) 이제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 업체에서 나오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예상대로라면 삼성은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키기 위해 계속 존속 기술의 발전을 시도할 것이고 (고성능 CPU, 큰 용량, 다양한 기능...) 반대로 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사양이라도 기본 사용에 무리가 없는 저가폰으로 시장을 침투할 것이고... 비싼 가격에 고스펙 폰을 사던 사용자들은 일정 시점에서 더 이상 그런 폰을 사지 않게 될 것이다(더 이상 불필요한 기능에 프리미엄 가격을 주고 사지 않게 됨). 이 시점에서 애플이나 삼성이 저가폰을 출시하려 하지만 이미 그런 폰은 기존 업체들이 더 잘 만드므로 (또는, 기존 고급 폰 업체의 저가폰은 기존에 애플/삼성폰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허접하므로 살 가치가 없음) 잘 팔리게 되지 않는 현상이... 벌어질 거라 예상이 되는데, 아직까지는 예상대로라고 할 수 있겠지만 과연 올해 두 업체가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지를 지켜보게 된다면 이 책의 내용과 얼마나 부합하게 될 지 가늠해 볼 수 있을것 같다. 예를 들면, 아이패드의 경우 애플이 미니를 출시하긴 했지만 가격적으로 볼 때 저가 사양은 아니었고, 삼성이 저가 갤럭시를 팔긴 하지만 마케팅의 초점은 온통 제일 비싼 폰 (갤럭시 Sx)에 맞추어져 있으니...

약간 다른 관점은, 저가 스마트폰이라는 것은 단지 저렴하게 생산이 되는것 뿐이지 거기에는 어떠한 파괴적 기술이 들어있지 않다는 점에서, 과연 파괴적 기술으로 생각을 해야 하는지이다. 만약 그렇다고 하면(즉 점진적 기술에 속한다면) 고스펙을 다량생산 가능한 쪽이 우세할 것이므로 오히려 삼성/LG가 더 유리해질 것이고.

2013년 2월 4일 월요일

네이버 웍스 5분 사용기

기사: NHN, 무료 사내업무 시스템 '네이버웍스' 출시


평소에 구글 앱스도 개인적으로 하나 사용하고 있고 해서 비교해 볼 겸 남은 개인 도메인 하나 셋업해 봤는데, 이게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동작한다.

구글 앱스의 경우에는 새 도메인 e-mail ID가 새 구글 계정이 되는 방식인데 (xxx@yyy.com 을 만들면 사용자는 그 ID가 신규 구글 아이디가 된다. 즉 기존에 구글 ID와는 연관이 없다는 뜻) 네이버 웍스는 새 e-mail 주소를 기존의 네이버 ID에 연결하는 방식. 메일에서 보면 해당 ID로 된 메일박스가 추가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구글 앱스는 아예 로그인할 때 새 e-mail id 로 로그인하는 반면(암호도 별도 설정해야지) 네이버 웍스는 e-mail ID가 뭐든지 간에 기존의 자기 네이버 ID로 로그인해야 한다(!). 즉 네이버 웍스에 설정된 도메인의 이용자는 반드시 네이버 ID가 있어야 한다. 

서버가 국내에 있으니 속도 빠르다는 점은 좋은데 이런 컨셉은 원하는게 아닌데... 당분간 스팸 필터 기능이나 테스트해야지.

그리고 설정시에 MX 레코드 설정만 안내하는데, TXT 레코드에 SPF관련 레코드도 설정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맞다. 구글 앱스의 경우 validation을 위해서 아예 인증코드를 하나 만들고 그걸 TXT에 설정하면 확인 과정에서 인식해서 도메인 소유 (즉 본인이 제어 가능) 여부를 확인하게 되어 있다.

SPF설정이 안되어 있으니 실제 받은 메일을 보면 (구글로 보내 보면) 다음과 같이 긍정도 부정도 아니라는 메시지가 나오는게 결코 바람직한 건 아닌듯. 누가 한번 스팸 보내기 시작하면 차단될 우려가 있지 않을까.

Received: from tmailsendnw03.nm.naver.com (tmailsendnw03.nm.naver.com. [202.179.177.201])
by mx.google.com with SMTP id f9si16930293paw.256.2013.02.04.03.10.01;
Mon, 04 Feb 2013 03:10:02 -0800 (PST)
Received-SPF: neutral (google.com: 202.179.177.201 is neither permitted nor denied by best guess record for domain of xxx@yyy.net) client-ip=202.179.177.201;
Authentication-Results: mx.google.com;
spf=neutral (google.com: 202.179.177.201 is neither permitted nor denied by best guess record for domain of xxx@yyy.net) smtp.mail=xxx@yy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