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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1일 금요일

누가 AOSP 기반으로 폰을 만들면 좋을까

페이스북에서 이찬진님이 요즘 팬텍이 어려우니 회사를 살리고 구글과의 차별화를 위해서 AOSP 기반으로 가는게 어떻겠다는 글을 올리셨는데 이걸 보고 드는 생각.



삼성이 지난 실적발표에서 여러모로 충격을 주었고 최근에 미국쪽 언론에서는 삼성의 모바일폰 장래에 대해서 상당히 비관적으로 보는 것 같은데, 특히 소프트웨어 기반이 약다하는 점에서는 절대 동의하지만 삼성 (삼성은 구글과 관계가 있으니 아마 안하겠지만)이나 팬텍이 AOSP기반 폰을 만든다고 성공하거나 독립이 가능할 것이라 보지는 않는다.

중국의 수많은 AOSP 기반 안드로이드 폰 업체들은 사실 짝퉁폰 생산이 중점이거나, AOSP 기반이라고 해도 결국 구글 플레이나 여타 구글 앱을 편법으로 탑재해서 판매하고 있으므로 AOSP 기반이라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내가 갖고 있는 중국 안드로이드 폰도 바로 그런 건데, AOSP기반 안드로이드이지만 구글 플레이 및 기본 구글 앱이 모두 탑재되어 있어서 사실 AOSP로 분류하면 안될듯. Cyanogenmod 의 커펌 사용자들도 결국은 gapps 무단 설치를 대부분 하는것과 동일한 이치.

순수 AOSP 기반으로 가장 성공한 업체라면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및 새로 발표된 파이어폰, 그리고 노키아의 노키아 X 폰을 들 수 있다. 이런 업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사실 AOSP 기반으로 폰을 만들었다고 할 때 가장 문제점이라고 하면 구글 앱 탑재가 불가능해서 생기는 다음과 같은 공백을 어떻게 채워 넣을까 하는 것이다.

- 초기화시 사용자 로그인 (안드로이드: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 메일 (안드로이드: gmail)
- 지도 (안드로이드: 구글 지도)
- SMS/MMS 이외의 메시징 시스템 (안드로이드: 행아웃) 

-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

이외에도 사진 앱 등이 있지만 생략. 노키아 X는 만져본 적 없어서 모르겠지만 킨들 파이어 기준으로 하면, 사용자 로그인은 아마존닷컴 계정, 메일은 IMAP 기반 일반 MUA 앱, 지도와 메시징 시스템은 킨들에는 없고, 앱스토어는 아마존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를 쓰고 있다. 아마 파이어 폰에서는 지도와 메시징 시스템을 추가 (메시징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였을 것으로 생각 된다. 노키아 X 도 기사를 보면 위와 같은 점에서 추측하면 로그인은 MS Live 계정 (필수는 아닌듯) 지도는 Here Maps, 앱스토어는 노키아 앱스토어라고 한다.

즉 위의 기본적인 사항을 대체 가능해야 자사만의 제대로 된 AOSP 폰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인데, 삼성과 팬택의 문제는 그러한 사용자 기반 및 대체용 서비스가 부족하거나 아예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삼성의 경우 자체 앱스토어도 점점 축소하는 분위기이므로 삼성 ID과 챗온 등의 대체품이 있어도 실제 사용자가 너무 없으므로 어려울듯. 이 점은 자체 서비스가 없는 팬텍에 있어서는 거의 치명적이다.

