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4일 금요일

Apple Watch와 세가지 질문

사진은 굳이 올릴 필요 없으니 패스.

내건 밀레니즈 루프 42mm 모델인데, 사실 구매하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일단 시계줄 때문이라 말할 수 있다. 그냥 괜찮아 보여서.

애플워치를 차고 다니니까 (뭐 실리콘밸리에서는 꽤 보이는 편이다. 밸리 밖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마 별로 없겠지...) 가끔 사람들이 물어보곤 하는데 90%의 확률로 첫 질문은 왜 샀어요? 인데 보통 시계를 왜 샀냐고 사람들에게 물어보지는 않는걸 보면 기본적으로 애플워치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짐작은 된다. 시계 사는데 큰 이유가 있을 리가 있나.

그러니까 애플워치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말고 (애플스토어 가면 테스트도 되고 직원에게 이야기하면 시착도 해 볼 수 있으니) 그냥 시계를 하나 샀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 거라 본다. 시계라는게 요즘에는 사치품에 가까워서 일단 일반 시계도 조금만 괜찮은 거 사려면 애플워치 가격 나오는 건 일도 아니니까. 따라서 본체에 색과 크기말고 다른게 없는 애플워치를 고를 때에는 그냥 시계줄 보고 사는게 정답이다. 이미 시계줄만 따로 팔고 있는데, 2세대가 나오게 되면 반대로 본체만 팔아도 좋을것 같다. 시계줄은 있는거 그냥 쓰면 되니까.

따라서 나도 90%의 시간을 그냥 시계로 쓰고 있다. 앱이나 부가 기능은 애초에 기대를 하지 않는데, 그 전에 차고 있던 페블을 생각해 보면 그것도 시계 이외의 용도로는 거의 쓸 일이 없어서 (기껏해야 노티 보는 정도) 시계 이상은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두번째 질문은 시계 이외에 쓸만한 기능이 무언가 하는 건데 내가 볼 때에는 단연 Activity 이다. 이걸 추가하는 것 만으로 그전에는 활용성이 제로에 가깝던 아이폰의 Health 앱을 띄워 보는게 의미가 있게 된다. 그리고 하루 목표 채우기 위해서 굳이 더 걸어 다니게 되는 장점도 있고. 폰만 있을 때에는 Moves 앱으로 만보정도 채우는게 목표가 되었다면 워치의 Activity 앱으로는 다른 것들도 같이 볼 수 있게 되니 그런 점에서는 페블에 없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차가...)

그외 서드파티 앱들은 대부분 쓸모가 없어서, 원래 아이폰 앱으로 디자인 된 것들이라 사실 복잡한 UI가 불가능하니 일부 정보를 보는 정도밖에 못한다. 가령 애플워치에서 메신저 앱으로 뭘 할 수 있을까? 채팅이 거의 불가능하고 메시지야 노티 보면 되는데. 시티뱅크 앱은 계좌 잔고 등의 요약 정보를 보여 주는데 이건 또 개인 정보가 너무 노출되는 것 같아서 싫고, Swarm 앱은 체크인이 가능한데 뭐 생각하던 그 장소라면 문제 없지만 장소를 바꾸어야 하면 그것도 꽤 귀찮다. 아직까지는 애플에서 제공하는 기본 앱 이외에 서드파티 앱중에 쓸만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고, 아마 향후에도 계속 그러지 않을까 한다. 주된 이유는 UI의 제약 때문인데, 이미 기본 기능과 센서 등은 기본 앱으로 충분한지라 어떤 혁명적인 앱이나 UI가 등장하지 않는 한 워치에서의 서드파티 앱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그외에는 노티 날아오고 페블 대비 한글 걱정 안한다는 것 정도. 용두 인터페이스는 신기하긴 한데 용두 단추와 그 아래의 단추의 용도가 사실 구분이 안되어서 이 부분은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애플로서는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 용두 하나만 남겨 두어도 충분할 것으로 본다. 오래전에 매킨토시용 마우스에 단추가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리고 하나만 갖고도 별 문제가 없다는 점에) 그런정도의 노력은 필요하지 않았나 본다. 용두만 있으면 더 시계같아 보이기도 하고.
 
