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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30일 일요일

정부PC에 내년부터 MS윈도 안쓴다 (?)

일단 윤석찬님의 글부터...

"정부, 공개 SW기반 한국형 운영체제 개발 유감" 

안의 링크를 보면 미창부의 해명 자료가 있는데, 결국 공개 OS 개발에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없고 XP 기술지원 종료 대처에 의한 이야기만 있다.

근데 논의를 하긴 한것 같고...

한국형 OS 개발 소식에 SW 업계 '시끌'

재미있는건 MS가 XP 기술지원 종료 이야기를 꺼낸게 하루이틀 이야기도 아니고 적어도 지난 1년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홍보를 했던 것으로 아는데, 결국 정부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물론 XP 가 너무 히트를 친 관계로, 그리고 후속작인 윈도 Vista, 윈도 7, 윈도 8이 지난 10년간 나왔지만 XP의 명성을 따라갈 수 없었던 것은 MS의 잘못이라 볼 수 있겠지만, 적어도 윈도 7이나 8은 개인 사용자들에게는 쓸만하다고 본다. 8을 주로 쓰지는 않고 요즘에 7을 써 보지만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 (이라고 해 봐야 오피스랑 회사 그룹웨어랑 몇몇)은 잘 되기 때문.

OS업그레이드에는 다음 요소가 영항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 XP시절에 구매한 구형 PC. XP는 지금 관점에서는 매우 낮은 사양에서도 잘 동작하므로 (128MB 메모리에서도 잘 동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상한 것만 안 띄우면...) 오래된 PC에 고사양을 요구하는 윈도7이나 8을 설치할 경우 일을 못할 정도로 느려질 수 있다. 물론 그에 연결된 관련 하드웨어 (네트워크 카드 및 프린터 등)도 잘 확인해야 하고. 64비트 OS까지 고려하면 깜깜하겠지만...
  • 정부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각종 소프트웨어. 이건 윤지만씨 블로그의 글에서 잘 설명되어 있는데 (이분 아마 공익근무로 추정이 된다. 나도 공익이긴 했지만 직원PC로 업무를 본 적이 없어서 직접 알지는 못한다) 쉽게 말하자면 한가지 한가지가 모두 ActiveX 로 개발되어서 OS 업그레이드은 고사하고 IE 업그레이드도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이 부분은 해당 지원 업체에게 요구를 해야 겠지만 일반적으로 유지보수 1년 규정이 들어가는 걸 생각하면 2-3년 전에 구축된 것들에 대해서만 IE 9 이상 또는 윈도7 에서 테스트를 하고자 해도 이미 업체가 없거나 인력이 없어서 지원이 어려운 경우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여러번 지적되어 왔지만 매우 심각한 문제인 것이, OS 업그레이드를 막는 최대의 요인이라 생각이 든다.
  • 정부용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기성품을 구매한 경우. 이는 OS 자체에도 해당이 되고 (XP에서 7이나 8로 가는 건 공짜가 아니다) 오피스 (2003도 마찬가지로 지원 종료 된다. 아마 2000이나 오피스 97 쓰는데도 꽤 있을 거라 생각한다. 서비스팩은 생략) 빼고는 아마 아래한글이 제일 클거라 생각이 되는데 이건 사실 돈과 시간, 그리고 기존 하드웨어가 잘 지원하는지의 여부가 문제이다.
사실 위와 같은 요인을 생각한다면 이 시점에서 공개OS 운운 이야기가 나오는 걸 이해할 수 없다. 왜냐하면 위에 나열된 요인에서 공개 OS 내지 데스크탑이 필요한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OS가 오래 되었으면 업그레이드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PC방에서도 한다. 라이센스 정책 때문에 분쟁이 있긴 하지만 PC방에서 XP구매를 더 이상 못한다고 게임을 돌릴 수 있는 자체 OS를 만들자고 하는 이야기는 아마 없을 것이다... 추가: PC방에서 쓰자는 기사도 있군요) 하드웨어도 노후하면 교체하는 것이 당연하다.