위의 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는 회사는 사실 국내에서는 포탈 사업자, 특히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밖에 없다. 양사는 위 사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 초기화시 사용자 로그인 (네이버나 다음이나 카카오 계정)
- 메일 (네이버나 다음 메일)
- 지도 (네이버나 다음 지도)
- SMS/MMS 이외의 메시징 시스템 (라인과 카카오)
- 앱스토어 (네이버 앱스토어)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SK플래닛도 가능할 것 같지만 아무래도 이통사 계열라 직접 그런걸 할 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실 네이버는 인력만 조금 투입하면 AOSP기반의 네이버폰을 만드는게 어려운 일로 보이지 않는데 왜 시도를 안하는지 잘 모르겠다 (했는지도 모르지만 발매했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 봄) 다음도 카카오라는 강력한 메신저를 얻었으니 SMS/MMS 기능을 추가한 메시징 앱을 기본 탑재하면 (애플의 아이메시지를 생각해 보자) 나쁠 것도 없고. 추가로 이 회사들은 기본 사업인 검색 뿐 아니라 캘린더, 커뮤니티, 모바일 오피스, 사진 백업 스토리지, 일반 스토리지, 런처 등 상당히 광범위한 영역을 커버하고 있다. 아마존을 다시 생각해 보면 위 사항을 이미 다 커버하고 있고, 안드로이드 앱스토어도 킨들파이어 발매 이전에 이미 만들 걸 보면 이미 다 준비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따라서 팬택이 회생하려면... 네이버가 인수해서 팬텍을 OHA에서 탈퇴시키고 AOSP 기반의 네이버 폰을 만들면 (다음카카오로 바꾸어 써도 동일) 국내에서 일정 점유율은 유지할 수 있을 테니 좋지 않을까?

2013년 2월 22일 금요일

다음 스마트워크 5분 사용기

기사: 도메인 가입자용 ‘다음 스마트 워크’ 출시

네이버도 해본 김에 다음에서 내놓은 스마트워크 서비스도 같이 테스트해 보게 되었습니다. 도메인은 개인 도메인이고... 네이버 기준으로 비교해 본다면.

먼저 기본 개념은 같습니다. 즉 기존에 다음 ID가 있고, 그것에 추가로 메일 주소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되며, 따라서 동일 메일 박스에 기존 @daum.net 주소와 새 도메인 주소 (xxx@yyy.com)로 오는 메일이 같이 배달되는 방식입니다. Google Apps 처럼 완전히 별도 도메인으로 로그인하는 것은 이쪽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우연의 일치 치고는 너무 닮았네요.

네이버웍스는 그래도 신규 도메인을 메일 폴더로 만들어주고 자동적으로 해당 도메인 메일은 그 폴더로 배달해 주는데 다음은 그렇지 않아서 기존 메일과 새 도메인 메일이 같은 최상위 inbox 에 배달 됩니다. 물론 필터 지정해서 만들면 되겠지만 처음 쓰는 사람에게는 이게 설정이 된건지 아닌지 구분할 수가 없어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또한 도메인 등록시에 로고용 이미지를 하나 올리도록 하는데, 이 로고 이미지는 다음 메일로 로그인했을 때 좌측 상단에 표시가 됩니다. 화이트레이블링이라는 점에서는 좋지만, 그냥 다음 ID로 로그인하면 적용되기 때문에 달리 이야기하면 이 사용자는 복수개의 다음 스마트워크 도메인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되어 버리고 생각해 보니 신규 신청도 안되는 걸 보니 그런것 같네요. 화이트레이블링을 제대로 하려면 신규 메일 주소로 로그인했을 때 나오도록 하는게 맞을것 같은데... 이대로라면, 네이버는 네이버 ID에 복수개의 메일 (동일 도메인 포함)을 이용 가능한데 다음은 다음 ID에 하나의 스마트워크 메일만 추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죠. 기존 스마트워크 사용자가 다른 도메인에 설정된 스마트워크 초대를 받지 못할 것 같은데 이 부분은 해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네이버웍스의 경우 SPF 안내가 없다고 불평을 했는데 다음은 있습니다. 안내를 해주는데 일단 클릭하면 고객센터 게시판이 나오는데 거기 없고 (한 페이지 전으로 돌아가면 있습니다) 여기에서 보실 수 있는데, 네임서버 설정에 지식이 없다면 좀 이해하기 어려워 보이네요. 확인 방법도 같이 제시해 주거나 MX 확인과정에서 안내가 더 나오면 좋을것 같습니다. MX설정할 능력이 된다면 TXT도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기타 마이피플이나 캘린더 연동 등이 된다는 내용도 있는데 제가 마이피플은 설치도 안해봐서 시도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2011년 11월 27일 일요일