세번째이자 보통의 마지막 질문은 배터리가 얼마나 가느냐 하는 것이다. 페블을 처음에 차고 있었던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배터리였는데, 페블은 정말 충전 안해도 일주일을 유지하기 때문에 큰 주의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었다. 워치의 경우에는 하루밖에 안간다고 해서 불만들이 많았던 것으로 아는데, 하드웨어의 차이 때문이지 컬러와 터치 디스플레이를 갖는 경우는 다들 마찬가지인 것으로 안다. 그런데 내 경우는 주 용도가 시계와 Activity 라 그런지 (즉 조작할 일이 별로 없음), 9-10시간 정도 밖에서 보내고 퇴근해서 충전 케이블 연결하면 보통 75%는 남아 있다. 따라서 하루이틀 충전 잊어도 큰 문제는 없는데, 보통 폰이랑 세트로 들고 다니게 되다 보니 그냥 폰 충전할 때 같이 충전하는 버릇이 들어 버린다.

사실 충전케이블은 좀 불만이 있는데, 범용적인 USB를 애플에게 바라지는 않아도 라이트닝 정도였으면 호환성도 있고 좋았을 텐데 플러그가 없는 비접촉식의 충전 방식을 쓰는지라 동봉된 전용 충전 케이블이 아니면 애초에 충전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단점이다. 출장갈 때 케이블 잊으면 그걸로 끝이라는 이야기. 게다가 충전시에 별로 멋있지도 않고... 물론 '나의 소중한 애플워치에 케이블 단자 구멍은 안된다는!' 과 같은 디자이너의 마음은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아, Activity 이야기를 하면 '그냥 핏빗 사면 더 싸고 좋지 않나요?'하는 이야기를 듣는데 이건 시계로 산거고 나머지는 다 덤입니다. 그렇게까지 운동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페블도 그랬지만 소위 스마트워치를 두개 써 본 입장에서는, 현존하는 하드웨어의 제약인지 상상력의 부족인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스마트폰처럼 범용적이 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 사실 이건 배터리 제약 등의 문제가 아니라, 그 작은 디스플레이를 갖고 할 수 있는게 UI의 제약이 가장 큰 문제이다. 스마트폰이 점점 커지는 이유가 답답해서인데, 워치는 갈수록 작아지지 커지지는 못하는 것이고, 완전 인공지능 음성인식이 당분간 될 리도 없고, 개인이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몸에 바로 붙는 센서의 역할이 가장 크지 않을까 한다. 그외에는 아직 단순히 킬러 앱이 등장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따라서 원형이나 사각형이냐 배터리가 며칠 가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시계 외에의 용도에서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용도를 찾아내는 것이 제일 큰 과제일 거라 본다. 스마트폰 초기에는 다들 화면도 작고 해상도도 낮고 배터리도 얼마 못갔지만 몇몇 킬러 앱들 때문에 순식간에 확산 되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2015년 8월 16일 일요일

소니의 재림: 삼성

Everyone is making fun of Samsung's BlackBerry-like keyboard case for its new phones
http://www.techinsider.io/samsung-keyboard-case-2015-8

원래 미국은 애플 팬보이의 본고장이라 이런 반응이 나온다고 해도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은데, 블랙베리의 재림이니 뭐니 하기 보다는 아직 삼성이 스마트폰으로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스스로 잘 이해를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 보다.

아마 물리 키보드는 블랙베리를 그리워하는 사용자 (한국에는 발매는 되었지만 애초에 끝물이라 제대로 팔린 적도 없으니)의 요청을 검토한 결과가 아닌가 싶지만, (뭐 그런 사용자 없지는 않다. 5년 전만 해도 미국 세일즈맨중 블랙베리 없는 사람이 없었는데 아이폰이 야금야금 잡아먹은 거니..) 사용자 요청에만 의존하는 것은 지금 같은 혁신 경쟁에서는 오히려 반대로 달려가는 것이라 생각.

단순하게 크기 비슷한 6+엣지와 넥서스6를 비교해 보자. 삼성 폰에는 휘어진 엣지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고, 키보드가 달려 있고, 삼성페이가 달려 있는데, 그게 그렇게 큰 차이일까?