"한국형" 이라는 수식어에 다른 것들을 붙이면 참 이상한 의미로 변질되기 쉬운데 -- "한국형 오픈소스"라든가 "한국형 클라우드" 라든가 "한국형 리눅스"가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 보자 -- 아마도  다음과 같은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을 거라 본다.
  • XP 에서 7이나 8로 업그레이드하려니 돈이 너무 많이 든다 (당연하다 10년동안 묵혀둔걸 한꺼번에 해결하려 하니 OS, 어플리케이션, 하드웨어 모두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 아마 리눅스 기반으로 바꾸면 구형 하드웨어에서도 잘 동작할 거다
  • 이참에 한국형 공개 OS 개발하면 아마 프로젝트도 많이 생기고 정부 용도의 OS및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다 바꾼다면 그것 만으로 많은 SI 수요가 생길 것이라 예상
일단 한국형 공개 OS부터 이야기해 보자. 류창우씨의 블로그 글에서 볼 수 있듯이 90년대 말 공개 소프트웨어 내지 오픈 소스라는 말이 쓰여지고 리눅스가 알려진 이래 국산 리눅스 내지는 국산 리눅스 기반 데스크탑의 수요는 없지 않았고 (나도 오래전에 이쪽 일을 잠시 했었지만) 정부에서 주도하는 형태로 프로젝트 내지는 국책 연구소의 개발 항목으로 자리잡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99년부터 2000년대 초까지 사실 몇번 미팅에 초청받아서 회의도 하고 (참석자에게 참석비를 주는건 마다하지 않지만...) 모 프로젝트의 제안서에 몇번 의견을 주기도 했는데, 결국 문제는 다음과 같은 것으로 귀결된다 할 수 있다. 류창우씨가 이미 잘 지적한 부분을 제외하고 내 생각을 추가하면,
  • 모든것이 입찰과 업체 선정과 몇개월간의 프로젝트로 진행이 된다. RFP의 목표만 달성하면 된다는 식으로 진행이 되므로, 오픈 소스 프로젝트의 가장 큰 장점인 "커뮤니티의 관심이 있는 한 라이프타임이 유지된다"의 속성이 애초에 먹히지 않는다. 프로젝트 고도화가 또 나오긴 하지만 같은 업체가 한다는 보장도 없으니 지속성 자체가 없다.
  • 그 결과물을 평가하는데 오픈 소스에 얼마나 관련이 되었는지, 새로 만들어진 부분이 업스트림에 반영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는다. 즉 기존의 오픈 소스를 통해 만들어진 부산물일 뿐이고 추후 업그레이드는 기대할 수 없다.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또 프로젝트를 발주한다.
  • 위에 관련된 이야기지만 업스트림은 고사하고 국내 커뮤니티에조차도 결과물을 돌려주지 않는다 (번역 등)
그리고 기본적인 전제가 잘못되었는데 "공개 SW기반 한국형 OS"(전자신문의 표현을 그대로 믿는다면)이 무엇을 말하는지 조차도 불분명하다. 요즘의 OS의 정의라고 하면 넓은 표현에서 대략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는데,
  1. OS의 근간을 이루는 커널과 관련 유틸리티들 (Linux의 경우 linux kernel, gcc, binutils, fileutils 상당. BSD같으면 기본 배포본의 설치 요소)
  2. 1에 설치 프로그램과 패키징 시스템, 부가적인 유틸리티를 조합해서 내놓는 "배포본" (CentOS, Debian 등의 리눅스 배포본, BSD같으면 FreeBSD나 NetBSD등)
  3. 1,2에 해당되지 않은 부분을 추가하여 이용성을 높인 또 다른 배포본 (Debian 계열의 ubuntu, ubuntu에서 다시 kbuntu, Redhat Enterprise 기반의 CentOS, FreeBSD기반의 PC-BSD 등이 해당)
정부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어떤 부분일까? 아마도 3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왜냐 하면 1)을 개발하는 것은 분명히 아니겠고(시간과 인력, 그리고 지식 기반을 생각할 때) 2)도 제대로 개발해 본 적이 없다. 따라서 현실적인 선택은 기존 적당한 배포본 (CentOS나 ubuntu. 데스크탑 용도라 생각하면 아마 ubuntu 기반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하겠다)을 고르고 그 위에 정부에서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이나 보안 설정을 추가하는 정도라 말할 수 있는데 그걸 "공개 SW기반 한국형 OS"라고 부를 만큼 거창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냥 전세계 누구나 만드는 (심지어 개인도 만드는) 수많은 배포본의 하나일 뿐이다. 잘 된다면 중국의 우분투 기반의 Kirin OS 정도가 되지 않을까 (물론 이쪽은 모바일 용도가 크므로 포커스는 다르다 생각이 되지만) 보는게 현실적인 예상일 것이다. 그외 다른 OS에는 아마 관심들도 없을 것 같으니 (BSD라든가 안드로이드의 AOSP라든가. AOSP는 데스크탑용이 아니고 하드웨어의 포커스가 애초에 다르므로 1과 2에 해당되는 작업이 될 거고 이는 들이는 시간과 노력 대비 하지 않는게 맞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유지 보수해 주지 않으면 XP보다 더 큰 문제를 맞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커뮤니티에 대한 피드백을 거의 기대하지 못할 거라는 점에서 굳이 오픈소스라는 말을 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하드웨어 호환성 이슈 (네트워크 카드나 프린터 드라이버 등)의 문제로 실무적으로는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을 개연성이 크다.

