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1일 목요일

moto360 사용기

Google I/O 2014 에 참가한 사람 대상으로 구글이 두개의 스마트워치를 무료로 주었습니다. 하나는 행사장에서 바로 주었던 LG G Watch 와 삼성 기어 였고, (저는 LG것을 받았으나 그냥 다른 사람 줌) 또 하나 나중에 발송해 준 것이 지난주에 발매가 된 모토롤라의 moto360 입니다. 이건 좀 관심이 있었는지라 어제 도착한 후에 설정해서 착용해 보고 있습니다.

원형 시계라는 것을 강조하듯이 케이스도 원형 박스 안에 들어 있습니다. 내용물은 시계, 충전기, 케이블 정도로 매우 단촐하고요. 매뉴얼은 그냥 켜고 끄는 정도의 간단한 동작만 써 있어서 안드로이드웨어 자체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일단 켜 놓고 충전을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충전 케이블을 꼽는 구멍 자체가 없고 아래 사진과 같이 전용 충전기를 써야 합니다. 충전기 자체는 마이크로 USB를 연결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전원에 연결할 필요는 없고 PC에서 USB케이블로도 충전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전원이 들어오면 충전기 앞쪽 바닥쪽에 조그만 불이 들어 오는데 그건 있는 줄도 몰랐으니... 충전 여부는 시계를 위와 같이 연결해 두면 시계에 충전율이 표시가 됩니다.

나머지는.. 설정은 그냥 켠 다음에 언어 정도 설정 하면 결국 폰과 연결을 해야 하고, 안드로이드폰에서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Android Wear 앱을 설치하고 (따라서 연결 가능한 폰은 이 앱이 동작 가능한 폰으로 제한이 됩니다. Wifi 만 되는 태블릿 등도 블루투스만 되면 연결 가능할 것 같은데 어느정도 제약이 있는지는 모르겠군요) 블루투스로 페어링해서 연결하고, 업데이트를 몇번 거치면 드디어 시계를 볼 수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페어링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할 게 없습니다. 시계 용도로조차 사용할 수 없고요.

기본 화면은 시계이고, 화면은 보통 꺼져 있는데 (always on 을 옵션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움직임을 감지 하는지 시계를 보기 위해 손을 가까이 대면 화면이 켜지고, "Ok Google" 이라고 말하면 Speak Now 라고 음성입력을 받는 모드로 전환 합니다. 아니면 단순히 시계 화면을 두번 두드려도 메뉴 화면이 나오는 심플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사실 안드로이드웨어 쓰는 폰은 대부분 차별점이 없는 것으로 생각이 되므로... 뭐 현재까지는 이것저것 나오기는 하는데 큰 용도는 눈에 띄지 않는군요.

기본적으로 만보기 이외에 심장박동 탐지가 들어 있는데, 뒷면 가운데 쯤에 센서가 들어 있고 측정시에 시계를 들어 보면 초록색으로 센서가 빛나는게 보이네요. 감지한 값은 아이폰의 Runtastic Heart Rate 로 비교해 보면 거의 같은 걸로 보아서 정확도는 꽤 있어 보입니다. 센서 없이 카메라+조명으로만 동작하는 Runtastic Heart Rate 가 더 뛰어난 건지도 모르겠지만...

원형인 만큼 차고 있을 때 딱히 부담은 없고 자연스러운 편입니다. 딱히 무겁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요. 약간 두꺼운 듯 싶지만 패션시계 중에 이정도 두꺼운 것도 있으므로 별 무리는 없습니다. 꺼져 있는 동안은 그냥 검은색이라 별로 티도 안나고요. 다만 배터리가 1일 좀 넘게 가는 걸로 알고 있으니 매일 충전이 필요 한데,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꽤 오래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불만족스러운 점은.. 기본 스트랩이 인조가죽 같은데 좀 싼티가 난다는 거랑 (이건 표준 시계줄이니까 원하는 것으로 바꾸어 끼면 됩니다. 단 본체가 검은색 단색이니 이에 맞출 필요는 있겠죠) 시계가 발열이 있어 좀 따뜻합니다. 특히 충전 직후에 차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 온도가 낮아 집니다.. 차고 있어 보면 크게 거슬릴 수준은 아니고 더운데서 계속 차고 있으면 땀이 차거나 뜨거운 느낌이 싫은 분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겠네요. 물론 페어링 할 폰이 없으면 시계조차 되지 못하므로 이점도 단점이라면 단점. 물론 일단 페어링 한 후에는 폰과 떨어져 있어도 시계는 나옵니다.

이상 처음 차본 안드로이드웨어 스마트워치였습니다. 애플워치가 나오려면 한참 걸릴 거고 iOS 8에서 연동 문제가 해결 되면 페블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까 싶네요. 밧데리는 역시 페블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지라...