지금의 삼성을 보면 10년전의 소니를 보는것 같다. 당시 나는 바이오 노트북, 소니 카메라, 클리에 PDA를 모두 갖고 있던 (스스로 인정하기 싫은) 소빠였는데 지금은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 애플워치를 갖고 있다. 어느시점에서 그렇게 되었는가 하면 1) 맥북 쓰면서 윈도 노트북이 필요 없어짐 2) 스마트폰 카메라가 좋아졌고 GPS태깅이 자동으로 되면서 SLR까지는 필요 없는 나는 스마트폰으로만 사진을 찍게됨 3) 클리에는 잃어버려서... ㅠㅠ 근데 일본어/영어만 잘 되나 보니 사용중에 무지 불편했음 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리 되었는데, 당시 소니는 엄청난 하드웨어를 자랑 (가볍고 빠르고 우아하고, 비싼건 덤이라 하자) 했지만 소프트웨어는 조악하여 소니 노트북에 딸려오던 그 수많은 부가 설치 소프트웨어들이 어떠했는지는 써본분들은 잘 알것이다. 게다가 조그셔틀같이 혁신적으로 보이지만 실상 쓸모없는 기능, 무언가 멋져보이는데 쓸모없는 하드웨어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Vaio P 시리즈나 GT시리즈를 찾아보자) ATRAC등 호환 안되는 음원 규격등 삽질이 겹치고 애플이나 삼성이 심플하고 좋은 제품으로 밀려 들어오니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이다. 노트북 부서는 매각했고 폰은 안팔리고... 게임기는 참 잘하지만.




지금은 이미 LG가 그런 방면으로 가전 빼고 맛이 갔으니 삼성도 아래와 같은 '자랑하기 위한' 기능은 그만 넣었으면 좋겠다. 넥5나 넥6같은 심플하고 안드로이드 철학에 맞는 하드웨어를 싸고 좋은 가격에 생산하고 장기적으로 자체 OS 개발 및 서비스 개발에 힘써주었으면 하는 생각인데, 그런 건 이미 샤오미같은 중국 업체가 선점한 분야니...

2014년 11월 2일 일요일

MeetBSD CA 2014 참석기

MeetBSD는 세계적으로 열리는 BSD사용자의 모임입니다. 심각한 회의라기 보다는 각자 가벼운(또는 무거운) 주제로 발표 하고 사용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행사입니다.

MeetBSD CA는 주로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열리는데 2010년에 Hacker Dojo 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만 딱히 재미는 없었는지라... 2012년은 참석 못하였고, 이번 2014년 행사는 San Jose 남쪽에 있는 Western Digital (네 하드드라이브 만드는 그 회사) 사무실에서 열렸습니다.


일정은 이틀간 오전에 세션 두개 오후에 세션 두개 그리고 언컨퍼런스 형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첫째날 - 11/1/2014

 

Rick Reed, “WhatsApp: Half a billion unsuspecting FreeBSD users” 

첫 세션은 WhatsApp 입니다. WhatsApp 은 최근의 여러 IT 서비스 중에서 FreeBSD로 돌아가는 가장 큰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약 6억 정도의 가입자가 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창업자가 야후! 출신이라는 점도 작용하였을 것 같습니다만.

처음에는 오픈소스의 XMPP서버를 이용하여 서비스를 만들다가 이후에 erlang 기반의 독자 구현으로 옮겨 갔다고 합니다. OS는 FreeBSD 7 에서 시작하였다가 지금은 FreeBSD 9.1 ~ 9.3 을 사용하고 있고 10은 아직 테스트 중이라고 하네요. 서버는 약 800대 (채팅 및 사진/비디오 서버 포함)라고 합니다. 규모에 비해서는 단촐해 보이는데 서버를 꽤 한계까지 끌어서 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동접이 140m (1.4억) 이라고 하니까 어마어마하군요.