대안이라 한다면 사실 윤석찬씨 글에 동의하는 바가 큰데, 순서대로 가려면
  • 기존 OS, 어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 및 기존의 구 버전 IE + ActiveX 로 구성된 사이트에서 최신버전 IE 기반으로 전환.
  • 향후 기능 업그레이드는 웹에서 동작해야 하는 경우 최대한 최신 IE와 Firefox, Chrome 등의 메이저 브라우저에서 동작하도록 각종 RFP에 명기 (자연스럽게 HTML5 기반이 될 거고 다수 브라우저에서 테스트해야 ActiveX등의 플러그인을 쓰지 않을 수 있다)
  • 어정쩡하게 브라우저 기반으로 만들기 보다는 아예 어플리케이션으로 동작하도록
이렇게 몇년 하고 Windows OS 업그레이드와 플러그인 제거가 확인이 되면 그제서야 다른 OS/배포본을 투입해도 의미가 있을 거라 본다 (하드웨어 호환 문제는 계속 존재 하겠지만). 따라서 OS는 가장 끝에 고려할 사항이고, 그 전에는 일단 동작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 문제를 최우선시해야 하므로 구형 OS와 구형 IE에서만 동작하는 프로그램 부터 고쳐 나가야 할 것이다. 만약 브라우저 의존성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면 사실 그 시점에서 윈도든 맥이든 리눅스든 iOS든 안드로이드든 관계가 없으므로 사용자의 선택에 맡겨도 되는 일이라 본다.






2013년 7월 4일 목요일

공인증서 관련 법 논란과 공인넷 망상


공인인증서 관련 법안 논란을 보고 있으면, 어쨌든 유지하자는 쪽의 주장은 나라가 책임지고 있고 (=공인) 관련 산업에 대한 영향을 무시할 수 없으니 괜찮다는 식인데.. 기술적인 이슈야 사실 공인인증서 시스템에 다 넣을 수도 있을테니 이건 본질적인 면에서라면 기술적인 이슈 보다는 국민의 생활에 정부가 어느정도까지 대표성을 갖고 간섭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생각이 된다. 다시 말하면 공정한 경쟁과 국가가 대표해야 하는 일 (공정성을 저해하면서도 국민의 이익을 위한)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것인데, 관공서와 일반 회사의 구분이 그러할 것이다.