devon 2011 후기

각종 후기는 다음 페이지에 모아져 있습니다.
http://devondaum.tistory.com/

커뮤니티쪽은 워낙 사람이 몰려서 (모든 커뮤니티 부스에서 스탬프를 받으면 상품을 주는 전략이라 사람들이 조금은 무의미하게 스탬프 받으러… 덕분에 이야기할 시간도 별로 없었고요) 잘은 모르겠고, 중간의 발표 시간은 제가 들어갔던 오픈소스나 백엔드쪽 보다는 프론트엔드 세션에 사람이 많이 몰렸다고 하네요. 각종 커뮤니티의 발표는 약간 실망스러운 점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20분밖에 안되니 잘 절약해서 발표해야 하는데…

오전 오후에 있었던 거물들의 대담이 꽤 재미 있었습니다. 동영상은 위 페이지에 올려져 있습니다만, 동영상 없는 것 중에 KAIST정재승 교수님 발표도 재미 있었습니다.

커뮤니티 행사가 여럿 겹치기는 했는데 아예 행사를 대담이나 키노트만으로 해 보는 것도 좋은 시도가 아닐까 싶군요…

생각날때 적어둔 몇가지...
  • farming 과 hunting. http://www.etnews.com/201111250100 김학규대표는 '자신에게는 한미 FTA보다 게임심의제가 더 중요하다(=폐지되어야 한다)' 발언으로 객석을 술렁술렁… 기사에는 없네요.
  • 개발자와 기획자. http://channy.creation.net/blog/65 https://plus.google.com/116511094608895796072/posts 결론은 언제나 기술과 기획이 조화가 되어야 한다.. 는 건데 사실 해외 회사들은 이런 구분이 별로 없고 PM들이 기획에 많이 참여하거나 엔지니어들이 직접 기획에 해당하는 부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회사로 비유하면 PRD는 PA가 쓴다든가 하는 식이지 전문 기획자가 따로 있지 않죠. 다음에서는 주요 서비스를 개발자들이 PM으로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김지현 이사 강의를 보시면 됨)
  • 진화심리학 - 정재승교수님 강연에서 요즘 마케팅은 진화심리학과 연계되는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인간의 원초적인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을 한다는 것이고…
  • 산책을 해라 - 요즘에는 멍하니 걷는 시간, 대중교통 타는 시간 등의 '뇌가 쉴 수 있는 시간'을 모두 스마트폰에 빼앗겨 버린다고 합니다. 그런 것 없이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조용히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Brat Taylor – facebook이 인수했던 Friendfeed에서 온 현재 Facebook 의 CTO인데, 허진호씨가 이 분 이야기를 한 것은 모든 사람이 마크 주커버그(Facebook CEO)처럼 될 수는 없지만 개발자라면 Brat 와 같은 사람이 되는게 더 좋지 않겠냐 라고 하더군요. Facebook connect, Open Social Graph, 'Like' button 등이 이 사람이 주도한 것이고 이런 아이디어는 개발을 모르고 아키텍처를 모르는 기획자 머리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것이라 합니다. 즉 진정으로 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도 염두에 둔 제품이나 서비스가 제일 좋지 않느냐 하는 것이지요.
  • 오픈소스 러닝 센터 - http://www.olccenter.or.kr OKJSP의 허광님님과 이야기하다 들었는데 오픈소스 관련된 각종 기술에 대한 동영상 강의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찾아 보시고 흥미 있는 것들은 들어 보면 어떨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