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xbox one 발표와 스마트TV



개인적으로는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이 일본 게임을 더 좋아하는지라 아무리 MS가 좋은 게임 콘솔을 내 놓아도 아마 구매할 이유는 없을 테지만 (그래서 PS4를 기대하기는 하는데...) 이번 Xbox One 의 컨셉은 아마도 가정에 한대씩 놓으면 게임 말고도 이것저것 다 해주는 만능박스의 컨셉에 더 가깝지 않을까 하다. 사실 게임기는 게임만 잘 되면 돼.. 라는 생각은 대부분의 콘솔 게이머들이 갖고 있겠지만, 애플TV나 넷플릭스나 기타 기능도 잘 되면 굳이 거부할 이유는 없을 듯.

스마트TV와 연결지어 생각한다면, 스마트TV가 지금까지 주류로 자리잡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입력 인터페이스 때문인데, 결국 구시대의 리모콘에서 효율적으로 벗어나려는 시도가 성공적이지 못하였기 때문이라 본다. 하지만 이번 Xbox 의 신버전 키넥트라든가, PS3 Move 와 같은 비교적 혁신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LG TV는 리모콘을 마우스처럼 휘두를 수 있는 기능이 있던것 같은데 그런 거라든가) TV자체에 접근하는 방법을 바꾸지 않으면 안될 거라 본다. 그런 점에서 키넥트에 음성입력까지 잘 동작한다면, 스마트TV의 기본 인터페이스가 되는데 아무런 저항감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이거를 만드는데 마이크로소프트이고 MS는 TV를 만드는 회사는 아니라는 건데, 소니가 PS4 + TV + 음성입력(이건 소니가 뒤지는 부분) + MOVE 이렇게 일체형이 된 TV를 내놓고 리모컨을 없애거나 없어도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즉 음성이나 동작인식이 안될 때의 백업 정도로) 만들어 낸다면 그때야 스마트TV가 제 자리를 잡을 때가 될 듯.

이런 혁신이 게임기에서 나오는건 좋은 현상이지만, 반대로 코어게이머들의 습성 - 나도 그렇지만 게임은 패드나 스틱으로 해야 제맛 - 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데 그 부분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게임기 자체는 패드나 스틱을 당분간 계속 가져 가야 할 듯.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대비 게임성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는건 결국 그 부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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