물론 내가 잘 이해 못하는 것은 항상 공인인증서가 표준 기술이라고 강조하면서 - 정확히 말하면 표준 기술의 응용 - 한번도 IE가 아닌 브라우저/윈도우 아닌 OS에서 어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동작하는걸 보여준 적이 없다는 것) 만약 공인인증서가 여러 브라우저나 OS에서 문제없이 돌아가는 형태로 구현이 되었다면 사실 이런 논란 자체가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즉 기술이 낡았네 보안성이 있네 없네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앞장서서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어디까지이어야 하고, 만약 그렇게 해야 한다면 그것들은 어떻게 관리되어야 하는냐에 대한 문제가 아닐까. 특히 이런걸 애국심과 연결지으면 배타적으로 되기 쉬운데, 가령 '공인' 무언가가 없어지면 해외 업체가 들어와서 시장 장악... 이런 이야기 흔하게 듣는데 안그래도 폐쇄적인 국내 시장을 생각하면 사실 허무하지 않나 싶다. 국내에서 아이폰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 생각해 보자. 또 반대로 우리나라 시장은 좁으니 자신들이 해외 진출을 하고 싶을 때는 그 나라에서는 진입 장벽 없는 자유 경쟁을 원하고, 남들이 자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외산 업체/솔루션의 국내 장악...' 이라고 비판적이 된다면 스스로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날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만약 정말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해 무언가 안전한 것을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 과감하게 '공인넷'을 만드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는 DDOS, 해킹 등을 막기 위하 TCP/IP 와 같은 '안전하지 못하고 해킹에 취약한 기술' 대신 정부에서 이러한 점을 보완하는 '공인넷 프로토콜'을 '산학협력'으로 개발하고, 관련 국내 라우터 및 스위치 사업을 육성하고, 정부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민원/증명서 등등의 업무를 보기 위해서는  '공인인터넷 프로토콜'을 통하도록 하고 (강제가 아니라는 점이 포인트!) 접속하기 위해 물론 공인 인증서를 사용해야 하고 (그러면 사이트에 접속하는 순간 본인 인증이 되고 접근 부인이 불가능함) 이를 위한 관련 공인넷 VPN 프로그램을 널리 보급하면 우리나라 인터넷은 외국으로부터의 해킹에 안전하고 국민들도 편리하고 나라에서 보장하는 편리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을 텐데 -- 물론 샵메일도 미국이 모니터링한다는 gmail 대신 국민들에게 널리 보급하도록 가령 각종 인터넷 증명서 발급은 샵메일로만 발송이 되도록 -- 좋지 않을까? 일전의 망상인 윈도 XP 기반의 '공인OS'에 공인넷 프로토콜 스택을 탑재해서 배포한다면 국민들은 비용 없이 이용 가능할 것이고.

공인인증서 체계보다 훨씬 더 높은 이상을 정부 IT와 관련 부서는 가졌으면 좋겠다.

2013년 6월 24일 월요일

공인인증서 + ActiveX 대책 망상.

법규 개정까지 논의되고 있는 마당에 이전부터 생각하던 잡설을 써 보면... 실현 가능성은 없겠지만 (몇몇 아이디어는 왜 안되는지 정말 궁금하긴 하다. 특히 A) 한번 모두 나열해 보면...

현재 규정을 지키면서 멀티플랫폼에 (적어도 윈도우 맥, 그리고 IE Firefox Chrome Safari) 공인인증서를 구현하려면 프로그램 설치 이외에는 답이 없다는게 현실적인 이유인데 다음은 왜 안되는지 궁금하다.

A. 인증서를 서버에 저장하고 서버 스크립트와 자바스크립트로 인증서 로직 구현. 자바스크립트로 각종 암호화 알고리즘 구현하는건 요즘 관점에서 일도 아닐 것이므로, 인증서 읽어 들이고 이를 해석해서 원하는 동작을 하는 건 어렵지 않다고 본다. 직접 짜는게 어렵다면 emscripten 같은 거 쓰면 될텐데. 하지만 요점은 1) 개인 인증서를 서버에 저장해도 되는가 (브라우저는 로컬 억세스가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서버에서 받아서 써야 함) 2) 자바스크립트로 구현되면 소스가 해독 가능하므로 이에 대한 문제 정도가 이슈가 될 텐데 허용 가능한 범위인지 궁금함. 물론... 키보드보안/개인방화벽/백신은 대책없는데 그건 강제조항은 아니지 않던가? 다들 불안해서 설치 안되면 진행이 안되게 했을 뿐이지 (그게 그거긴 하다)