재미있었던건 Q&A시간에 누가 설정관리 도구를 어떤 걸 쓰는지 물어 보았었는데 (흔한 대답은 puppet, chef, ansible, saltstack 같은 것입니다만) 딱히 쓰고 있지는 않고 make? 라고 하더군요 :) 서버가 몇대 안되는 관계로 (대당 open file 개수가 수백만인걸로 유명하니) 거의 수동 관리하고 있다고. 테스트도 대부분 1대 서버 정도를 실제 업데이트해 보고 문제 생기면 바로 롤백한다고 합니다. 규모에 비해서는 좀 심심한 대답이더군요. 누가 암호화에 대한 걸 물어 봤었는데 저장까지는 듣지 못했지만 초기에는 SSL을 적용 했다가 round trip 문제로 AES기반으로 별도 프로토콜을 정의해서 쓴다고 합니다. 그래도 SSL이 쓰이는 곳에 대해서는 erlang 의 SSL구현은 그리 좋지 않아서 stud 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Jordan Hubbard, “FreeBSD: The Next 10 Years”

jkh 의 세션이었는데, 올해로 21년을 맞은 FreeBSD를 뒤돌아 보면 처음에는 지금의 모습에 대해서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 많이 있었다고 하는군요. 따라서 앞으로 10년을 예상하는건 매우 힘들지만, 최대한 레고 블럭과 같이 조립 가능하고 유연한 OS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들을 몇 이야기 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시스템을 정의할 수 있는 하나의 설정 파일인데, 이런 아이디어들이 대부분 OS X에서 구현되어 있다는 건 재미있는 일이더군요 (launchd 나 plist 구조 등).

사실 유닉스(의 변종)이 현재의 모바일 기기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므로 (안드로이드나 iOS나 모두 유닉스 기반 입니다) FreeBSD도 그것에 맞추어 변화 하는 것이 맞겠죠.

Alex Rosenberg, "Meet PlayStation 4" 

SCE에서 나와서 발표 하였는데, PS4는 FreeBSD커널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드웨어가 x86 기반이기도 하고요. 물론 FreeBSD가 그대로 부팅하는 것은 아니고, 커널 부팅 이후에는 일반적인 유닉스 부팅 순서를 따르는게 아니라 그 이후에는 매우 독자적인 방식이라고 합니다. 게임콘솔에서 필요한 기능을 맞추기 위해서 CPU스케줄러 등도 일부 변경 하였다고 하네요. 개발 환경도 clang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개발자 들에게 호평이라고 하는데... 게임개발자들은 대부분 윈도우 기반 개발자들이라, 비주얼스튜디오용 clang 플러그 인 등 개발자를 위한 배려가 상당히 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을 몇 틀어 주었는데 언차티드4는 그렇다 치고 테슬라가 주인공인 게임은 좀 재미있어 보이더군요 :) (찾아보니 The Order: 1886 이군요) PS3시대와는 달리 모두 실기에서 바로 캡처하였다는 걸 강조하는 점이 재미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류의 하드웨어는 기본적으로 10년을 보고 만들기 때문에 게임기 수명의 후반이 되면 게임개발자들이 기계를 철저하게 분석해서 생각도 못해본 품질의 게임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가령 지금의 PS3같은 상황이겠죠.

디스크 뽀개기(?) 행사

FreeBSD 기반의 FreeNAS 스토리지를 만드는 iXsystems에서 나와서 하드 4개 x NAS 두개가 연결된 디스크에서 직접 FreeBSD를 빌드 하면서 디스크를 하나씩 빼보는 (8개 있으니까 구성에 따라 다르지만 7개까지는 뺄 수 있겠죠) 행사를 하였습니다. 빼낸 디스크는 망치로 깨는 퍼포먼스도... (아 회장이 Western Digital 이어서 그런지 디스크는 Seagate...)


역시 하드 8개를 다 제거 하니 빌드가 멈추더군요. :)

언컨퍼런스

여러가지 주제가 있었는데 zfs 이야기하는데 가 봤습니다. lz4 compression 에 대해서 물어 봤는데 그냥 켜 두어도 별 문제 없다고 하네요. 어차피 early abort가 있어서 압축이 안될것 같으면 그냥 저장한다고 하고, 최근 버전인지 모르겠는데 두번 이상 압축하면 더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서 한번 지정해 보아도 좋을 거라고 합니다.