2014년 9월 9일 화요일

아이폰 6 발표 이벤트 + 애플워치 단상

아이폰6, 6플러스

예상 대로이긴 한데 예상대로이라면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일단은 하도 정보 유출이 많이 되어서 이제 적어도 아이폰에 대해서는 그닥 이벤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놀라움이 없다는 것. 물론 이제부터는 그 관심이 애플 워치로 옮겨 가겠지만.

라인업 자체는 이제 3.5인치 라인업 (4, 4S)가 단종되고 5c, 5s, 6, 6p 네가지만 남기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6의 위치가 매우 애매해 진다. 컴팩트한 것을 원한다면 5s 로 충분 하고, 큰 폰을 원하면 6p 가 있는데 굳이 6의 존재 가치는 무엇이 되는지? 내 경우 바로 6p 로 갈 생각인데, 굳이 중간 크기를 내놓아서 개발자와 구매자를 모두 헷갈리게 만드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6p 는 풀HD 해상도를 채택하고 있는데 기존에 이런 산업표준 해상도를 채택하지 않던 애플이라는 걸 생각하면 의외의 결정. 이에 따라서 가로세로비도 바뀌게 되는데 이제 아이폰/패드 모델도 해상도를 몇가지 단순하게 고려할 시대는 저 멀리 가고 있는 듯.

물건은 실제 만져 봐야 또 다른 느낌이 나겠지만 일단 시장은 6p 를 향해 가지 않을까. 그리고 이번에 32GB모델이 없어졌는데 100불 차이에 16 -> 64 -> 128 이라는 변태스러운 라인업은 도대체 누가 구상한건지 모르겠다.


애플 워치

아이워치가 아니고 애플 워치 (홈페이지 가도 Watch 라고 표시되어 있다. 즉 i 제품군이 아니라는 의미인데 내부적으로는 어떤 의미로 만들었는지 궁금)이기도 하고, 제품 라인업을 보면 3가지 모델, 각 모델의 세부 사항이 약간씩 다르고, 타겟 이용자도 다르고, 스트랩 등의 연결 방식이나 종류로 보아서 이건 기존의 맥북이나 아이팟, 아이폰과도 다른 또 다른 카테고리가 아닌가 싶다. 즉 제품을 내놓는 방식이 가전제품이 아니라 패션업계의 방식에 더 가깝지 않을까 하는게 현재의 생각.


기능을 보고 고르는 게 아니라 자기에게 어울릴 것 같은 모델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보면 기능은 기본적으로 같아 보이니 더 그렇고.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는데, 맥북은 PC의 용도, 아이팟은 음악 감상, 아이폰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다기능 무선 단말로 생각 된다면 애플워치는 그냥 시계라 생각이 든다.

가격은 좀 비싸다 생각이 되지만 애플 제품이 다 그러니 큰 무리는 없어 보이고 다만 이런 라인업이 일반인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좀 의문. 기존에 좋은 시계 차고 다니던 사람들이 이걸로 바꿀만한 명분이 생기는지가 포인트일텐데, 애플의 브랜드가 명품의 그것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 시험해 볼 좋은 기회가 될 거라 본다. 현재의 라인업은 스마트워치라는 얼리어답터를 위한 것이 아니라 분명히 일반인을 위한 애플의 명품 시계라는 이미지이기 때문. (그래서 i 를 뺐는지도)

나머지

애플페이는... 굳이 필요할까 생각이 들고 (코인이나 기타 결제 솔루션과 좋은 승부가 될 듯) 6의 카메라는 내가 카메라에 별 생각이 없으니 또 잘 모르겠고.

그리고 라이브 이벤트 상태가 영 않좋았는데, 중국어 더빙에 일본어 더빙, 잦은 버퍼링 등 문제가 많았다. 물론 기대하던 것 이상으로 사용자가 접속한 것일 수는 있지만 담당하는 CDN업체 (A사겠지) 에서 더 준비해야 할 듯.

2014년 9월 4일 목요일

edns-client-subnet 지원이 CDN 성능에 미치는 영향


2012년에 구글이 제안해서 현재 Google Public DNS, OpenDNS에 구현되어 있는 edns-client-subnet 기능은 사실 DNS 기반으로 로드 밸런싱을 하는 CDN 에 있어서는 매우 필요한 기능이었습니다. 이에 따른 실제 POP 분포 및 성능 변화에 대한 분석을 CDNetworks US 블로그에 올려 두었습니다.
  1. Analyzing The Performance Impact of edns-client-subnet on CDN: Part 1
  2. Analyzing The Performance Impact of edns-client-subnet on CDN: Part 2
딱히 번역할 생각은 없고... ^^ 어렵지 않은 글이니 재미있게 읽어 주셨으면 하는군요. 우리 팀의 김지훈씨가 많이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