조금 더 망상을 해 보면, 현재의 어려움은

 1) 사람들이 윈도XP말고 다른 OS 도 쓴다. 윈도7, 윈도8, 비스타...
 2) 사람들이 IE 말고 다른 브라우저도 쓴다. Firefox, Chrome, Safari...
 3) 사람들이 인텔 PC말고 다른 기기도 쓴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에서 나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일부 앱이 있는 스마트폰과 오픈뱅킹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되는 전용 프로그램 및 브라우저 플러그인 (기본적으로는 로컬에 저장된 인증서 읽어서 무언가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를 바가 없는)이 모두 네이티브 바이너리를 설치하는 기법이라고 볼 때 윈도우에서 일반적인 방식인 ActiveX (이것도 본질적으로는 네이티브 바이너리를 로컬 PC에 설치하는 방식)과 다를게 없다. 달리 이야기하면

B. OS별로 '네이티브 바이너리'인 인터넷 뱅킹 프로그램 작성. 90년대 말인가 2000년대 초인가 인터넷뱅킹 초기에 나는 농협을 쓰고 있었는데 그때 농협은 분명히 Win32 어플리케이션인 인터넷 뱅킹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어느 시점에서 사라지고 IE + ActiveX 라는 조합만 남게 되었는데, OS + 브라우저 컴보 보다는 OS 갯수가 더 적다는 점에서 브라우저에서 접속해야 한다는 점을 과감히 포기한다면 전용 프로그램만 보급하는게 더 쉽지 않을까 한다. 여기에 어드민 권한 없이 일반사용자 권한으로도 실행되도록 하면 더 좋겠지. 근데 방화벽+백신까지 같이 띄울려면 이것도 문제겠지만... 사실 새 윈도 버전 나올 때 마다 비스타 대응이니 윈도8 대응이니 하는데 그정도로 ActiveX 업데이트할 정성이면 전용 앱 짜는것도 못하는건 아닐텐데 굳이 브라우저에서 해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C. 국가에서 윈도XP 인수 및 대국민 공인OS 보급. 윈도 XP는 이제 더 이상 판매하지도 않고 내년이면 업데이트가 종료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터넷뱅킹 및 정부 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한 수많은 ActiveX 까지 생각한다면 아직도 윈도 XP SP3 + 최신 패치 + IE6 가 최적의 플랫폼이라는 것을 사실 한국에서 인터넷뱅킹과 정부사이트에서 의미있는 무언가 (서류 발급이라든가)를 해 본 사람이라면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XP 지원이 종료된다고 해서 갑자기 모든 사이트들이 윈도8 기준으로 업데이트되지도 않을 거고... 그래서 생각한 망상인데, 이제 MS에서도 지원 종료되는 윈도 XP를 소스째로 한국 정부에서 사들여서 자체 관리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각종 관공서에는 '한국 표준 OS'라는 이름으로 MS에 라이센스 비 안내고 보급 가능하고, 국민들에게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두 무료 내지 저가로 배급한다. 보안 패치는 정부에서 화이트해커들을 대거 고용하여 유지 보수를 시킨다. 국민 표준 OS 배포본에는 기본 방화벽, 백신 (뭘 넣을지는 모르겠지만), 뱅킹용, 정부 사이트 접속용, 서류 발급용 ActiveX 을 모두 설치하고 충돌 안나도록 미리 테스트를 다 해 놓는다. 기타 OS에서의 접속은 허용하지 않는다. (할 필요가 없다 5천만 국민이 모두 같은 배포본을 무료로 받아 쓸 수 있는데!) 새 하드웨어에서 드라이버가 안맞으면 마찬가지로 정부에서 제조사에 의뢰하여 XP 드라이버를 개발한다. PC방에서도 정부 무료 배급 OS가 있으니 그거 쓰면 라이센스 비 안내도 되고, 혹 최신 게임이 안돌아간다면 (아마 게임사들이 향후 10년은 XP에서 돌게 해 줄 거다) 마찬가지로 정부에서...

D. 공인 국민PC 보급. 한걸음 더 나아간다면 국민 편익을 위해 다음과 같은 장비를 초저가에 보급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 노트북 형태의 머신에 USB 로 연결되는 프린터를 합체
   네트워크 프린터는 안된다. 왜 로컬 프린터가 필요한지는
   정부 사이트 이용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실거고...
* 정부 표준 공인 윈도 XP OS를 탑재, 공인 자동 업데이트

이정도 PC를 10만원대로 각 가정에 보급한다면 국민들의 은행 및 정부사이트 접속의 권리도 보장되고 더 이상 개별 OS나 디바이스별로 공인인증서 및 정부 사이트용 DRM, ActiveX, 방화벽, 키보드보안, 원격 프린터 안되는 문제, 가상머신 못쓰는 문제 등등을 일거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이 되며 이를 통해서 각종 산업 (공인 OS 유지보수, 공인 PC 유지보수 등등)도 활성화 가능하다고 본다. 여기에 공인으로 시작하는 모든것을 다 한 곳에 넣을 수 있으니 샵메일 클라이언트도 공인 업데이트도 자동 보급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데 이런 아이디어 지금까지 아무도 생각 안했을지 정말 궁금하긴 하다.