Kirk McKusick, “A Narrative History of BSD”


BSD와 UFS 등으로 유명한 Kirk McKusick (사실 BSD행사의 단골 손님입니다) 이 BSD의 역사에 대해서 슬라이드 없이 (손에 들고 있는건 노트...) 옛날 이야기를 하시는 자리. 오늘의 주제는 TCP구현에 관한 BSD vs BBN 및 기타 에피소드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오픈 소스" 이북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의 2장을 참고 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분은 이런 무용담(?) 계열을 이야기하길 꽤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 (vs AT&T를 다음에 듣고 싶네요. 육성으로)


둘째날 - 11/2/2014

이틀째는 아무래도 첫째날보다는 좀 루즈한 분위기인듯.

Brendan Gregg, "Performance Analysis"

각종 성능측정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FreeBSD도 dtrace 등의 여러가지 다양한 측정 도구를 제공하고 있지요. 이분의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잘 읽어보면 좋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발표 중에 나왔던 이 페이지에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Corey Vixie, "Web Apps on Embedded BSD..."

사실 BSD와 직접 관련 없어 보이기는 한데 FreeNAS상에서의 웹 UI개발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상당히 최근에 유행하는 각종 UI 라이브러리를 써서 확장 가능한 UI를 만들어 보려고 하는 것 같더군요. Facebook 의 React 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특이한 점은 이러한 라이브러리도 대부분 BSD라이센스를 채용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BSD보급을 위해 필요한 것들: 브레인스토밍

BSD보급을 위해서 각자 생각하는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마음에 드는 것은 Coursera 에 강의 올리기..

Kip Macy, Iflib, libukern

iflib는 네트워크 드라이버에 들어가는 공통 기능의 라이브러리입니다. 각종 드라이버에 들어가는 라인 수를 크게줄일 수 있다고 하네요. libukern은 사용자 모드에서 BSD커널을 돌리기 위한 라이브러리입니다. User Mode Linux나 NetBSD RUMP같은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Allan Jude, UCL as a system configuration language


UCL(libucl에서 상세한 문법을 볼 수 있습니다)은 pkg(8)의 설정파일 등을 지정하는 언어인데 이것을 이용하여 첫날 jkh@가 이야기 하였던 공통 설정 파일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 입니다. 이런 용도면 JSON, YAML, XML등이 있는데 이런것 보다 사람이 다루기 쉽고, JSON으로 변경하기도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nginx 등에서 사용되는 설정 파일 형식을 생각해 보면 쉽습니다. bhyveucl 이나 uclcmd 등을 참조해 보시면 됩니다.


끝으로

전반적으로 매우 BSD스러운 행사였습니다. BSD스럽다는건... 이쪽에서 하는 모임의 경우 나이 많은 분들도 많고, 아무래도 OS라는게 신규로 이 커뮤니티에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은 주제이다 보니 점점 커뮤니티 자체가 그대로 나이를 먹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지요. 그래서 이런저런 대외 활동을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만 이 사람들 자체가 그런 성향이 아닌지라... 그리 효과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제가 처음에 FreeBSD를 접할 때 에는 집에서 쓸만한 Unix 가 필요하다는 것 때문이었고 이후에 써야 되니 X윈도우도 설정해야 하고 한글 입출력도 해야 하고 기타 등등을 하다가 나중에 논문도 쓰고 졸업하고서는 회사 일에도 쓰게 되고 등등이었는데, 지금은 사실 집에서 쓸만한 Unix가 필요하면 그냥 맥북 쓰면 그만이고 고민할 것도 거의 없죠. 회사나 서비스에 쓸 경우에도 대부분의 경우 Linux 만 쓰면 되기 때문에 선택에 대해서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고 주위의 사람들도 대부분 Linux면 만족하고 있고 사실 Linux 인지도 이제는 거의 중요하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즉 이전보다는 OS자체에 대해 고민을 덜 하고 있고 그 위에서 어떤 어플리케이션이, 어떤 언어가, 어떤 프레임웍이 올라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우리가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BSD가 많이 쓰이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고 (Netflix OpenConnect 라든가 Sony PS4 라든가 Apple iOS 이라든가) 라이센스 등의 면에서 이전보다 눈에 덜 뜨일 뿐이지 사용이 줄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OS 자체 보다는 기술을 이용하여 만든 여러가지 제품이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기존에 하던 것과는 다른 방향의 마케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둘째날에 이에 대해 좋은 제안들이 많이 있었으니 어떤 형태로든 실현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