2009년 4월 6일 월요일

오픈웹, ActiveX, 인터넷뱅킹

최근에 오픈웹 관련된 (예전에는 그리 활발하지 않았던) 논쟁이 상당히 있습니다. 보안관련된 분들도 많이 참가하는것으로 생각되는데 (아무래도 오픈웹측에서 보안업체를 물고늘어진 이유가 제일 크지 않을까요) 이 링크가 시작하기에는 좋을것 같네요.

사실 아이폰에서 Bank Of America 전용 프로그램도 아니고 전용 모바일 웹페이지가 돌아간 것을 본 후로(물론 풀브라우징으로 PC에서 하던것과 동일하게도 가능) IE + ActiveX 에 집중되어 논의되는 보안관련 논의가 얼마나 의미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은행이 사용자 보안을 책임지는 현실(달리 말하면 은행측 잘못을 회피하기 위한 방법. 그렇다고 100% 보장도 아니면서)' 이라든가 '사용자의 99%가 IE와 윈도우를 쓰는 현실(인터넷뱅킹과 포탈 및 게임업체들이 유발시킨)'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걸까요.

대안은 빨리 Mac + Safari 사용자가 늘어나서 은행측에 뱅킹 방법을 요구하는 수밖에는 (아님 Mac 쓰는 사람이 금감원장이 된다든가) 없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포탈이나 게임, SNS 사이트는 선택이지만 은행은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이고 또한 국내 모든 은행이 IE + 윈도우 조합을 요구합니다. 그나마 몇년전까지 FreeBSD + FF에서 되던건 HSBC였는데 이마저도 현재는 ActiveX를 설치하는 구조로 바뀌었지요.

몇몇 분들의 의견을 보면 '외국도 다 윈도다' 라든가 '일본도 ActiveX쓴다' 라든가 (제가 한/일/미 인터넷뱅킹을 모두 합니다만 FreeBSD + FF에서 안되는건 한국밖에 없습니다) '외국 인터넷뱅킹이 사고 빈발이고 이건 다 보안프로그램을 안깔아서이다' 라든가 '한국이 유독 해킹이 성행해서 어쩔수없다' 라는 의견을 많이 보는데, 그럼 외국은 보안때문에 사용자에게 특정 플랫폼을 강요할줄 모르고 보안프로그램 쓰면 사고가 확실히 줄어드는 것을 몰라서 현재 상황을 유지할까요? 국내 백신 업체가 일본 은행에 많이 영업을 해서 링크가 걸려있는건 알고 있는데 그건 옵션이지 설치 안하면 아무것도 못하는 국내 현실과는 많이 다르다고 봅니다.

국내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모두들 이해하고 있을 테니 '여러가지 다양한 사용자 환경을 고려하는 중에 가장 안전한' 해법을 찾는게 바람직한 토의가 아닌가 싶네요. 지금처럼 '그러니까 IE + ActiveX가 결국 제일 안전한 거였다'는 식의 이야기는 앞으로 오게 될 더 다양한 플랫폼 시대 (이제는 PC/Mac/Linux 구분이 아니라 각종 스마트폰이나 휴대용 기기들도 생각해야 하는)에 뒤처지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오히려 요즘 생각한 (비)현실적 방안은 앞으로는 PC용 인터넷뱅킹 다 없애고 은행에서 1인당 만원씩 받고 Amazon Kindle와 같이 휴대전화 망 공짜로 쓰면서 아무데서나 인터넷뱅킹 되는 장치를 보급하던가요... 이러면 플랫폼 제한도 없고 상상할 수 있는 각종 보안조치도 최대로 취할 수 있고 좋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